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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 스파게티
라이너 하흐펠트 지음, 한수진 그림, 배명자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4월
평점 :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한국 어린이 뮤지컬 <고추창 떡볶이> 원작 동화! 어린이 성장 동화
케첩 스파게티 :)
엄마 없이 살아남기! 형제의 좌충우돌 생존 이야기 :)
케첩 스파게티는 무대 디자인, 만화 영화, 미술을 공부한
디자이너이자 극작가인 라이너 하흐펠트가 쓴 동화이다.
독일의 여러 극단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했으며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 창작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나는 아직 아이들과 고추장 떡볶이 어린이 뮤지컬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만나본 원작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지금은 예매가 불가하지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아이들과 꼭 가서 관람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출장으로 집을 비운 아빠와 아이들을 항상 과보호하던 엄마! 엄마가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로 한 이모에게 아이들은 올 수 없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이모는 슈만 할머니께 가라고 했지만
디터와 악셀은 어른들 도움 없이 둘이서 집에 있기로 하는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텔레비젼을 마음껏 보는데.. 배고품에 사과를 먹으려 하지만 이 것 또한 쉽지가 않다.
엄마 없이 혼자서 등교준비, 요리, 청소 등 모든 것이 처음인데.. 쉽지가 않다.
집은 엉망진창이 되고..
아이들은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로 하는데..
두녀석을 보는데.. 어릴적 나와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빠가 갑작스레 큰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남동생과 내가 둘이서 집에 있게 된 것이였다.
배가 고프다는 동생에게 라면이라도 끓여주려고 했던 그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지금의 나의 아이들 모습도 떠올랐다.
나도 디터와 악셀의 엄마처럼 과잉 보호하는 엄마인 듯 싶었다.
컵라면 하나 물부어 먹는 것 조차 위험해서 시키지 않는다.
주방의 인덕션 버튼도 누르지 못하게 하는데..
이제 6학년이된 큰 아들을 보며..
내가 조금 과잉 보호하나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점차 성장하면서 스스로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고 은행애 가서 돈을 스스로 지폐교환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많이 성장 했구나 싶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의 불안이 엄마의 걱정이 아이를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그럴까. 나는 요즘 아이들의 독립을 위해 나의 불안과 걱정을 조금씩 내려 놓고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준다.
아직은 불을 만지는 요리는 걱정의 끈을 놓지는 못했지만
사실 우리 아이들도 디터와 악셀처럼 맛있는 라면 하나 정도는 보글보글 잘 끓여내지 않을까 싶다.
:)
6학년인 아이를 보며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고 뭐든 다 해주려고 했던 내 모습에서 또 한번 반성이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케첩 스파게티의 두녀석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