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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공식 - 전 세계 700만 독자를 변화시킨 인간관계 바이블
앤드류 매튜스 지음, 박민정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우리는 매일 눈을 뜨면 인간관계를 하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내 삶에는 또 다른 사람들의 삶이 함께 한다.
우리의 행복은 90%는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 인간관계를 하면서 지금 보내고 있을까.
가까이는 가족들과의 관계, 친구들, 직장동료들..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일까. 그들이 만들어 주는 것일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관계의 공식을 읽으면서 나의 주변 사람들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을까.
생각해 보면 나도 주변 사람들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이미 다 지나간 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과거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나 또한 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나의 행동이 나의 말이 그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당 앞에 서있는 사람들도 많은 인파 속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혹은 지나가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긴장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너희가 학교 안에서 교우 관계를 할 때에..
네가 친해지고 싶은 친구들도 사실은 마음이 너희만큼이나 너희랑 친해지고 싶고 다가가고 싶다고.
그러니 겁먹지 말고 먼저 한 발 나아가 보라고 그러면 그 친구들이 너희를 반겨줄 거라고.
친구들이 너희에게 다가왔을 때 기쁘고 행복한 것처럼.. 같은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돌이켜보면 사실 나 또한 새로운 만남에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하면서
어른이 된 지금도 매번 같은 긴장감과 설렘에 불안하고 기쁘고 했던 것 같다.
얼마 전 옆집 아저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탑승해서 1층까지 내려가는데
어찌나 불안하고 불편하고 답답하던지..
더구나 크도 크시고 덩치도 크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나는 더 불안했는데..
갑자기 내가 우리 아이에게 해준 말이 떠올랐다.
"엄마 강아지가 있어 무서워"
" 행복아 강아지가 너를 더 무서워해. 그러니까 착각하지 말아!
그리고 네가 더 덩치가 크잖아 그러니까 강아지는 너를 더 무서워해.
강아지한테 신경 너무 쓰지 마."
이 말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맞지! 그래!
착각하지 말자! 남들에게 나는 무서운 존재다.
내 내면을 먼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왜 저들은 나와 친하지 않을까. 나도 함께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내 내면을 살펴봐야 한다.
내가 저들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봐야
서로가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내 문제를 먼저 살펴보자.
나는 보통 가족들과 함께 하는 관계가 많다.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는 나의 하루의 일부이고 삶이다.
아이들이 나의 말을 잘 따라주지 않는다며 화낼 필요도 속상할 필요도 없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의 모습들이 많이 떠올랐다.
과거의 내 모습들..
신랑을 따라 미국에서 생활하며 보낸 시간들..
그 시간들이 타인이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도 있었으나..
내가 하던 일을 멈추고 따라와 아이들만 돌보는 내 삶이 참 나는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 하루를 인정해 주는 삶. 그것을 내 동반자에게 요구했던 날들..
참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만이 함께 설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나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때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그냥 마음이 편안한 관계가 있고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관계가 있다.
내가 말을 해도 듣지 않는 살람,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나의 우세함을 내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례한 질문을 쏟아내는 사람들..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처음에는 발끈했지만
지금은 그들의 내면이 나의 내면보다 아픈가 보다 하고 그냥 넘겨버린다.
아무리 친한 관계라 할지라도 경계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사실 누구나 그렇다. 나 또한 나의 잣대에서 상대를 평가하고 상대를 단정 짓는 행동들을 분명 어느 순간에 했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모두 다치기 쉬운 자아를 지녔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
단지 자기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어 막을 친 거라고..
아무리 강한 사람도 못된 사람들도 결국 자신이 다치는 것이 무서워 타인을 아프게 한다는 것을..
예절이 친구를 만든다고 한다.
이 말이 참 마흔이 넘으니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가끔 미디어에 부부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모습도 돌이켜 본다. 나 또한 저들만큼 심각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내 기준에 맞춰 상대를 끼워 넣으려고 했던 것은 아닐지...
내가 틀릴 수도 있는데 내가 맞다고 무조건 맞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이것은 내가 어른이라고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인생을 먼저 산 선배로 내 말이 다 맞다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공감을 해주며.. 절대 그것을 내가 판단하며 조언보다는 공감을 먼저 함으로써
아이들과 관계가 더 많이 좋아지길 노력하고 있다.
나도 생각해 보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을 원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정작 그들에게 가르침과 제안 제시 방법 등을 알려주려 했던 것 같단 생각이 먼저 들었고 먼저 다가가려 노력하지 않은 내 모습도 반성이 되었다. 결국 내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내가 내 주변의 인간관계를 망치고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관계의 공식이었다.
결국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다.
내가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면 우선 나 자신을 바로 알아야 하고 내 가치를 존중하며 타인의 가치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예의는 서로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편안하게 해준다.
조금 더 성장하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