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킥복싱

난생처음 킥복싱 - 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ㅣ 난생처음 시리즈 1
황보름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4월

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티라미수 출판사의 <난생처음> 시리즈의 첫 번째 바로 "킥복싱(kick boxing)"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니 킥복싱이란 주먹, 발, 팔꿈치, 무릎을 사용하여 상대편을 공격하는 태국 특유의 변형 권투를 말한다. 방콕여행이 다시금 떠오르고,,, 무튼!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운동하고 싶어 지는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로 킥복싱을 시작하면 생기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잘되진 않을 거예요. 그건 연습이 필요해요. 다시 한번 해볼게요. 네,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잘했어요. 다시 해봐요. 하다 보면 될 거예요."

읽다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고개를 숙이니 한없이 보이는 나의 뱃살이 부끄럽기도 하다. 끈기와 강인함을 외쳤던 나의 20대는 어디로 갔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더욱더 중요해진 시기인 요즘 저자말대로 저도 주름 가득한 얼굴로 거뜬히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할아버지가 되기 위하여 완독하고 바로 헬스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멋진 문장을 다시금 읽으며, 

"흔들리고 상처받아 주저앉고 싶어질 때마다 근육의 힘으로 거뜬히 일어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체육관에 갑니다." 

혼자여서 완벽한 사람들

혼자여서 완벽한 사람들 - 초솔로 시대, 우리는 왜 혼자 사는가
한정연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0년 5월

혼자여서 가장 완벽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에세이  『혼자여서 완벽한 사람들』은 1인 가구, 비미족(비혼 또는 미혼의 포괄하는 말로, 자의든 타의든 결혼하지 않은 싱글들을 말함)에 대한 이야기로, 단순히 비혼의 삶에 대한 감상이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미족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그들의 생각을 분석한 책이다. 아래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책으로 장르는 에세이지만, 약간 교양수업을 듣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어렵지는 않다)

✓ 비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혼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 저출산 문제, 비혼 때문인가?

✓ 외로움에도 비용이 든다?

✓ 독신세는 존재할 수 밖에 없는가?

✓ 비혼족의 재테크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지금의 비혼족은 과거의 비혼족과는 다르다. 어쩌다 보니 밀려서 혼자로 남게 된 게 아니다. 스스로 결정한 삶이다. 그러다 보니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에 관심이 깊고, 나와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과의 연대를 꿈꾸기도 한다." - 한정연

혼자 살아가는 것에는 고독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고독과 외로움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경제 전문 기자출신 비미족인 저자가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확인해보시기바랍니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 보통의 죽음을 배웅하고 다시 삶을 마중하는 나날
양성우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5월

보통의 죽음을 배웅하고 다시 삶을 마중하는 나날 

이 에세이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내과 의사들의 '진짜' 삶과 마음을 글쓰는 양성우 내과 의사가 무덤덤하게 담아낸 성장기록일지다. 내과 의사 윤리선언, 바이탈과 의사, 컨타, 생소한 책을 대충 쓰-윽 훑어보니, 다양한 의학용어들이 종종 등장하기에 어려울까? 걱정도 했지만 뭐 에세이니 라이트하게 읽어보자는 식으로 읽었고 잘 선택하였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겪게 되는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을 조금이나마 다르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마치 의사가 대신 써준 애도일기 같은 느낌

"의사가 되어 셀 수 없이 많은 죽음을 겪었다. 이렇게나 많은 죽음을 볼 줄은 몰랐다. 내과 의사는 오늘 말을 나눴던 이가 다음 날 죽어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병원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온도차는 놀라우리만큼 극명했다. 그런데 내가 목격한 수많은 삶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순간 더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하루빨리 COVID-19 모든 싸움이 끝나길 바라며, 모두 밤낮으로 애써주시는 의료진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의료진덕분에

함께 읽으면 좋을 책

1. 오수영 - #태어나줘서고마워 

2. 김도윤 - #엄마는괜찮아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 서툰 어른이 된 우리에게, 추억의 포켓몬 에세이
안가연 지음, 포켓몬코리아 감수 / 마시멜로 / 2020년 5월

서툰 어른이 된 우리에게, 추억의 포켓몬 에세이

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모두 친구❗️

이 책을 보자마자 위 노래가 생각나 조카 앞에서 흥얼거렸더니,  '그게 뭐냐며' 물어보는 말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그땐 저 노래부르며 하굣길이 얼마나 설레였는데... 무튼! 저자는 개그우먼이자 네이버 웹툰 <슬기로운 자취생활> 안가연 작가로 서툰 어른이 된 2030 포켓몬 세대들에게 추억과 힐링을 선사하는 에세이를 출간하였다. 

이 노랭이 책은 때로는 꼬부기 같고, 때로는 피카츄 같은, 때로는 잠만보이고 싶은 우리에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유년 시절의 친구들이 전해주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령, 이상해씨의 늠름함, 피카츄의 귀여움, 파이리의 강함에 반해 만화를 봤다면 성인이 된 지금에는 이상해씨님(나이를 먹었으니 존칭을 쓰겠다)에게서는 우직함을, 피카츄님에게서는 친화력을, 파아리님에게서는 솔직해지는 법을 배웠다.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어떤 단점도 장점도 없는 사람이 없듯이 세상에 특별하지 않은 사람도 없다." 읽을때마다 뭐가 그리 바쁘게 살았나 싶다. 오늘 하루는 말에 쉼표를 많이 넣어야겠다. 끝으로 책과 결고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만 결국 책 제목이 최근 미국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인종차별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라이벌인 동시에 좋은 친구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인생은 좀 더 즐거워질지도 모른다!" #blackouttuesday  

도시생활혁명

도시생활혁명 - 도시를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ㅣ 아는도시 2
어반플레이 지음 / 어반플레이(URBANPLAY) / 2020년 4월

도시콘텐츠 전문 기업인 어반플레이의 <아는도시 시리즈>를 접하였다. 아마 동네 책방을 들릴경우 간혹 매대에 놓여져있던 <아는동네> 매거진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장르는 경제/경영이지만 인문과 교양의 콜라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작년에 출간한 『로컬전성시대』 는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라는 부제로 경리단길이라는 골목상권부터 로컬숍ㆍ코워킹ㆍ코리빙ㆍ살롱ㆍ로컬미디어까지 다양한 파트를 통해 우리 가까이 다가온 미래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에 출간한 『도시생활혁명』은 도시를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책으로, 모빌리티ㆍF&Bㆍ공간ㆍ커뮤니티&액티비티ㆍ자기계발 등 다섯 자기 분애에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18개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COVID-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대대적인 변화가 종식 이후에도 사회 전반에 걸쳐 정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원하든 원치 않든 현대인의 도시 생활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미래 도시의 주역인 밀레니얼과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변수속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켜 삶의 방식을 바꿔 놓을 것이니,  부디 이 책을 통해 변화의 핵심 양상을 미리 엿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업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이시거나 '밀레니얼'의 성향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은 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서비스나 상품에 열광 또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