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형이에게는 친할머니 한분밖에없어서 책을보는 내내 시아버님을 떠올리게했습니다.

얼굴은 못뵈었지만 큰시누이가 큰아들을 낳았을때 외손주이지만 외손주가 온다고하면

술도 안드시고 깨끗히 씻고 좋은옷으로 갈아입고 집마당에 걸터앉아 아침부터 기다리셨고,

손주를안고 온동네를 다니시며 자랑을 많이 하셧다고 들었습니다.

건형이는 첫 친손주인데 살아계셨다면 동화속 할아버지처럼 건형이에게 할아버지의 따듯한정을 주셨을텐데..

그런생각을 하게만드는 책의 첫장은 할아버지와 손주가 손을꼭 잡고 산으로 올라가는 그림이었습니다.

 



 

기쁜일이 있을때마다 할아버지는 벚나무를 몰래 심어 그 나무가 어느덧 하늘까지 닿을듯 합니다.

어린 손주는 할아버지가 참 대단하다고 말하고 할아버지도 손주말에 좋아하십니다.

할아버지는 나무한그루 한그루마다 쓰다듬고 "아픈데는 없느냐?"하며 나무에게 다정하게 말도건냅니다.

손주도 나무에게 말을걸어보더니 "나무가 말을안해"라고 뾰루퉁한 얼굴을 짓습니다.

 

산속의 변덕쟁이 날씨로 비가내리자 할아버지의 손을잡고 달립니다.달리기는 할아버지보다 자신있다고 말합니다.

할아버지와 비를 피하며 손주는 비가 억수같이와도 할아버지와 함께라면 아무걱정없다고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무엇이든 알고있습니다.풀이랑 꽃 벌레들까지두요.그런 할아버지가 손주는 참 대단하다고 또 말합니다.

할아버지는 "뭘 뭘" 하며 웃어줍니다.그런 할아버지가 눈이펑펑 내리는 겨울날 병이났고 이불속의 할아버지를보며

할아버지가 작게느껴지면서 자신은 부쩍컸다고 말합니다.

할아버지가 친구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병이났으니 손주는 얼마나 할아버지가 걱정이됐을까요..

손주가먼저 할아버지에게 벚꽃산에 가자고말하지만 할아버지는 대답이 없습니다.부쩍큰 손주는 혼자서 산길을올랐고

벚나무에게 "우리 할아버지를 건강하게 해주세요" 몇번씩이나 빕니다.

이런 따듯한 마음과 벚나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거라고 믿는 순수한 마음은 할아버지때문인데..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언능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이와 함께 좀더 좋은추억을 만들어주엇으면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이가고 봄이왔는데도 여전히 손주는 나무밑에 무릎꿇고안아 정성스레 빌고있습니다.

봄이되자 겨우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나신 할아버지는 벚꽃산을 올려다보며 "우리강아지,벚꽃보러 가지않으련?"

정말 이말을 손주는 얼마나 기다렸을까요..손주의 소원을 들어준 벚나무입니다..

손주는 할아버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갈래'하고 대답을하고 할어버지와 산길을 걷습니다.

할어버지가 여전히 걱정되고 부쩍커서 철이 많이든 손주는 할아버지에게 자꾸만 천천히 가라고 말합니다.

정말 예쁘고 엄청 많은 벚나무가 할아버지를 기다렸다는듯 아주아주 활짝 건강한 벚나무가되어서 기다린듯합니다.

 



 

할아버지는 벚나무에게 들었는지 "우리강아지 고맙구나"라고 말합니다.

참 대단한 할아버지는 손주가 벚나무에게 할아버지가 낫게해달라고 빌은것을 다 알고있었던겁니다.

손주의 마음으로 할아버지가 이만큼 건강해진것같아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옵니다.

꽃잎이 떨어져내리고 할아버지와 천천히 산을 내려옵니다.

보통때처럼 밥을먹고 "잘자거라" 라고 애기까지 해주신 할아버지는 영영 눈을 뜨지않습니다.

손주는 어제 벚꽃을보며 할아버지가 갑자기 없어질것같은 기분이들어 울고싶었는데 그것을 벚나무가 가르켜주었다고 말합니다.

해마다 할아버지가심은 벚꽃산은 너무나 아름다워 축제도하게되었습니다.

손주의 마음이 전해지는지 손주의 귓가에는 할아버지의 웃음소리와 "뭘 뭘"하는 들뜬목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할아버지의 깊은 손주사랑과 할아버지를 끔찍히 생각하는 어린 손주의 모습이 눈시울을 적시는 따듯하고 웃음을 지어내는

감동적인 동화였습니다.그림도 너무 예쁘고 할아버지가 없는 건형이가 안타까웠습니다.

다음주에는 외할머니랑 벚꽃구경을 가기로했는데 이책을통해 이번봄에는 건형이와 함께 더 기쁜 벚꽃구경이 될것같습니다.

이제 벚꽃을 보더라도 그냥 보아지지 않을것같네요.

이렇게 순수하고 긴 여운이남는 감동적인 동화책을 읽어주며 많이 느끼게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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