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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가 - 확고한 결의에서 시작된 힘의 시대
임승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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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하여 체포했다.
이는 트럼프의 돌발적인 행동이 아니다.
미국의 정치 개입은 과거부터 있어왔다.
중남미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여러번 개입했다.
이후 트럼프는 '권력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고'
사실상 지배 방침을 내세웠다.
이 전례없는 일은 국제 사회의 비난과 파장을 불러오지만,
당사자인 트럼프는 아랑곳없다.
겉으로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마약과 테러, 인권과 민주주의
항상 미국이 내세우는 (정당화하기 위해서) 이유들이다.
이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다.
다만, 이를 통한 여론을 모아서 정당성으로 포장한다.
어떻게 포장해도 미국의 과한, 도를 넘는 행위이다.
트럼프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왜 미국은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을까?
미국은 또다른 미국 중심의 외교 전략을 바탕에 깔고 있는거다.
최근의 트럼프 행보는 유럽의 모든 우방과도 대치되고,
아시아의 우방과도 대치하면서,
캐나다, 중미, 남미의 국가들과도 날을 세우고 있다.
1기 트럼프 정권은 중국과 대립했다.
2기 트럼프 정권은 세계와 대립한다.
중남미의 헤게모니를 세우고,
이스라엘과 연합하여 중동의 패권도 노린다.
미국의 힘과 영향력, 경제력을 통하여
서구 우방 국가들을 압박하고,
미국 중심의 체제로 재정립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린란드에 대한 언급으로 존란을 키운 것도
미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일종의 과시라고 볼 수 있다.
트럼프가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은
패권을 재확립하기 위해 치밀하게 추진중인 전략의 일부다.
앞으로 비슷한 움직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뒤집어 보면 미국의 헤게모니가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미국이 더 이상 리더로 인정받지 않기 때문일거다.
베네수엘라 사태는 라틴 아메리카 전체를 미국의 거대한 영향력 아래
묶어두려는 새로운 패권 시대의 시작이다.
이 책은 베네수엘라 정권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발 아래 두려는 트럼프의
속내를 잘 드러내서 알려주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패권의 중심에는 언제나 ‘자원’이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핵심 광물은 단순한 경제 자원을 넘어
국가의 산업, 군사력, 외교적 영향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다.
그리고 또 다른 면에는 중국이 있다
1기 트럼프부터 각을 세워서 서로 진검 승부를 벌였던 중국의 영향력을
중남미, 호주에서 삭제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욕심도 들어있다.
내면에서 치열하게 맞붙는 헤게모니 전쟁이다.
이 다툼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는 군사적, 무력적으로 벌어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국-중국, 미국-러시아, 미국-유럽의 전쟁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언론 역시 나름의 프레임으로 선택적으로 보도하고, 자국의 이익을 대변한다.
저자가 보는 관점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후퇴와 혼돈은 역사가 길을 잃은 증거가 아니다.
다음 전진을 위해 가장 강력한 위치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이다.
이 한복판에서 각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밀고 당기며,
자신이 믿는 방향으로 역사의 축을 이동시키려 고군분투한다.
그래서, 트럼프가 추구하는 방향이 순탄하지 않다.
지금의 미국은 과거의 미국과 다르고,
세계도 과거의 세계가 아니다.
과거 특정 국가들이 지배했던 헤게모니는 더 이상
그렇게,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향후 역사는 그리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을거고,
개개의 당사자 국가들도 쉽게 굽히지 않을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창 벌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아직도 끝나지 않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베네수엘라의 혼란,
그리고 분분한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될 라틴 아메리카의 혼란
무엇하나 선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판에서
거대 국가들은 자신의 이익과 잣대로 헤게모니를 가지려고 노력하겠지만,
국가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며 고군분투하여 역사를 끌고 나갈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책에서 미국의 숨겨진 계산과 이익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을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패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누가 규칙을 만들어 내는 힘이고,
어떤 규칙이 만들어져 흐름을 지배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흘러가는 판세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