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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려 본 슬픔 믿음의 글들 208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강유나 옮김 / 홍성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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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그 큰 슬픔 앞에서

난 어찌 위로해야 할지 몰라,

그저 헤메이고 있는 시간 속에서.

 

내가 먼저 읽고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이 어딘가에서 작은 위로를 건져낼 수 있기를 비는 마음으로.

- 이것이 사랑의 기적이니, 사랑이란 매혹되면서도 올바로 꿰뚫어 보는 힘을 주며, 그러면서도 환멸을 느끼지 않게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님처럼 꿰뚫어 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앎은 서로 구별되는 별개의 것이 아니며 하나님 자신과도 구별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을 사랑하므로 보는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그러므로 보면서도 사랑하시는 것이다.

- 모든 인간적인 관계는 고통으로 끝난다는 것을 나는 아직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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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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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이 책이 무더기로 쌓여 있었고,

거기엔 "신형철이다"라는 글귀만이 적혀 있었다.

어느새 그것만으로 충분한- 그 설명이면 되는 사람/글이 되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것만으로 충분하여 이 책을 집어 들었으니.

- 나쁜 이야기들에는 몇 개의 공통점이 있는데... 몇 가지 전형적인 성격의 구현체인 인물들이 서사의 질주를 위해 필요한 대목마다 호출되고 소비되고 버려진다. 이런 식이라면 제아무리 많은 인물이 등장해도 우리는 거기서 오직 한 사람의 인물, 즉 창작자 자신만을 만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깊이와 넓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혹은 생각해봤더라도 절망에 빠져서 좌절해본 적이 없는, 그런 창작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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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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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람의 질문과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책.

노란 표지만큼 따뜻함이 빛나는.

- 어머, 그게 사랑이잖아요. 나로 인해서 상대방이 빛나 보이는 것. 상대방이 돋보이는 것.

- 누군가는 말했어. 인생은 자신의 `질문`을 찾는 과정이라고. 자신이 풀어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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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의 철학 - 혼합의 시대를 즐기는 인간의 조건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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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자.

참 드문 사람이고, 참 생각이 좋다.

- 겸허는 원래 위치로 돌아옴을 의미한다. ... 즉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쓰던 에너지를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로 돌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에너지 사용을 적절히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겸허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 일상에서 체념은 삶의 조건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항복`과 `약간의 슬픔`과 `많은 깨달음`을 동반하는 마음가짐이다. ... 삶의 미스터리만큼이나 체념은 신비의 덕목이다. 체념은 운명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미묘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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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처럼 읽기 - 내 몸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할 때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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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쓰는 수도사의 삶.
오직 읽고 쓰기 위해 스스로를 유폐시켰구나, 싶었다.
그녀의 통찰이 서늘하게 빛난다.

 

정말 얼마나 많은 밑줄을 치면서 읽었는지.
참 좋았다.

- 배치는 주관적, 상호적, 갈등적이다. 자기만의 사유, 자기만의 인식에서 읽은 내용을 알맞은 곳에 놓으려면 책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책의 위상이나 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 삶이란 나는 남고 내게 의미있는 관계자들은 떠나는 과정이다. 시간은 그들을 태우고 멈추지 않고 나를 앞지른다.

- 대개 지식의 수준은 헌신한 노동의 시간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사유 자체가 중노동이다. 획기적인 문제의식은 노동의 산물이다. 여기에 선한 마음이 더해진다면 인간의 기적이요, 공동체의 축복이다.

-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세 가지 있다. 생각, 사랑(관계), 자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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