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보다 뇌과학 -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프레드 슈피처.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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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니 발달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뇌발달에 관해서는 알아도 알아도 새롭고 신기해서 더 알고 싶었다.

그렇지 않아도 교직에 있으면서 애초에 '전두엽'부터 시작해서 뇌에 대해서는 강의와 연수를 많이 듣기도 했지만, 막상 내 아이를 낳고 나니 궁금하고 갈증이 나는 부분들이 더 많아지게 됐다.



그러다가 '우유보다 뇌과학'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너무나도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독일의 뇌과학자와 소아과의사가 아이들의 뇌발달과 성장에 대해 쓴 책이다. 번역을 하다보니 제목이 '우유보다 뇌과학'이라고 표현이 되면서 우유와 뇌과학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참 어색함을 주지만 책 표지의 말처럼 '아이의 뇌세포를 깨우는 것은 우유 한 잔이 아니다'라는 것에서 참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며 참 괜찮은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돌까지, 2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돌부터 두 돌까지, 3장은 3살부터 7살까지, 4장은 7살부터 12살까지로 나누어 연령별로 두뇌 발달이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책에는 뇌간, 뇌피질, 해마, 전두엽 등 뇌의 각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뇌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해하기 쉽게 나름의 비유를 통해 설명을 하기에 오히려 뇌에 대해 잘 알아갈 수가 있다.

그리고 '뇌'에 대한 의학적인 접근이 아닌 교육과 발달에 대해 풀어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 보통의 엄마, 보통의 아빠가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다.



1장에서는 돌 이전의 아이들의 뇌에 대해 이야기 한다. 7개월 정도이면 이미 아이가 문법을 안다는 것부터 어린 아이들에게는 미끄럼틀을 집에 들이는 것보다 숲에 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이야기까지......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 도시에 살면서 숲과도 멀어졌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마저 가기 힘든 시대가 된 요즘을 살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이 당연한 것이 되었는데,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는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부모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우리 쌍둥이들이 속한 시기이기도 하면서, 이 책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는 돌에서부터 두 돌까지의 시기!

2장에서는 두 돌 전까지는 절대 미디어에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언어 능력의 비약적 발달이 생후 2년째에 이루어진다(p.89)고 하는데 미디어 노출과 언어 발달은 서로 좋은 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큼은 정말 꼭 지켜야 할 부모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생후 2년째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배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학습 기회가 집중적으로 주어져야 한다.(p.96)

두 살배기는 재미있을 때 가장 빨리, 가장 능동적으로 배운다.(p.112)

이 책을 읽으며 생후 2년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 지금 15개월인 우리 쌍둥이들이 이렇게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구나 하며 정말 다양하고 흥미로운 자극과 기회들을 줘야 한다는 것을 또 깨닫고, 또 깨닫고......

또, 누가 뭐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양육 방식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의 기질이라는 것. 동일한 가정이라 해도 아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결국 아이의 기질에 따라 양육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

우리 쌍둥이만 봐도 얼마나 다른지 많이 느끼는 요즘인데, 내가 둘을 각자에 맞게 양육하지 못하는 것 같단 생각도 들며 반성도 했다.



3장에서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필요한 핵심 요소로 아이와의 소통, 바로 대화, 밥상머리 교육에 대해서 언급한다.

최근 읽은 몇 권의 육아서에서 그림책보다 중요한 게 바로 부모와의 대화라는 걸 몇 번 봤는데, 이 책의 저자인 뇌과학자 역시 동일하게 말한다.

밥상머리 교육은 정서적인 측면 뿐 아니라 인지, 언어 발달에 있어서도 참 좋은 교육이구나!



그리고 4장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직 우리 아이들의 나이 대와는 좀 차이가 있지만,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읽었다.

그 중에서도 이 나이 대의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좌절하는 상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이가 성공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좌절의 상황 역시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이왕이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 성공의 경험만 주려고 나름 부단히 노력했지만, 때로는 아이들이 좌절의 순간도 맛보게 하는 것도 필수 요소일 수 있구나 싶었다. 대신 좌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좌절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0세부터 12세까지의 뇌발달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함을 다시 깨닫게 된 것만으로 참 감사했다.

그리고 단지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에 급급하며 육아를 했던 나를 다시 돌아보며 우유 한 잔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 이걸 늘 기억하며 아이들을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모들에게 정말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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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쌤의 초등 1~2학년 영어 - 방과 후 놀이영어 수업 교재 미순쌤의 초등 1~2학년 영어 1
이미순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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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엄마표 영어!

