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처럼 읽기 - 내 몸이 한 권의 책을 통과할 때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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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쓰는 수도사의 삶.
오직 읽고 쓰기 위해 스스로를 유폐시켰구나, 싶었다.
그녀의 통찰이 서늘하게 빛난다.

 

정말 얼마나 많은 밑줄을 치면서 읽었는지.
참 좋았다.

- 배치는 주관적, 상호적, 갈등적이다. 자기만의 사유, 자기만의 인식에서 읽은 내용을 알맞은 곳에 놓으려면 책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책의 위상이나 저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 삶이란 나는 남고 내게 의미있는 관계자들은 떠나는 과정이다. 시간은 그들을 태우고 멈추지 않고 나를 앞지른다.

- 대개 지식의 수준은 헌신한 노동의 시간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사유 자체가 중노동이다. 획기적인 문제의식은 노동의 산물이다. 여기에 선한 마음이 더해진다면 인간의 기적이요, 공동체의 축복이다.

-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세 가지 있다. 생각, 사랑(관계), 자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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