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 도덕적 명분을 위해 뒤따르는 거대한 희생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짐작한다.
그들에게 나는 나치의 장교 아이히만을 말해 주고 싶다. 아이히만은 분명히 본인의 선의로, 칸트의 도덕 법칙이라고 믿었던 것을 실현하기 위해 지극히 개인의 양심에 따른 행동을 자행했다. 선을 위해 선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는 주장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거짓이며 모순이다. -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