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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꽃밭을 청소합니다
조현옥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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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저자는 1950년생으로 6.25 전쟁 중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현재 나이로 70세는 훌쩍 넘으시 나이일테다.
나에게 큰 엄마가 있었다면 큰 엄마 나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큰고모.. 큰이모 정도의 연세이신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찌보면 보통의 여성으로서의 삶보다는 고단하고 힘듦이 느껴지는 삶인 것 같다.
그녀의 삶속에서 나의 어머니의 삶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나의 삶은 어떤가에 대한 물음이 계속 머릿속에 멤돌았다.
작가의 말 중에서 70세가 훌쩍 넘으신 지금..
이제서야 인생이란 무대 위해 온전히 나를 드러내놓고 신명나게 춤을 추고 싶다는 글귀가
많이 와 닿았고 그녀의 삶이 참 녹록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요즘 우리세대의 친구들은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녀를 보며 시대적인 상황들과 주변여건 등.. 태어난 시기에 따른 삶과 지향점이 많이 달라지는 것들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내가 6.25 전쟁통에 태어 났다면? 내가 현재 태어났다면? 내가 1970년대에 태어났다면?
전쟁통에 폭격을 뚫고 세상 밖으로 태어난 저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저자와 저자의 어머니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했던 아버지의 모습또한 뭉클했다.
태어날 자녀를 위한 아버지의 사랑도 느껴졌다.
이런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힘듦을 겪고 고난과 역경을 보내고..
부모를 원망하는 모습 또한 그려지면서..
아버지의 임종 전..어릴적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는 저자를 보며..
나 또한 내가 어릴적 나를 많이 안아주고 이뻐해주던 나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조건 없이 많이 사랑해주셨고 혼이날때는 무섭도록 혼을 내셨던 강인했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이젠 너무 작아져버려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어찌보면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지만, 아픈 동생때문에.. 집안의 경제사정이 기울며..
고난과 역경이 시작이되고 수많은 사기와 만나는 남자마다 이상한 분을 만나서 마음고생하신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왜 더 신중하지 못하셨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아있다.
하지만 그당시 저자는 절박하고 힘들었으니 누군가의 손길이 따뜻하고 힘이 되었을터이니...
그 것을 뭐하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저자의 상황에 처한... 삶을 살지 않았으니말이다.
첫번째 결혼의 실패와 고난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청소의 일...
처음 청소 일을 할 때에는 부끄러움이 앞었지만..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나면 마음이 정돈되고 반짝이는 힘이 생긴다는 저자는... 청소를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내 천직은 청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이... 우리 아버지가 내 천직은 목수라고 말씀하셨던 것과 매칭이 되어 내 마음에 와 닿았다. 배운 거 없고 가진 건.. 기술이라..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1년 365일 추운 날씨 빼고는 거의 밖에서 망치질을 하면서..
우리를 잘 키워내셨다. 그의 성실함과 자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아빠도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구는 목수일이 노가다라고 말하는 하찮은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목수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그일을 하고 집이 완성이 되었을 떄의 그 느낌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일이라며.... 힘들지만 행복하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저자의 청소에 대한 자부심과 같은 느낌인것 같다.
70대 건강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계시는 저자는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잘 살아가셨음 좋겠다.
감사할 일을 찾으라면 수도 없이 많다.
나는 저자의 말처럼 매일 매일 눈을 떠 아이와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함이 항상 감사하다.
큰 돈이 없어도 아프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는 이 순간이 감사하다.
내가 저자처럼 앞으로 약 30년후.... 70대의 어른이 되어있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 있을까.
저자처럼 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는 그런 사람으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