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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수학책 -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 ㅣ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2년 4월
평점 :
수학이라고 하면
복잡한 수식이나 어려운 계산법, 입시와 관련된 성적과 이로 인한 낮은 자존감 등을 연상시킨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입시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수학같은 골치아프고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은 소홀히 하고 생계에 매달리기 쉽다.
이후에는 수학이라는 학문과 연구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적 사고 능력은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활용과 관련하여 그 내용들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자율주행의 발전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 인공지능의 발전은 필연적이며
가상자산 시장과 전자화폐의 채굴과 관련해서 빠른 계산을 위한 그래픽 카드의 사용은
외장그래픽 가격을 상승시켜 관련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여 회사나 개인은 자산을 증가 시키기도 한다.
산업과 경제 뿐만 아니라 수학은 보건과 의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창궐하던 무렵, 미래의 특정 시점에 확진 환자의 수치를 예상하느 것도
수학과 통계로 가능했다.
이렇게 보면 수학이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나 연구가 아니라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기묘한 수학책>은
천문학 박사이자 과학 저술가인 데이비드 달링과 그의 제자이자 수학 영재인 아그니조 배너지가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엮은 저술이다.
우리 존재의 차원의 초월이나 소수의 법칙과 리만 가설, 체스 같은 게임의 전략에 숨은 수학 이야기들을
지루하지 않고 어럽지 않게 담고 있다.
위상수학 같은 어려운 단어가 등장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수학>과 관련된 기묘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위해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어색하지 않다.
마일로 베크먼의 책 <숫자없는 수학책>이
구어체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수학의 세계, 수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다소 난해하게 느껴졌을 독자들도
<기묘한 수학책>은 좀 더 정형화된 기사와 칼럼의 방식을 이용하면서도
역사 속에서 등장했었던 인물과 사건, 발명 들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가치와 활용에 대해
조근조근 설명해주고 있어 훨씬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을 진득하게 읽은 독자라면 틀림없이 수학과 관련된 호기심을 성장시켜 계속된 책읽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