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 수업은 싫었지만, 세계여행에는 관심이 많았다.]

학교에서 교과과정으로 배우던 세계사는 왜 그렇게 싫었을까?

분명 내가 흥미있어 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EBS 세계테마기행이나 KBS1의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매니아처럼 보면서, 교과서로 접하는 세계사는 너무 재미없고 지루했었다.

시간이 흘러, 세계를 돌아볼 시간과 금전적이 여유가 생겨 아시아, 유럽, 북미를 짧게나마 둘러볼 기회가 생기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그 나라들에 대한 지식이 너무도 없다는 것. 그래서 매번 여행을 다녀온 후, 관련 정보를 다양한 책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충족시키곤 했다.

 

9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한 나라에 관심이 생기면 깊게 파고 들어 관련 정보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취하곤 했는데, 문제는 한 나라의 이야기는 단순히 그 나라의 이야기만 끝나지 않고, 이웃나라와 다양한 역사적 상황과 연결되어 있어, 인접 국가나 그 시대의 열강들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내가 흥미를 가진 나라들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외의 나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배경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최대한 인접국과 관련 나라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읽어보고 했지만 그 방대한 양에 책을 읽으며 추가 정보(지리적 위치, 거론되는 왕조, 시대 상황 등)를 매번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책.]

그럴 때 만나게 된 이 책.

수천 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30개 도시 이야기를 통해 간략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성서에 나오는 바빌론을 시작으로(와우!), 항상 미지의 세계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콘스탄티노플, 어릴 때 방영되었던 #신밧드의모험 이라는 만화 때문에 항상 동경하고 있는 바그다드,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도시 인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요즘 뜨고 있는 모스크바, 그리고 나에게는 생소한 테오티우아칸, 사마르칸트, 튀니스 등. 각 주요 도시 별 유래와 이야기를 적은 분량으로도 기본적인 핵심 내용을 알 수 있게끔 되어있다. 약간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한 #1일1페이지세상에서가장짧은교양수업365 느낌도 난다.

이런 세계 국가, 도시에 대한 책들은 보통 도시 사진이나 관련 그림들이 주를 이뤄서, 이런 책을 읽을 때, 지리에 약한 나는 항상 인터넷으로 지도를 찾으며 읽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은 지도들이 많이 포함되어서 특히 좋았다. 어디쯤에 위치한 곳인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바로바로 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

                                        

[주요 30개 도시에 서울이 빠져서 아쉽지만, 코로나 시대에 방구석에서 다른 주요 도시들에 대해 기본 정보를 알기에 좋은 책.]

책을 받자마자 주요 30개 도시에 서울이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없다...

동아시아는 일본, 싱가폴, 앙코르와트, 중국, 말레시아 정도...?

그리고 엮은이가 일본 편집 집단 ㅎㅎㅎ

우연인가, 아니면 한국 도시의 역사가 주요 30개 도시에 끼지 못할만큼 매력이 없는 걸까? ㅎㅎㅎ

아무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도시들과 잘 모르는 도시들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모든 범죄자들은 합당한 벌을 받고 있을까?]

