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의 방 - 공간의 욕망과 사생활의 발견
한국18세기학회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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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에 살 수도 없고 인위로 만들 수도 없으며 영구히 머물 수도 없기에, 꽃은 인간의 채울 길 없는 물욕과 과시욕의 징표이기도 하다. 영국의 장미 England rose 라고 표현할 만큼 영국인의 장미 사랑은 각별했지만, 18세기에는 이국적인 꽃과 식물이 방을 장식했다. 오늘날 유행하는플랜테리어의 원조인 셈이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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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한국 여성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 사람이면 집안에 갇혀 지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면 험하고 거친 집밖으로 내던져졌다. 가내 보호와 사회활동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강제되었다. 보호가 속박이 되고 활동이 질곡이 되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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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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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한낮의 작고 낮은 산에서 보내는 지금 이 순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 지금 이곳에 없는 멀고 높은 산만을 바라보는 일은 좀 어리석지 않나. 작고 낮은 산부터 매일매일 오르고 오르다 보면 시간이 흘러 산이 나를 또다시 다른 산으로 연결해주겠지.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겠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날까지 묵묵히 내 앞의 산을, 내 몫의 삶을 오르고 또 올라야겠다. 그러다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내리막도 만나겠지. - P14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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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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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뒷산은 나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가장 먼 산이었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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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리산 일출 시간은 7시 30분. 8킬로미터 떨어진 정상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 시간 반 안에 올라야 했다. 더 빨라서도 안 되고 더 느려서도 안되는 이유는 체온 때문이다. 너무 빨리 가면 일출 시간까지 덜덜 떨어야 하고 너무 늦게 가면 일출도 못볼뿐더러 역시 가는 동안 찬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돼 이래저래 몸이 식는다. 적당한 열과 땀으로 스스로 몸을 덥히면서 올라야 무사히 정상에 도착할 수있다. 나에게 맞는 적당한 속도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올라야 무사히 목표에 닿을 수 있다. - P1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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