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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문션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530/pimg_7506431441918953.jpg)
이 책을 처음 받아 본 순간...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눈물도 흐르고 가슴도 뭉클해지고..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지은이의 그림과 글은 정말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다.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글과 그림은
어느새 6살이 되어버린 큰 아들과 이제 돌이 지난 2살 막내 딸을 키우는 내모습이 지은이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지은이의 모습 너무 닮아 있었다.
사실 얼마전 고백부부라는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연기자인 장나라씨의 모습이 내모습과 너무 닮아 눈물도 흘리고 슬프기도하고 그랬는데..
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책을 읽으며 엄마인 내 모습과 나를 키워주신 우리 엄마의 모습도 보여 얼마나 미안하고 미안했던지...
나도 가끔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어른이 되지 못한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를 볼때면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하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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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페이지를 넘기며.. 우리 넷이라는 그림이.. 너무 이쁘고 이뻐보이던지..
얼마전 둘째아이 돌기념으로 넷이서 찍은 가족 사진이 떠올랐다.
질끈 묶은 엄마의 머리카락이... 개구진 큰아이의 모습이 참 많이 닮아있다.
요즘 큰아이때는 육아일기를 잘 쓰곤 했는데 둘째 때는 뭐가 그리 바쁜지.. 자주 기록도 못남기고
사진도 많이 못찍어주고... 확실히 한아이의 엄마일때와 두아이의 엄마일때의 역할은
너무 내겐 힘이 부친 일인지... 이 책을 읽으며 반성을 하게 되었다.
첫째에게도 둘째에게도..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내게 와준 소중한 내 아기들에게 감사하기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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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커피 믹스 한잔들 들고.. 아이 옆에 조용히 엎드려
엄마인 당신, 안녕한가요? 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는다.
조용히.. 조용히.. 제발 깨지마라.. 조금만 더 자라...
조용 조용 책장을 넘기며..
조마조마한 내마음이.. 이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은 모두 똑같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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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보면서도 얼마나 웃었던지...
가방을 태우려고 고르고 고른 유모차가 아니거든... 하하..
큰 아이때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유모차 아래 바구니엔 세상의 모든 것들.. 필요한 것만 넣었지만 뭐가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음.. ㅎㅎㅎㅎ
어쩜 나랑 똑 같은건지 ㅠㅠ 웃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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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20대 중반, 20대 후반, 30대 중반.. 패션 그림을 보며..
30대 중반을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이... 그리고 지은이의 패션이.. 참 안스럽기도하고..
다른 한편으론.. 멋져보이기도 하다. (물론, 아기엄마 입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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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를 요즘이다.
내가 그렇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늘 서서먹고..
남은 반찬에 입에 꾹여 넣기 바쁜 일상..
하아.. 언제쯤이면 이 생활이 나아질까..
그러면서도 나도 생각한다.
이또한 추억이고 내 인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기쁜날이라고....
그러면서 지은이의 처지와 내 모습을 동일시 하며 나또한 위로 받고..
나만 이렇게 힘든 하루를 시기를 보내는 것이 아니구나..
비록 힘들지만.. 큰 아이의 어릴적 모습이 문득 그리워지듯.. 작은 아이가 큰아이만큼 자라면.. 이 순간을 또 그리워하고 아쉬워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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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말썽부리는 둘째 15개월 아기와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52개월 아들.. 그리고 나만 바라보는 식구들.. 그리고.. 내 직업..
아.... 정말 가끔은 너무 어렵고 힘들고 지치고 눈물나고 그렇지만..
나는 또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우리 엄마도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힘들게 키우셨구나...
고맙고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금 이 순간이 또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그런 날이라고.
내인생의 봄날이였다고 말하는 그날이 꼭 올꺼라 믿는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