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두고 와도 괜찮아
배종훈 지음 / 더블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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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마음을 두고 와도 괜찮아
-배종훈 드로잉 에세이-
더블북

 

 

 

마음을 두고와도 괜찮아는 일본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간 드로잉 에세이다.
배종훈 작가는 서양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영행작가 그리고 국어 교사라는 1인 5역을 소화하고 있는 인데..
1인 5역이라는 것에도 놀라웠지만 한편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이 멋지기도 했다.

프롤로그에서 나는 일희일비를 꿈꾼다는 말이...
마치 내게 하는 말 같아.. 가슴이 참 뭉클해졌다.
그의 말처럼 세상은 일희일비하며 살지 말라고 하니까 말이다.
나도 그가 꿈꾸는 것처럼 나도 조금은 일희일비하며 살고 싶다.

즐거운일에 웃고 행복해하고 슬프고 속상한 일에 아쉬워하고 아파하며 내감정에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말이다.

 

 

 


전체 책의 구성은 느긋한 외로움과 소소한 특별함 그리고 주인없는 그리움이란 주제로 나눠져있다.
오사카에 이웃한 와카야마 현의 구마노고도 순례길을 비롯해 시코쿠섬.. 등 일본의 소도시나 명승지를 혼자 여행을 떠나면서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처음엔 화려하고 이쁜 그림에 익숙했던 나이기에 그가 그린 그림이 조금은 투박하고 나랑은 맞지 않은 그림처럼 느껴졌지만
글과 함께 읽어내려가면서 어느새 나도 그의 글과 그림에 익숙해져 그의 투박한 그림이 좀 더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
오로지 자신의 걸음에만 집중하기 위한 것..
결국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나도 가끔은 내 주변의 사람들과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멈춰놓고
오로지 내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생을 가볍게 하는 연습..
혼자 떠나는 여행을 너무 하고 싶단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차고 있을때.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이 소중하다는 사실이란 글귀를  읽으며. 나 또한 소소하고 보통날 같은 오늘날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한 날이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감사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또한 또 투정을 부리고 있구나 싶어졌다.
그의 말처럼 참 사람이란 편안한 삶의 자리에 가면.. 힘들었던 간절했던 그 순간을 또 잊고.. 투털거리며 있구나 싶어졌다.
사실.. 세상 사는게 별것 아닌데 말이다.

 

 

 

 

그사람이 그 때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그 물건이 내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이었는지,
그떄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을 한 것인지
그날 내가 그말을 왜 했었는지.

깨달음과 교훈은 왜 우리는 정말 지나가고 알게 될까.
아니. 사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내 이기적인 생각들로 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생각하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 번쯤 그 녀석에게 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런생각을 종종한다. 오늘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 인데.. 정말 하고 싶지않을때.
나를 위해 쉬고 싶을때.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내고 싶을때.
나에게 쉼을 주고 싶을때.
작가의 달콤한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보며 나도 달콤한 나만의 휴식을 꿈을 꿨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고 싶어 떠난 혼자만의 여행은.
작가도 여행의 막바지로 갈수록 현재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나도 혼자만의 여행은 아니였지만 길을 걷다 차안에서 밖의 풍경을 보다
그 지역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평범한 일상이 참 예쁘게 보일때가 많았다.
그때 나도 그들과 같은 모습인데.라며 생각을 했었는데.
누구나 여행을 가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여행을 왜 가냐는 말에 돌아오기위해 여행을 간다는 어느 누구의 말처럼..
여행이란 우리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개 해주는 고마운 것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그 느긋한 외로움을 오롯이 혼자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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