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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법 망원경 ㅣ 북스 - 달빛문고 14
김은아 지음, 김이조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본 리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엄마의 마법 망원경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 .. 책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 일까? 하고 아이와 추리를 해보았어요!
아들은 엄마가 어디서든 자기를 볼 수 있는 진짜 마법 망원경이 존재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야기책을 읽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 엄마의 마법 망원경..음.. CCTV같은 무언가를 보고 아이를 관찰하는 건가? 홈캠?
요즘 사실 집에 홈캠이 많이 있으니까요! :)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속의 주인공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러면서도 너무 과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 나는 어떤가? 생각하게 되었답니다.엄마가 보고 있다. 태양이는 엄마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늘 어디를 이동할 때마다..특히 놀이터나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는 더더욱.. 몸을 웅크리며 주변을 살피는 버릇이 생겼어요..왜냐하면 엄마가 언제든 나를 지켜보고 있는 마법의 망원경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엄마는 태양이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바로~ 놀이터에서 뭐하니? 하면서 연락이와요.
음... 내가 태양이라면 엄마가 정말 미울 것 같아요.
사실 태양이의 엄마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어른들이 볼 때에는 잠깐의 실수로 잠깐의 찰나에.. 아이들이 위험한 일이 생기니까요.
그렇다고 아이들은 점점 성장하는데.. 아이들이 다니는 모든 길을 엄마가 동행을 할 수 없는 노릇인데....
태양이 엄마는 진짜 마법의 망원경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친구 덕분에 알게된 엄마의 비밀! 스마일 인형! 바로 위치추적기이지요!
그리고 진짜 발견한 놀이터에서 발견한 마법의 망원경!
엄마의 일상을 몰래 훔쳐보는 태양이..
태양이와 엄마의 일상이 뒤바뀌겠네요? :)
태양이는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말이죠~
현대사회에서 기술이 발달할 수록.. 위치추적기에... 녹음기에.. 집 안에서의 홈캠... 등...
진짜 요즘은 어디를 가든.. 우리의 모든 행적들을 다.. 찾아보고 알아볼 수 있어요!
엄마는 집에 혼자있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엄마의 안도감은 아이에게 자유를 뺴앗은... 감시같은 존재로 엄마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제가 어릴적.. 핸드폰도 없고 위치추적기도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았고~ CCTV는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보편화 되어 있지 않았던 시기에... 저는 어떤 생활을 했을까요?
사실.. 따지고보면.. 제가 어릴 때 더... 위험한 상황들이 많았는데...
우리 엄마는 제가 하루종일 밖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와도..
잘 놀다 왔냐며.. 걱정을 하시기는 커녕.. 씻고 밥먹자라고 말해주셨는데....
지금의 우리 부모들은 왜 이렇게 변하게 된 걸까요?
이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우리집 초등학교 1학년 꼬마 아가씨가 많이 생각이 났어요.
발레 학원을 가야 하는데.. 엄마 입장에서 큰 차도가 마음에 걸려.. 아직도 아이를 학원 앞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거든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모두 혼자서 알아서 척척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아직 아이를 독립시킬 준비가 안된건가? 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내마음 편하려고 아이의 자유의지를 꺾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내가 가로채 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태양이의 엄마도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스마일위치추적기가 없어도 아이의 모든 일상을 공유할 수 없어도..
온전히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고유 영역을 인정해주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였어요.
사실 우리 어른들도 자신의 하루를 남편과 그리고 주변의 지인들과 모두 공유하지는 않잖아요.
아이가 어리고 아이가 성장할 수록 엄마도 초보 엄마이기에 겪는 과정이라 생각이 든다.
우리 큰 아이는 핸드폰이 있지만 집에 늘 항상 두고 다니는 아이라서..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나 또한 왜 핸드폰을 안들고 다녔냐고 다그치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니.. 내가 어릴 떄에도 핸드폰은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잘 다녔고 위험한 행동은 하면 안된다는 것 쯤은 잘 알고 판단했으며... 잘 다녔다.
아이에 대한 믿음! 엄마가 옆에 없어도 혼자서 잘 해내고 위험한 행동을 안 할 것이라는 것 쯤은 믿어줘야 되지 않을까.
서로에 대한 믿음 속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마음도 알게 되는 법이다.
진정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이 무엇일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