날이면 날마다 뉴스에서 전해지는 각종 범죄들.
매일 업데이트 되는 각종 흉악 범죄에 사람들은 분노하고, 그 범죄자들이 그에 합당한 벌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법조계가 결정하는 ‘처벌’이란 어찌된 일인지 ‘단죄’의 의미 보다는 가해자가 ‘불쌍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처음으로 그런 범죄를 저지른 원래는 나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심신미약 때문에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되기도 하는 등 어찌보면 ‘피해자’의 입장 보다는 ‘가해자’의 입장이 더욱 고려되어 매일 제출하는 가해자의 반성문들을 통해 처벌의 수위가 달라지는가 하면, 관습적인 판례에 따라 너무도 가벼운 처벌이 집행되면서, 정의를 원하는 평범하고 사회법규를 잘 지키고 사는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슬픈 상황이다. 도통 기준을 알 수 없는 판결과 어떨 때는 황당무계할 정도로 가벼운 형 집행에 ‘합법적 단죄’의 권한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시민들은 그래서 오늘도 충격적인 뉴스를 접할 때마다 청와대의 청원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이슈화를 시켜서 더 철저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피해자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정의를 구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보통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어느 날 오후, 게이브의 아내와 어린 딸이 살인을 당했다.]
사람들은 매일 쳇바퀴처럼 똑같이 흘러가는 날들을 지겨워 한다. 이렇게 사는 건 내가 원했던 삶이 아닌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집과 직장만 왔다갔다 하는 이런 삶은 너무 지겠다 등 특별하고 즐거운 이벤트도 없이 흘러가는 인생을 따분해 하며 기계처럼 살아간다. 사람은 언젠간 죽으며, 끔찍한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무시무시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모르는 타인에게 만,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우리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것이다. 살고 있는 삶이 너무 평범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게이브도 열정적인 사랑을 한 후 가정을 꾸렸으나, 금새 그 사랑은 식어가기 시작하고 사랑했던 아내와는 이혼 일보 직전이었다. 그나마 딸로 인해 가느다란 끈으로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두르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을 뿐, 서로 그 실이 곧 끊어지리라는 것은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날, 퇴근길 교통체증을 겪던 중 앞차에 타고 있던 딸아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그 차를 뒤따르던 중 받은 전화 한 통. 그의 아내와 딸이 살해되었다는 전화. 이 전화 한 통으로 그의 삶은 송두리채 바뀌게 되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자책하며, 캠핑 트럭에서 길거리 삶을 산지 3년. 가족을 잃은 고통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날 만났던 ‘사마리아인’이라는 사람을 통해, 딸아이가 탔었던 그 차를 발견하게 되고, 그 차에 있던 물건들 중 하나인 수첩에 적혀 있었던 단어 ‘디 아더 피플’를 보게 된다.

[미성년자 가해자, 심신미약 상태의 가해자, 초범, 돈많은 가해자, 성폭행범....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 범죄자를 누군가가 대신 처단해준다면? 단, 돈은 받지 않으며 다른 계획에 참여하는 것으로 반드시 갚는 조건이라면?]
다크 웹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지하 조직 ‘디 아더 피플’.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죄인을 대신 처단해주는 조직.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들, 죽은 피해자들로 인해 무너진 가족과 친구들의 삶 등을 고려해본다면, 굳이 성경의 출애굽기의 ‘그러나 다른 해가 있으면 갚되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고려해볼만한 방법이 아닐까?
3년 동안의 무력하고 희망없는 삶을 살던 게이브는 하나의 단서를 시작으로 사건의 진실을 향해 파고들기 시작한다. 휴게소에서 매일 보는 금발의 웨이트리스, 자살 직전에 게이브를 살려준 사마리아인, 게이브의 장인&장모, 간호사 등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주변인들의 사정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그 과정을 통해 알게되는 거짓과 진실과 연결고리. 그 모든 것들이 모두 어마어마 해서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여러차례 생각못한 반전이 계속된다.

[스티븐 킹이 강력 추천하고, 아마존 평점 4.6점에 빛나는 스릴러.]
사실 스릴러 또한 국가 별 스토리텔링의 전형성이 있다. 일본 스릴러는 일본 스릴러의 틀, 영미 스릴러는 영미 스릴러의 틀, 유럽은 또 유럽만의 틀.
C.J. 튜더의 소설 ‘디 아더 피플’도 글의 형식에 있어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
망망대해에 거대한 성긴 그물을 촤르륵 던져 놓은 다음, 조금씩 조금씩 줄을 당겨 수많은 작고 큰 다양한 물고기들 중에 천천히 걸러내어 결국은 큰 월척을 잡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중반부까지 이르러도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의 전개,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설정, 각 인물들의 연결고리의 독특함, 그리고 스릴러 소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한편으로는 시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적이기 까지도 한 인물과 사회에 대한 코멘트들이 돋보이는 독특한 책이다. 그리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현실의 끔찍한 일들은 영화에서 처럼 ‘완벽하게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 소설의 많은 부분이 잃어버린 직소퍼즐의 조각들처럼 석연치 않게 마무리가 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그 또한 너무도 현실적이서 나름의 개연성을 부여해준다. 다산책방의 또 다른 스릴러 책인 #더원 보다는 신선함과 속도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 책도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매력적인 편이다.

[염세주의자 같은 작가의 글...
하지만 인상적이었던 책 속의 문구들...]

