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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힘, 외교의 길 -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8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평점 :
추천하는 사람 : 외교에 문외한인 일반인, 외교를 실제로 해야하는 전문가들 (그러면 전 국민이 되는건가?)
외교가 무엇인지 머리가 아닌 마음에 닿게 설명하고 있다. 외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외교가 하는 일은 실제로 무엇인지, 그래서 외교관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지,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모든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이 개인적인 에세이의 성격이 짙기도 하고 저자가 이전 정부의 외교의 선봉장 이었기 때문에 지난 정부의 외교적 성과와 지향점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수 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사실 나는 조금 더 객관적인 입문서를 기대했다 (사실 책 제목을 제대로 보지 못한채 읽게되었다.). 기대에는 어긋났지만 나름대로는 가치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외교가 전쟁을 막기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무정부적인 힘이 세계인 국제사회임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론이기는 하지만 한번도 그런 물음을 가진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전쟁의 참혹성을 역사로 배워오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목격하게되는 이 세계, 특히 유일하게 아직도 분단되어있고 대립중인 국가로서 외교가 왜 중요한 것인지 바로 이해가 되었다. 내가 이 공부를 해나가면서도 방향을 잃고 허우적 거릴때 되세길 것이 생긴 셈이다.
또, 교육은 백년지대계 라는 말을 귀에 못박히게 들어왔는데 외교도 그렇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이상적인 지향점을 세워놓고 잊지 않아야 겠지만 우리의 변화하는 현실에 따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이 내가 저자가 말하는 외교의 이상향(세계시민주의, 글로벌거버넌스, 상호호혜적 동반 성장 등) 을 보면, 어린시절 부터 받아왔던 교육과 같은 방향의 이상주의적인 면모를 띄고있어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현재의 극우화되고 분열된 현실주의적 세계에 살다보면 실현불가능한 꿈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먼저 든다.
이상주의적인 세계관의 교육을 받았던 나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현재 학교에 다니면서 세계에 막 눈 뜨는 아이들은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갖고 세계를 바라보게될까. 점점 희망이 사라져 갈 것만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저자의 말은 쉽게 동의할 수 있고 우리는 동의해야만 한다. 수많은 관념적인 이유가 아니라도 우리의 일상이 파괴될 수 있는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실제로 정치적인 갈등 조금에 전쟁이 일어나고 가족의 생명, 나의 삶이 무너질 수 있는 굉장히 위태로운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음을 항상 깨닫고 있어야 하며 그에 따라 어쩌면 유일한 해결책일 수 있는 외교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방향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외교에 대한 바른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