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 - 소아정신과 최고 권위자 대니얼 J. 시겔의 40년 연구 결실을 담은 9가지 육아 법칙
대니얼 J. 시겔.메리 하첼 지음, 신유희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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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협찬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대하게 됩니다.'

책의 표지에 쓰인 이 문구가 참 많이 와닿았다. 이 책은 꼭 내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대니얼 J. 시겔

" 유년기의 경험이 한 사람의 평생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상처 많은 부모도 충분히 괜찮은 부모가 될 수 있다."


메리 하첼

" 당신이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자녀와 평생 깊은 유대감을 지속할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나의 내면과 더불어 나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그때의 내 모습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으로 품어주고 안아주고 있었다.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몇 번이고 정독을 했는지 모르겠다.

먼저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는 짧은 글은 내 가슴속 무언가 꿈틀거리게 했다. 



나는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내 모습에서 내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보곤 했다.

그때마다 좋은 점은 있는 그대로 자녀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은데.. 하지만 내게 있는 좋지 않은 모습들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늘 자녀들에게 화를 내는 포인트를 보면 어릴 적 내가 혼이 났던 모습들이 그대로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양육 방식이 다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때의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반영이 된 양육 방식이 아니었을까 하고 이해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요즘 한창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나의 부모도 조금은 나를 더 사랑으로 키워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내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좀 더 당당하게 세상 밖에서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잘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지금은 어릴 때의 모습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로 돌아가 유년 시절의 나를 만난다면 

좀 더 많이 안아주고 좀 더 많이 관심 가져주고 좀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좀 더 많이 너는 충분히 예쁘고 멋진 아이라고 이야기해줬을 것 같다.

 <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 > 육아서적은 어린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들뿐만 아니라 

다 큰 청소년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내면을 더 들여다보고 

어릴 적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나를 만나면서 그때의 나를 이해하며 또 내 자녀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릴 적 나를 만나면서 나의 내면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비로소 나의 사랑하는 자녀와의 관계도 좀 더더욱 건강해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자녀양육서로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신발 쇼핑 방식을 대물림하다.... 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다.

아이들과 쇼핑을 가면 너희들이 원하는 옷이나 신발을 사겠다고 했지만 결국 구입을 해서 가져오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옷이나 액세서리 신발 등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오로시 어른의 시각에서 결정하는 것들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어릴 적에 엄마와 쇼핑을 가면 늘 내가 원하는 것을 구입한 적은 거의 없었다.

작은 토끼 인형 하나까지도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구입하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선택받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 어릴 적 나의 엄마의 모습이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냥 흘러온 시간들..

내가 선택하는 것에 대한 불신들과 불안감..

결국 이것을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있었다니...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쇼핑을 가기로 했는데.. 꼭 이번에는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겠다


어릴 적 나는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늘 엄마에 대한 사랑은 남동생에게 빼앗겼고.. 첫째라는 이유로 의젓하게 행동을 해야 했다.

부모에 대해 받지 못한 사랑을 나의 남편에게 채우려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토닥이고 있다. 늘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면서도 엄마의 목소리가 큰 집에서 살아가며..

나는 고스란히 나의 내면을 그대로 채우고 나의 모습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라게 했다.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버스 타는 비용도 아까워 30-40분씩 운동한다는 핑계로 걸어 다녔던 시간들...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있었다. 엄마의 알뜰한 모습은 물론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때론 무엇을 가치로 두고 살아가느냐에 있어서 무조건 돈이었던 엄마의 모습이.. 지금 생각해 보면 안쓰럽다.

엄마의 환경들이 그렇게 엄마를 만든 것일 테니까..

이런 모습은 엄마가 하늘나라 가고 나는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은 나의 자녀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럽고 멋지다고 말을 자주 해준다.

너는 있는 모습 그래도 사랑스럽고 멋진 아이라고.

내가 부끄러움이 많아도 다른 친구들보다 소극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여도.. 그건 성격일 뿐..

너무 그것을 나쁘게 바라보지 말고 좋게 생각하며 나는 책임감이 강하고 신중한 사람인 멋진 사람이라 말을 해준다.

어른이 된 내가 어릴 적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그리고 네가 무엇을 하든 엄마 아빠는 항상 너희 편이고 너희 뒤에서 항상 너희를 지켜주고 있다고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항상 뛰어오라고 말을 해줬는데... 

사실 나는 어릴 적 그런 말들을 나의 부모에게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책의 구성 중에 부모라면 알아야 할 우리 아이 뇌과학이라는 부분이 각 장마다 마지막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 글은 따로 시간 내어 그 부분만 읽어도 자녀들의 양육에 큰 도움이 된다.


부모는 자기 성찰을 통해서 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를 대해야 한다.

사실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정말 어려운 것이다. 나만 그런가?

내 말이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아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세상의 지혜를 모른다 생각하여 내 뜻을 강요하는 그런 모습들은 우리는 버려야 한다. 아이들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존중할 때 그 아이도 바르게 성장한다.

자녀들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사실 매일 성장한다. 

20대, 30대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참 어리고 어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때는 왜 그렇게 뭐가 무섭고 두려웠을까.

그냥 뭐든 해도 다 좋은 나이였는데.

40대인 나도 지금 성장하고 있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나는 완벽한 부모는 아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

그리고 충분한 사랑을 주는 부모가 되어  나의 자녀들이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세상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행복한 아이로 잘 성장해 주길 바라며 

먼  미래의 나에게도 앞으로 더더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아이들을 양육하지 않아도 어른이라면 정말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어릴 적 나와 만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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