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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분 안에 완벽한 파트너와 매칭 될 수 있다면?]
한 여성 과학자의 발견으로 이제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로 평생의 인연을 찾아주는 시대.
이상적인 연인을 찾기 위해 반복되는 연예와 실패를 거듭할 필요도 없고, 결혼에 성공했더라도 이혼할 필요없이 완벽한 짝은 만날 수 있는 시스템이 영국의 한 여성과학자를 통해 발견되고, 전세계는 이 매칭 시스템에 열광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점점 이 매칭 시스템에 의존하기 시작하고, 매칭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고 연인을 만났거나 배우자를 만난 사람들은 그 관계는 곧 파탄이 날 것이라는 무시와 비웃음을 받으며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취급을 당하는 상황. 결국 매칭 시스템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고 심지어 이미 기혼이어도 매칭 시스템을 통해 평생의 연인을 찾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대세가 되어버린 현재.
이런 독특한 상황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칭 시스템을 통해 각자의 완벽한 파트너를 찾은 5인]
완벽한 몸매와 가지런한 치아를 가진 연하의 미남 리처드를 매칭 받은, 30대 후반의 따분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던 이혼녀 맨디,
경찰인 에이미를 매칭 받은, 싸이코패스로 30명의 여자를 죽이는 것이 필생의 목표인 크리스토퍼,
호주 농장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금발 미남을 매칭 받은, 가정형편 때문에 친구들이 졸업 후 자아를 찾아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도 생계때문에 고향에서 별 볼일 없는 일을 하고 있는 제이드,
근육질에 엄청난 미남 물리치료사인 동성 알렉스를 매칭 받은, 잘 나가는 광고업계 종사자이자 곧 약혼녀와 결혼을 예정인 닉,
미남은 아니지만 왠지 따뜻함이 느껴지는 IT 종사자인 평범한 팀을 매칭 받은, 페이스북, 애플 보다 더 성공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
이렇게 5인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교차되며, 미드 위기의 주부들, 빅리틀라이즈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당신의 매칭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시작은 매칭된 상대방이 궁금해서, 따분한 일상을 바꾸기 위해서, 무시했다가 후회할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서로의 매칭을 만나기로 결정한다.
매칭되었지만 죽어버린 남자, 살인을 멈출 수 없는 사이코패스, 매칭을 만나러 직장도 때려치고 남자의 나라로 떠나는 별 볼일 없는 여자, 이성애자이지만 동성을 매칭 받은 남자, 누구보다도 성공했지만 진실한 남자를 만나보지 못한 성공한 여성 CEO는 때로는 적극적으로 때로는 소극적으로 자신들의 매치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5인의 이야기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형태로 흘러가게 되는데, 책 초반부에는 각 5인의 이야기가 2~3페이지 분량 씩 순차적으로 나와서 몰입감이 좀 떨어지는 듯 했으나, 5인에게 적응되자마자 이야기는 엄청난 속도와 몰입감으로 읽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들이 나와 전혀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매칭을 만난 순간 폭죽처럼 터지는 감정, 그것은 진짜 사랑일까?]
매칭된 상대방을 만났을 때 그 즉시 사랑이 느껴지는 것은, 진정한 영혼의 단짝이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나의 매치’라는 과학적 정보가 있기 때문에 사랑이 느껴지는 걸까?
이 책은 단순히 특수한 상황에서의 각 매칭 커플의 시작과 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심지어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감정인 ‘사랑’이라는 영역까지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는 경우, 우리가 어떠한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풀어놓는다.
[‘모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충격적이다.’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찬사는 과장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읽은 #이노센트와이프 보다 더 재밌었다.
처음에 책의 두께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걱정마시라.
순식간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첫 장을 폈다가 중간에 멈추지 못하고 새벽 2시까지 스트레이트로 완독!
도저히 그 다음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에 왼쪽 페이지를 읽고 있는데도 마음은 오른 쪽 페이지를 빨리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 ㅋㅋ
무엇보다도 그저 그런 스릴러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기술이 병합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어서 좋았다.
아... 결론이 어떻게 날려고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 가는거지... 하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더니 머리가 피곤 ㅎㅎ
무더위에 재미있는 스릴러를 스피디하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
#월스트리트저널선정최고의SF스릴러 #넷플릭스제작확정 #BBC북클럽선정도서 이유가 있구만~
갑자기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몹시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