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 황선미 첫 번째 에세이
황선미 지음 / 예담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 나를 사랑하면서 지금을 견뎌내면 우리는 반드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한국 최고의 동화 작가 황선미가 펼쳐 보이는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 내밀한 생각의 깊이, 따스한 감정의 편린들

황선미 작가의 손끝에서 피어난 그림 20점 수록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황선미

예담

 

 

 

황선미 작가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책은.. 내겐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사실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20대 중반에 함께 근무하던 분이 책을 많이 사랑하셨던 분이였는데..

책 읽기를 힘들어하던 내게.. 건내준 책 한권이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였다.


두꺼운 책이 어렵고 버거웠던 내게..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내가 책에 관심을 갖게 해준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처음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해준... 그런 책이기도하다.



 

 


황선미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고 해서 너무 궁굼했다.

작가의 세밀하고 개인적인 내면의 생각들을 엿볼수 있고 어떤 분일까.. 어떤 생각을 지닌 사람일까..

알수 있을 것 같으니 말이다..

책을 받아보고읽으면서 내 어릴적 기억도 스쳐지나가고..

 내 모습과 지은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올때는 너무 뭉클하면서 이해도 되고...

내 마음이 참 아팠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요즘 나만 세상에 혼자인 기분이였는데...

읽으면서.. 참.. 위로도 받고... 힘도 얻었다.


나에게 이모나 엄마 뻘되시는 분이시라.. 나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고 계시니...

 글속에 담긴..한문장 한문장이 내게 무언가 메세지를 던져주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해지고도하고... 흐믓해지기도하고.. 지은이의 어릴적 모습이 상상도 되고...

나의 어릴적 모습도 떠오르고... 모처럼 신랑과 아이들이 잠든 밤에 차한잔과 함께 편안하게 읽어 나갔던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 황선미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은 읽으면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했다.

 

 

 

 


황선미 작가의 내성적이면서도 자존심이 쎈.. 모습에.. 또한번 우리 엄마의 모습도 떠오르고..

절대 엄마를 닮기 싫다고 말했던 내모습도 어느 순간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는 내 자신이

좋기도하면서 부딪김이 있는 음.. 어찌 말로 표현을 해야될지 모르겠는... ^^::


늘 가슴아프고 힘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내 힘듦과 외로움이 느껴질까..남들이 눈치 챌까봐... 

나 스스로를 채직질하는 모습이 어쩜 나랑 비슷한건지..

 

 

 

 

 

 

나의 오늘이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난다는거...

아직은 30대이지만... 너무 일찍 깨닫게된... 소소한 일상이주는 행복감도....

오늘하루의 감사함도.....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내마음 속에... 오늘하루의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요즘같이 눈뜨고 일어나면 사건 사고들로 1분 1초로 서로의 운명이 달라지는 상황들을 접하면서..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세상을 내가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인데..

답은 하나더라.. 하루를 특별하게 보내는 것보다 그냥 하루 똑같은 일상이지만.. 아이들과 살 부딪치며

신랑과 투닥거리며 보내는 오늘하루.. 그냥 소소한 오늘하루가 정말 소중하다는거다..

 

 



책을 읽다가... 지은이는

같은 의미는 아니겠지만.. 가장 큰 두려움이란 내 걱정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한 구절이 있었다.

오롯이 내몫이라는 작가의 말이... 가슴이 아팠다.

나도 내 아품이 슬픔이 힘듦이.. 가족도.... 친구도.... 함께 나눌수 없는 오롯이 내몫이고 내가 견뎌내야 하는 시간들임을 알아버렸다는

사실에 사실 나는 오늘도 가슴이 참 많이 아프고 힘들었다.

 

 

황선미 작가의 일상속에서의 끄적임이지만...

그 끄적임 속에 묻어나오는 지은이의 외로움과 슬픔이.. 고집이.. 걱정이.. 한숨이..

희망이.. 즐거움이..  여러 감정들이...

누구나 겉으로 행복해 보이지만..

가슴 속에는 슬픔도 아픔도 가지고 있구나 싶어 스스로 위로를 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이 또한 인생이라고...

​아프고 힘든 과거의 시간일지라도 결국 오늘은 지나간 시간으로 피어나는 것이라고

오늘이야말로 나에게 고맙다고 말할 시간이라고..

늘 내 머릿속에 되새기며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 했던 말들이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를 만나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되고 나 스스로 위로 했던 말들을 지은이가 나에게 말해주는 것같아..힘이 났다.

나도 아프고 힘든 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모습도 내 인생에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