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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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정은 작가는 올해 만난 가장 아름다운 책들을 써왔다.
자꾸만 그녀의 시선이 좋아진다.

- 따라가지 마요. 무재 씨가 문득 나를 향해 돌아서서 말했다. 그림자가 일어서더라도, 따라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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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개정증보판 달인 시리즈 1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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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술 능력이란 단순한 말솜씨가 아니라, 삶과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의 표현이다. ... 사실 리더십의 많은 부분은 상황을 `언어화하는` 능력이다. 어떤 상황에서 그걸 하나의 주제로 엮을 수 있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때 그는 그 그룹의 지도자가 된다.

- 요컨대, 공부란 특정한 시공간에 고착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존재로 변이되는 것을 의미한다. 존재의 변이를 통해 세상의 질서와 배치를 바꾸는 것, 거기가 바로 공부와 혁명과 조우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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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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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 나라는 공부하듯 승진하듯 고시보듯 내 힘으로 가는 데가 아니거든요. 속세에서 1등하듯 여기서 단식 지키고 속세에서 근무 열심히 하듯이 여기서 기도 많이 하는 건 속세의 방식이지요. 하느님 나라는 그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기쁘게 살아내는 거예요. 복음은 지키는 것이 아니고 사는 거거든요.

- 요한 수사님, 악은 수많은 얼굴로 다가옵니다. 사실 사람인 우리가 그것을 식별하는 것은 은총에 의지할 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도 있어요. 우리가 사랑하려고 할 때 그 모든 사랑을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모든 폭력, 모든 설득, 모든 수사는 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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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지음 / 새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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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내 의식과 감정의 상태가 가장 폭넓게 열려있는 그런 순간들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일상, 그게 아마 작가로 혹은 시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일상적으로 의식과 감성의 촉수를 열어두고 있어야 간신히 삶의 이면이랄까 비밀이랄까 하는 것들에 아주 간신히 닿아지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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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호칭 문학동네 시인선 18
이은규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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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기억은 방울로 맺히지 않을 뿐 눈을 깜박일 때마다 일상의 얇은 막 위를 흐른다, 흐를까 (구름의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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