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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평점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세상 제일 소중한 사람인 우리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나는 서른 중반의 나이부터 죽음이란 단어를 항상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지혜롭고 만족스럽게 늙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늘 함께 했다.
아파트에서 자주 만나는 노부부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들처럼 저렇게 곱게 늙어 갈 수 있을까...
늙어가는 우리 엄마의 모습을 온전히 지켜보지 못한 나는..
나와 내 반쪽의 노후의 모습이 기대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설레이기도 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설레인다는 말이.. 참..
어쩌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냥 나는 요즘 나이가 드는 것이 마냥 싫지는 않다.
노부부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은 어떠한 인생들을 잘 버티며 살아내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100세를 기준으로 인생의오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나의 인생에서..
나의 오후 인생은 어떠할까.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오후 인생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은 어떤 철학이 필요한 것일까.
내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인생의 오후에 대한 철학적 시선으로 나는 어떠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너무 기대가 되는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도서였다.
수많은 글귀 중에서...
' 나이 들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
치열했던 인생의 오전과 오후의 대낮을 잘 보낸 이들이 점점 빨갛고 노란 예쁜 노을의 시기와 별빛이 반짝이는 캄캄한 밤의 시기를 맞이하는... 그 나이가 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살아남았다는 문구가.. 참 내 가슴을 아프게했다.
예쁜 노을을.. 캄캄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지 못한 우리 엄마 생각에 또 뭉클해진다.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삶의 고민을 크게 5가지 주제인
나이듦, 질병, 인간관계,인생, 그리고 죽음으로
나뉘어 그에 대한 철학자들의 지혜와 통찰을 담은 철학 입문서이다.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도서는는
우리 인생의 오후를 잘 보내기 위해서
아직 내가 겪어보지 못한 노년기의 다양한 고민들과 현실적인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알며 준비할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도서였다.
또한 노년기를 보내고 계시는 우리 아버지는 어떤 고민과 어떤 생각을 하시며 지금 우리곁에 계실까..
아버지의 고민과 생각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이가 듦에 따라 죽음에 가까워지고 그에 따른 내가 하고 싶거나 도전하고 싶은 일들이 별 소용이 없다고 느껴지거나 의욕도 희망도 없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를 깨달아야 한다. 죽음이란 것은 사실 내가 젊다고해서 먼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항상 뒤따라다니고 있다.
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죽음이란 단어를 깊이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도 두려움 없이 작은 것에 행복해하고 소소한 것에 감사하는
그런 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고 있다.
이 깨달음이 내가 나이를 먹고 인생의 후반기.. 별빛이 쏟아지는 밤.. 그때를 지나가고 있다면..
나는 그 별빛을 보며 또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나로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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