“희망이 있었다. 약물처럼 사람을 흥분시키는 그런 종류의 비정상적인 희망 말이다. 그들은 희망 그 자체에 중독됐다는 걸 알면서도 코카인 파이프라도 되는 양 계속 뻐끔거린다. 사람들이 말하길 인간을 망가뜨리는 건 증오라고 한다. 아니다. 인간을 망가뜨리는 건 희망이다. 기생충처럼 안에서부터 갉아먹는다.”
“다들 돕고 사는 척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무리해가며 남을 돕는 사람은 없었다. 누구나 자기 염려라는 혼자만의 요새 안에서 살았다.”
“창작욕이 알코올중독처럼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의 포부를 미심쩍어했다. 그들 입장에서 남의 노력과 성공은 자신의 실패와 한심한 선택을 일깨울 따름이었다. 그들은 어떻게든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게 아니라 조롱했다. ‘잘난 척하기는’, ‘으리으리한 졸업장 하나 받았다 이거지?’”
“물론 전부 헛소리였다. 새로운 시작 같은 건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굴레에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렸다. 그것이 인생이었다.”
“가족은 팔자소관과 엉뚱한 의무감으로 한데 엮인 이방인에 불과했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었다. 심지어 그들을 사랑할지 여부조차 선택할 수 없었다. 그냥 사랑해야 했다. 그들이 어떤 진상을 부리건 간에.”
“세상에 자기 본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상이 그 본모습을 보고 비명을 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인생이란 망자의 길을 따라 천천히 기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이 우회해도 결국에는 모두 한 방향으로 간다. 유일한 차이가 있다면 여정의 길이일 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분 안에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 될 수 있다면?]
한 여성 과학자의 발견으로 이제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로 평생의 인연을 찾아주는 시대.
이상적인 연인을 찾기 위해 반복되는 연예와 실패를 거듭할 필요도 없고, 결혼에 성공했더라도 이혼할 필요없이 완벽한 짝은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 영국의 한 여성과학자를 통해 발견되고, 전세계는 이 매칭 시스템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점점 이 매칭 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하고, 매칭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연인을 만났거나 배우자를 만난 사람들은 그 관계는 곧 파탄이 날 것이라는 무시와 비웃음을 받으며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취급을 당하는 상황. 결국 매칭 시스템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고 심지어 이미 기혼이어도 매칭 시스템을 통해 평생의 연인을 찾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대세가 되어버린 현재.
이런 독특한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칭 시스템을 통해 각자의 완벽한 파트너를 찾은 5인]
완벽한 몸매와 가지런한 치아를 가진 연하의 미남 리처드를 매칭 받은, 30대 후반의 따분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이혼녀 맨디,
경찰인 에이미를 매칭 받은, 싸이코패스로 30명의 여자를 죽이는 것이 필생의 목표인 크리스토퍼,
호주 농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금발 미남을 매칭 받은, 가정형편 때문에 친구들이 졸업 후 자아를 찾아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도 생계때문에 고향에서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고 있는 제이드,
근육질에 엄청난 미남 물리치료사인 동성 알렉스를 매칭 받은, 잘 나가는 광고업계 종사자이자 곧 약혼녀와 결혼을 예정인 닉,
미남은 아니지만 왠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IT 종사자인 평범한 팀을 매칭 받은, 페이스북, 애플 보다 더 성공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
이렇게 5인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교차되며, 미드 위기의 주부들, 빅리틀라이즈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당신의 매칭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시작은 매칭된 상대방이 궁금해서, 따분한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 무시했다가 후회할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서로의 매칭을 만나기로 결정한다.
매칭되었지만 죽어버린 남자, 살인을 멈출 수 없는 사이코패스, 매칭을 만나러 직장도 때려치고 남자의 나라로 떠나는 별 볼일 없는 여자, 이성애자이지만 동성을 매칭 받은 남자, 누구보다도 성공했지만 진실한 남자를 만나보지 못한 성공한 여성 CEO는 때로는 적극적으로 때로는 소극적으로 자신들의 매치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5인의 이야기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형태로 흘러가게 되는데, 책 초반부에는 각 5인의 이야기가 2~3페이지 분량 씩 순차적으로 나와서 몰입감이 좀 떨어지는 듯 했으나, 5인에게 적응되자마자 이야기는 엄청난 속도와 몰입감으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들이 나와 전혀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매칭을 만난 순간 폭죽처럼 터지는 감정, 그것은 진짜 사랑일까?]
매칭된 상대방을 만났을 때 그 즉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진정한 영혼의 단짝이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나의 매치’라는 과학적 정보가 있기 때문에 사랑이 느껴지는 걸까?
이 책은 단순히 특수한 상황에서의 각 매칭 커플의 시작과 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심지어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감정인 ‘사랑’이라는 영역까지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는 경우,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풀어놓는다.