사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는 게 엄마표 영어의 성공 열쇠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에서 영어를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지만 방과 후 수업에서는 1학년 때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물론, 공교육은 3학년부터 시작인데 공교육 제도 내에서 하는 방과 후 수업에서 영어를 1학년부터 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여러 논란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그나마 격차를 줄인다부터, 그게 결국 사교육을 더 부추긴다까지 참 말이 많다.

아무튼 결국 모든 건 부모의 생각과 소신에 달린 게 아닌가 싶다.




특기 적성 영어 강사로 시작해 많은 학교에서 방과 후 영어 강사로 근무한 미순쌤의 초등 1~2학년 영어!


이 책의 목차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정말 궁금했다.

목차가 A부터 Z까지 A는 Animals, B는 Body, C는 Countries 등 이런 식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교직에 발령받고 두 번째 해에 영어 전담을 맡고, 그 해 여름방학 때 영어캠프 업무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캠프 주제 잡는 게 정말 어려웠다.

그 때 이 책만 있었다면 얼마나 쉽게 준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 당시 자료를 찾아보니 Body, Color and shape, Country, Family, Feeling, Job, Proverb, Culture 등 나름 원어민 선생님과 준비했던 것들이 있었다. 그 때의 자료들과 비교해 보니까 이 책에서는 기초 단계에서 영어를 배울 때 쓰이는 비슷한 주제들이 더 다양하고 자세하게 있었다.



이 책에서는 Animals이 주제라면 다양한 동물을 알려주는 식이다.

게다가 동물은 A(ant)부터 Z(zebra)까지 소개하는 센스!

수달이 otter라는 걸 처음 알기도 하고... 아무튼 집에서 엄마가 영어를 가르칠 때든,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참고할 주제와 단어들이 참 많다.



그리고 해당 주제에 맞는 기초 영어 회화 문장도 소개되어 있고, 매 주제마다 색칠놀이로 복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흔히 많이 알려진 게임이지만 가라사대 게임, 흉내 내기 게임, 틱택토, 업앤다운 게임 등 다양한 게임들도 G 챕터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부록에는 마더구스와 같은 10곡의 영어 노래 가사가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악보가 없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유명하고 중요한 것들만 쏙쏙 모아 놓은 책!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 뿐 아니라, 집에서 엄마표 영어를 하고픈 엄마들에게 다양한 주제의 영어 단어, 영어 노래, 영어 게임, 미국 문화 등을 간단히 알려주어 참 좋다.

아이가 어릴 수록 놀이로 영어를 접근하게 하고, 또 음성 언어 중심으로 가르치라 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초 회화 문장도 있고 게임까지 소개되어 있어 참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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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우주야 웅진 세계그림책 210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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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책,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하면 누구나 다 아는 그림책 작가죠. ^^ 그림책에 대해 정말 무지했던 저 역시 앤서니 브라운만큼은 알고 있었으니깐요! ^^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등 다양한 책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주제를 참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앤서니 브라운의 능력!

이번에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이 나왔어요. 바로 <넌 나의 우주야>랍니다.



원서 제목은 <Our girl>인데요.

이 소녀는 과연 누구일까요? ^^


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아요~*^^*



우리 딸, 정말 사랑스럽죠?

She's lovely, our girl!

앤서니 브라운의 사랑 고백이네요~^^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봐요.

딸 없이 아들 쌍둥이 키우는 저로서는 살짝 부러운데요! ^^


우리 딸은 날쌘 골키퍼이고, 수영도 엄청 잘해요!

소곤소곤 조용히 말하는 모습도, 소리를 빽빽 지르는 모습도 사랑스럽죠!

작가는 딸이 좋아하는 것, 딸이 잘하는 것을 줄줄이 말하는 딸바보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골키퍼하면 남자 골키퍼만 생각하기 쉬운데, 딸이 골키퍼 역할을 맡는 모습도 그려냈어요. 이게 앤서니 브라운이죠. ^^

소곤소곤 모습과 빽빽 모습이 대조를 이루기도 하지만, 빽빽하는 모습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져요~^^


때로는 어른인 척하다가 아기 원숭이처럼 장난을 치기도 하죠.

어떤 모습이라도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 딸!

가끔 우리가 싸울 때도 있지만......

곧,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 주지요!

어른인 척하는 모습 보니 정말 웃음이 나죠! 아기 원숭이처럼 귀와 꼬리를 그린 딸의 모습도 정말 넘 귀엽고요~^^

그림책을 읽다 보니 우리 쌍둥이들은 언제 저런 장난을 쳐줄지 기대도 돼요.



그거 아니?

너는

진짜, 진짜

사랑스러워!

그리고.....



우린 널 사랑해!

넌 나의 우주야.

