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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 ㅣ 하이데거 전집 38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김재철.송현아 옮김 / 파라아카데미 / 2021년 11월
평점 :
마르틴 하이데거의 책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은
1934년 당시 강의로 진행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의 강의를 위한 원고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책은 논리학이라고 하는 학문의 정체와 구조, 이를 근본적으로 알아내기 위해 구조적인 접근, 접근을 위한 연구와 노력의 필요성으로 시작된다.
이후에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물음으로 이어지고
이 분석은 인간존재의 본질에 대한 분석과 물음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물음속에서 자기 자신이라고 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민족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역사라고 하는 개념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그 다양한 의미, 시간과의 관계 등으로 이어진다.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은 그 도입부터 논리학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등
철학이나 논리학에 생소한 독자라면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또한 책은 하이데거의 강의 전집 중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강의의 맥락을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논리학에 대한 독서를 이어나가야 한다.
하이데거는 독일의 실존 철학으로 유명하고, 그의 저서로 <존재와 시간>등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평소 관심이 있었거나 그가 말하는 현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라면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는 <언어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서의 논리학>을 통해
그의 철학에 접근하는 좋은 독서가 될 수도 있겠다.
또한 하이데거는 후설의 뒤를 이어 연구하였기 때문에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후설의 현상학이나 니체, 세계1차 대전 이후의 독일에 대해서도 관련된 책읽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논리학을 진술의 근본구조와 근본규칙의 형식에 관한 학문으로 정의하고 있다.
때문에 인간존재 사이에 존재하는 언어를 분석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분석을 위해 해체하는 수단을 취하고 있다.
또한 책에는 주입식으로 학습된 내용들을 공허하다고 이야기하고
인간의 사고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의 절차에 집중하는 한편 이를 위한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무분별한 사상이나 거짓된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정치와 국가에 대해, 또한 타인과 자신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분석하고 어떤 내용들을 들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귀한 훈련의 지침으로 활용이 가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