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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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해야 할까. "생존과 운명, 배움에 대한 기록" 앞에서는 매번 겸손해지는 법이다. 전쟁고아 출신에 그가, 전과 7범으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수시로 드나들던 그가,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기록해둔 이 책은 어쩌면 임승남에게 있어서만큼은 필연적인 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을 향하여" 꿋꿋이 나아가고자 했으니까. 자기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죄책감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찾으려 애쓰고 몸부림쳤으니까. 그러므로, 격변의 시대를 지나 지금─여기에 도달한 임승남은 '기록'해야 했을 것이다. 잊지 않기 위해. 잃지 않기 위해.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라는 한 편의 비망록을 이 세상에 꺼내놓아야 했을 것이다.






"만약 어떤 인생이라도 지금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싫을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면, 그것은 올바른 인간에 대한 갈망과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p. 253)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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