<우리 엄마>와 <우리 아빠>는 아이의 시선에서 엄마와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넌 나의 우주야>는 반대로 부모의 시선에서 딸을 이야기하는 책이라 느낌은 비슷하면서도 좀 색달랐어요. ^^


간결한 문장, 따뜻한 그림.

오늘은 우리 아들들에게 넌 나의 우주야라고 꼭 말해줘야겠어요.

그리고 이걸 좋아하지~ 이걸 잘하지~ 늘늘 말해줘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아빠와 함께 책 읽는 쌍둥이 둘째 아들~^^

원숭이도 나오고, 팬더도 나오고, 개구리도 나오고~ 여러 동물들이 나오니 더 집중하더라고요.

아직은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계속 읽어주고 읽어주면 이해하고 이 감성을 느끼는 날이 오겠죠?


앤서니 브라운의 신간! 넌 나의 우주야!

아이에게 책 읽어주며 <넌 나의 우주야>라고 꼭~ 말해 주세요 *^^*

정말 넘넘 좋은, 그리고 따뜻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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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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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라면 누구나 다 예쁜데, 얼마나 부모 속을 썩이면 아이에게 밉다는 말까지 쓸까.

지금 우리 쌍둥이들 두 살. 아직 네 살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잘 하지 않으면 네 살 때 진짜 힘들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듣곤 했다. 도대체 네 살이 얼마나 힘들길래 그런 말을 할까. 나는 신생아 때 제발 돌만 지나라, 일 년만 고생하면 되겠지 했는데 지나고보니 또 다른 종류의 힘듦이 찾아오는 걸 보니 정말 나이 대 별로 아이들은 부모를 행복하게도, 힘들게도 하는구나 싶다.



그래서 아직 네 살은 아니지만, 미리 읽어보고 싶었던 책.

<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이다.



이 책은 네 살 아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손가락을 빨면 안 되는 건가요?', '내가 너무 제멋대로라고요?', 난 왜라는 말이 참 좋아요', '내가 입을 옷은 내가 선택할래요', '난 이제 더 이상 낮잠은 필요없어요', '이 다음에 커서 아빠랑 결혼할래요', '엄마는 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도 엄마랑 함께 있을래요' 등 네 살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실려 있다.



무엇보다 각 에피소드를 아이의 시각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정말 내 아이가 이야기해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거기 가면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만 하잖아요' 난 헤어드라이어의 버튼을 이리저리 눌러 보고 싶다고요. 엄마, 제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강요하지 마세요. 차라리 다른 놀거리를 찾아주세요.'

한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 반면에 가만히 조용히 있으라는 어른들.

이건 요즘 우리 쌍둥이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틈만 나면 달려와서 만지고, 눌러보고, 올라가고...

이 책을 읽다보니 좀 더 아이의 시선으로 상황을 좀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내 기준, 내 시각,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시각, 아이의 생각에서 생각을 하게되는 것만큼 육아의 큰 전환점이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 아이의 마음도 좀 알게 되었다. "안 돼!"라는 말보다 "그래."라는 말이 듣고 싶구나!

나는 지금 우리 쌍둥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조금만 더 크면 '위험한' 상황은 더 이상 없겠지 했는데 네 살이 되어도 위험한 상황은 계속되나 싶었다. 생각해보니 더 호기심이 많아지고,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지니 그럴 것 같았다.

그럴 때 솔루션!

- 안전하면서도 도전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세요.

-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 안전 규칙을 쉽게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매 에피소드마다 있는 그림을 통해 아이의 상황을 떠올리고, 글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나름의 솔루션을 통해 해결책을 깨닫고!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늘 마주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늘 고민이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어떻게 말할지, 어떻게 행동해줘야 할지, 어떻게 공감해야 할지는 결국 부모의 몫인데 이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한 살과 두 살이 다르고, 두 살과 세 살이 다르듯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그에 따른 아이들의 행동 양식이 어떤지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 결국 부모가 되어서도 늘 공부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걸 또 느낀다.

우리 쌍둥이들이 네 살이 되기 전 미리 네 살의 심리를 엿보게 된 책!

알고보니 <엄마가 또 모르는 세 살의 심리>라는 책도 있었다. 이 책도 얼른 읽어봐야 겠다!

그리고 우리 쌍둥이들 네 살이 되어 또 이 책을 찾아보고 있을 날이 올 거라 생각하니... 그 날이 오긴 올까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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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아빠 거울육아 -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
최희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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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아책을 읽다보면 아이의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하고 말이다.

그런데 육아책이지만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책. 엄마로서의 나를 다시 보게 되는 책을 만났다. 그래서 좀 더 신선했다고나 할까.



