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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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가 원래 그런 분은 아니었다고, 유모는 계속 이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러면 뭐가 달라지기라도 하는 듯이 이 분노의 사나이가 제가 아는 아버지의 전부였는데 말이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모가 죽었지만 아버지는 화장을 지켜보지도 않았습니다.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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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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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죠? 이번 한 번만 주문을 풀면 안 돼요? 저 사람들은 분명 고마워할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아니? 나는 묻고 싶었다. 가장 절박한 사람들이 가장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다시 멀쩡해진 기분을 느끼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한테 달려드는 일이 허다한데.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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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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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마녀는 매달려선 안 된다. 나는 무언의 웅변을 하는 이 섬의 아름다움이 나를대신해 그를 붙잡기를 바랐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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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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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얼굴을 붉혔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때 아는 게 너무 없었다. 어깨가 넓은 신과 나긋나긋한 님프들이 사랑을 속삭일 때, 사촌들과 노닥거린 적도 없었다. 구혼자와 함께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슬그머니 숨은 적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얘기하지도 못할 만큼 아는 게 없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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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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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가로 인간이 너에게 무얼 바치느냐?"
"무얼 바치느냐고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아가, 아무리 작은 거라도, 하다못해 네 샘물에 포도주를 붓는 것도 좋으니 반드시 뭔가를 바치게 해야 한단다.
안 그러면 고마운 마음을 잊을 거야, 나중엔."
"저한테는 샘물도 없고 고마운 마음도 필요 없어요. 간청할게요. 할머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저는 그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거예요."
그녀는 나를 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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