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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기억 첫 번째 이야기 - 두더지 페르디낭의 기억
미카엘 브룅 아르노 지음, 사노에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 서점에는 대부분 딱 한권의 도서가 있어요. 세상에 하나 뿐인 책들..
그 책들은 각자의 주인을 찾기 위해 책꽃이에 꽂혀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있지요.
책들을 관리하는 서점 주인 여우 아르시발드!
여우 아르시발드는 아버지에서 서점을 물려바았지요. 물론 아버지는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구요.
아르시발드는 손님들에게 적당한 책을 추천해주려 늘 바빠요.
어느날 아버지께서 서점을 운영할 때부터 방문하셨던 페르디낭.. 페르디낭은 이제 늙은 두더지랍니다.
늙은 두더지 페르디낭은 덤벙거리고 깜빡깜빡 건망증이 있었지만.. 이제는 망각병까지 걸려 순간 순간..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그래서 두더지 페르디낭은 사라져가는 잊으면 안될 것같은 그 무언가의 기억을 되찾고 싶고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자신이 젊은 시절에 썼던 회고록 책 [저 너머의 기억]을 찾으러 아름다운 나무껍질 마을 서점에 찾아와요.
모드는 누구일까. 모드.. 매우 중요한 것 같은데...그 회고록에는 모드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꺼야..
그런데 그책은 이미 어제 정신없는 틈에 판매가 되었어요.
누가 구입을 했는지 얼굴 조차 못 본 아르시발드...
두더지 페르디낭이 가지고 있는 것은 추억이 담긴 네장의 낡은 사진들..
네장의 낡은 사진 속 장소를 찾아 떠나기로 한.. 아르시발드와 페르디낭.....
회고록을 가져간 정체불명의 이를 찾았을까요?
그들은 모드가 누구였는지 알아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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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페르디낭을 도와주고 싶은 아르시발드..
그 속에 피어나는 우정..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사랑..
점점 잃어가는 페르디낭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내가 만약 페르디낭과 같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면..
그래서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가족들을 기억을 못한다면..
내 이쁜 아이들의 얼굴도 이름도 다 기억속에서 잃어버린다면.. 내 존재가 이세상에서 사라져버리는 느낌일 것 같아요.
사실 가족이여도 알츠하이머란 무서운 병에 걸리면 참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럼에도 그가 찾으려는 기억을 기꺼이 도와주는 아르시발드의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도 느껴졌어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기억을 잃어가는 망각병에 걸렸지만 그를 돕는 아르시발드의 모습을 보면서 두더지 페르디낭이..
참 좋은 이를 옆에 두었구나 싶더라구요..
읽으면서 많이 슬프기도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두더지 페르디낭의 잊어버린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 숲속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