푸름아빠 거울육아!

푸름이교육연구소 푸름이와 초록이 아빠 최희수 소장님의 책이다.

육아, 책육아, 코칭 이 쪽으로는 정말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나는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는데 1~3장은 부모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이고, 4~6장은 아이, 육아에 대한 내용으로 나눠볼 수 있다.

1~3장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단어.

감정, 상처, 치유, 무의식.

처음에는 심리학책을 읽는 느낌도 들었다. 임용을 공부하며 교육심리학을 얼핏 공부하긴 했지만 그 때 아이를 학생으로 바라보며 공부했을 때와, 지금 아이를 자녀로 바라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여기서는 부모인 나 자신이 육아를 통해 성장한다고 표현한다. 또, 부모가 자신의 무의식에 억압된 감정을 만나야만이 그 고통이 자식에게 가지 않는다며 대면의 중요성도 이야기한다.

내가 어떤 태도를 지녀야 내 자녀들에게 잘 할 수 있을까보다 나의 상처는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지 생각하며 읽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육아팁도 얻을 수 있어 참 좋기도 했다.

아이가 울면서 뭐라 할 때 이 책의 저자인 푸름아빠의 아내, 푸름엄마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푸름아, 네가 울면서 말하면 엄마는 잘 못 알아들어. 엄마는 네가 원하는 것을 잘 듣고 해주고 싶은데, 못 알아들으니 속상하네. 분명하고 또렷또렷하게 말로 해주겠니?"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울면, 울지 말라고 하거나 혼내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며 이야기를 잘 할 수 있게 격려해주는 말의 태도. 앞으로 우리 쌍둥이들이 울면서 이야기할 때 꼭 이렇게 이야기 해줘야겠다 다짐했다.

내 안에서 저런 말의 태도가 나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미리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4장부터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시기별 아이 특징, 발달 특징도 있고, 5장에는 책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아이는 자기에게 맞는 사랑하는 엄마를 선택해서 왔다. 그 엄마를 통해 자기가 누구인지를 배울 것이고 이번 생을 살 것이다.(p.196)"

보통 부모는 선택할 수 없기에 흔히들 복불복이라는 말도 한다. 좋은 부모 만나면 운이 좋은 거고, 나쁜 부모 만나면 운이 나쁜 거고.

그런데 아이가 엄마를 선택해서 왔다니...!! 이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 쌍둥이들이 나를 엄마로 선택해서 왔구나, 나를 통해 이번 생을 사는구나! 얼마나 감동적이고,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해지는지....

앞으로도 이 말을 꼭 잘 기억해야지. 그리고 늘 사랑한다는 표현을 온몸으로 해줘야지 다짐했다.

이 책에서 구분하는 아이의 발달단계 '태어나서 18개월까지: 애착 형성의 시기', '18~16개월: 제 1 반항기', '36~72개월: 전능한 자아가 우세한 무법자 시기' 하나하나를 읽으면서는 아이의 발달 단계를 잘 이해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알아야 아이를 믿고, 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면 아이를 꺾으려고 하거나 그냥 참기만 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울 수 없다는 거다. 육아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그리고 책육아!

사실 이 책을 맨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책육아에 대한 내용 때문이었다. 물론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이 상처받은 엄마 자신을 만나고 화해하고, 자신을 먼저 돌보자는 게 주 내용이지만 책육아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릴 수 없다.



몰랐는데 '책육아', '읽기 독립'이란 단어가 푸름아빠에게서부터 시작된 것!

지금 한창 엄마들 사이에서 하고 있는 책육아가 이 분이 시초라니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책육아라는 게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친숙기 시기에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특히 책이 발에 밟히는 환경을 만들라고 한다.

대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어야 한다는 생각 버리기, 책을 깨끗하게 간수해야 한다는 편견 버리기, 아이가 부정당할 환경을 최소화하기, 책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말기를 주의사항으로 언급하며 아이를 위해 매일 꾸준히 15분은 책을 읽어주라고 한다.

하루 15분! 15분씩 5년만 읽어줘도 아이는 3,200만 단어를 더 듣게된다고 한다. 하루 15분의 힘이다.

나도 아이에게 책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면서도 막상 무릎에 앉히면 걷고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요즘 책 읽어주는 게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숙기, 노는 시기를 지나 바다의 시기, 독립 시기도 오겠지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내 자신을 먼저 바라보게 된 책.

육아를 통해 성장할 내 자신을 기대하게 해 준 책.

결국엔 아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최고라는 걸 알려준 책.

푸름아빠 거울육아는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 이왕이면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라도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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