[‘모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충격적이다.’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찬사는 과장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읽은 #이노센트와이프 보다 더 재밌었다.
처음에 책의 두께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걱정마시라.
순식간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첫 장을 폈다가 중간에 멈추지 못하고 새벽 2시까지 스트레이트로 완독!
도저히 그 다음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에 왼쪽 페이지를 읽고 있는데도 마음은 오른 쪽 페이지를 빨리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ㅋㅋ
무엇보다도 그저 그런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기술이 병합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어서 좋았다.
아... 결론이 어떻게 날려고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 가는거지...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더니 머리가 피곤 ㅎㅎ
무더위에 재미있는 스릴러를 스피디하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

#월스트리트저널선정최고의SF스릴러 #넷플릭스제작확정 #BBC북클럽선정도서 이유가 있구만~

갑자기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몹시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나를 위해 헤어져요 - 1호 가족법 전문 변호사의 이혼사건 다이어리
조인섭 지음, 박은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에서 독특한 책을 서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바로 이혼 변호사의 현장 경험담을 그린 만화책.
사실, 세상의 모든 결혼한 부부들 중 이혼 한번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던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이라는 계약에 묶여 살다보면 이런저런 좋고 나쁜 에피소드가 얼마나 많겠으며, 매일 얼마나 많은 갈등들이 생겨나고 동시에 해결되고 있을지 보지 않아도 모든 유부남 유부녀들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터.
이 책은 그런 상황들을 겪는 부부들이 결국 미처 해결되지 못한 갈등으로 인해 결국 이혼을 선택하는 이야기들을 그려낸 책이다.
1호 가족법 전문 변호사인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만화책이었는데 내용이 텍스트가 아니라 그림으로 구성되어, 심각한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부담을 덜 가지며 읽을 수 있었다.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서 상당히 놀랬다. 과거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에나 나올법한, 그 재연 드라마도 상당히 과장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던 바탕이 현실이 더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많아서 그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보다.
책에서는 각 내용들이 최대한 심플하게 다뤄지고 있지만, 실제 당사자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그리고 이런 케이스들을 매번 다뤄야 하는 저자도 일 하기가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하게 미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깨달음도 ㅠ.ㅠ
이런 배우자들과 사는 삶은 정말....
현재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 책 중간중간에 이혼 준비 시 관련 상식도 눈여겨 볼만 하다.

그리고...
제발 다 차치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식들한테는 상처 주지 맙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투자자 관점에서 재무제표 행간을 읽어라 - 생산적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200% 활용법!’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사회 초년생일 때, 2년 정도 저축만 하다가 저축으로는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무렵, 친오빠의 권유. "삼성 주식에 적금 든다고 생각하고 1달에 50만원어치만 꾸준히 사놔."

그래서 나는 열심히 매달 삼성 주식을 50만원어치를 10년 넘게 매수했고, 그 결과 은행 저축과는 비교도 안될만큼의 몫돈을 모아 아파트 5채를 샀다.

...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얼매나~ 좋았을까????

'오직 저축과 절약만이 살 길'이라는 개념만 있던 20대의 나는 저축이 답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그렇다고 주식투자 하다가 집안 거덜내고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는 마당에 나의 피같은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은행과 증권회사에서 주식보다 훨씬 안전하고 신경 쓸 필요 없다고 강추하는 '적립식 펀드'를 몇개 들어놓고 주식의 주자도 모르면서 일단 읽지도 못하는 차트를 매일 체크하며 나름의 위안을 삼았던 3년. 증권회사에서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 관리해주겠지라는 믿도 끝도 없는 나의 믿음은 이머징 마켓의 주식이라는 브릭스에 박살이 나고, 차이나 펀드에 박살이 나고, 국내 디스커버리 어쩌고저쩌고에 박살이 나고, 어찌어찌 원금에 플러스 몇%로 탈출은 하였으나, 아뿔싸! 은행 적금보다 못한 수익이잖아! 그러다 3년 전부터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주식.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겠다며, #주식투자무작정따라하기 #시골의사의부자경제학 그리고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엄청나게 유명한 주식차트 읽는 법을 설명한 가로형 주식책(주식 챠트가 엄청나게 많았던)도 읽어보았으나, 너어무~~~ 어려워서 양봉/음봉만 겨우 이해하고, 주식 투자는 실전이다!라며 #키움증권 회원가입 직행!

그후 소소하게 수익을 본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마.이.너.스.

 

이런 환장할 시간을 보내면서도 미국주식에도 관심이 생긴지라, 이제 정말로 주식을 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쯤, 많이 들었던 이야기.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2. 재무제표, 읽을 줄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하던 중 만난 책.

출처 입력

재무제표... 대충 숫자와 흐름은 읽을 줄 알지만... 정확히 그 숫자들을 주식 투자 때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공부 좀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유튜브로 공부해야 하나 책으로 봐야 하나 고민하는데 떠오르는 예전에 봤던 주식 관련 책의 악몽.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안가 ㅋㅋㅋㅋ 두껍고, 숫자 많고, 용어 어렵고!

생각만 해도 질리는데! 하며 고민할 때쯤 만나게 된 이 책!

 오~! 행간을 읽으라구?????

무엇보다도 책 두께도 적당하고 ㅋㅋㅋ

'절대로 책에 줄을 긋거나 낙서하지 않는다'라는 나의 신념을 깨고, 공부 하겠다는 일념으로 학습서의 개념으로 접근.

 

3. 줄을 죽죽 그으면서 읽어 봅니다.

 

 

4.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숫자 보기 싫어하고, 숫자 관련 서적이나 경제서적에는 약한 제 평가는요!

 

*책이 아주 쉽게 읽혀요~

- 사실, 저자의 프로필을 처음 보고는 어려운 책일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상당히 간결한 책.

- '재무제표'하면 어렵다, 읽기 싫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선뜻 읽을 용기가 안나는 분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

- 보통 이런 전문 서적들을 보면 저자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의도치않게 독자를 전문가와 동급의 수준으로 착각(?)하고 책을 쓰는 작가들이 많아 어려운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독자의 레벨을 많이 고려하고 썼다는 느낌.

- 경제, 주식 관련 책 읽으면서 이렇게 스트레스 안받고(나의 무식 때문에 이해가 잘 안되어서 ㅋㅋㅋ) 읽은 책은 오랜만.

- 저자가 유튜브도 하는 것 같은데, 저자에게도 관심이 생김. 왠지 쉽게 설명할 것 같은?

 

*책 내지 편집 디자이너분 칭찬해~

- 텍스트와 그림, 도형 등이 같이 들어간 책들 중 내지 레이아웃이 보기 불편한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서 가독성이 좋음

*이런 점은 아쉬워요!

- '필자'라는 단어의 반복 => 어떤 의도로 이 단어를 반복해서 (프롤로그에서는 특히 자주 반복)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꼭 들어가지 않아도 무방해보이는 문장들에도 반복되고 있어서 상당히 표현이 어색하고 가독성이 떨어짐. 영어 문장에서 주어를 반복하는 느낌도 들고?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본인이 쓰는 글에는 '필자'라는 1인칭 대명사는 되도록이면 사용을 '지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자나 출판사가 어떤 기준으로 이 단어 사용을 허용했는지 궁금해진다.

- 책 제목 => 책 내용은 꽤 좋은 편인데 제목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 차라리, 책 내용에 있는 '(주식고수들처럼) 30분 만에 재무제표 읽기', '주식투자에 꼭 필요한 재무제표 30분 만에 정복하기', '재무제표 30분 만에 핵심 뚫기' 같은 제목으로 했다면 훨씬 독자의 눈길을 잡아끌고 임팩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 상단에 부제로 달려 있는 '생산적 주식투자를 위한'이라는 문구는 너무 당연한 말이라 오히려 불필요한 말들이 나열되었다는 느낌도 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