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호러 픽션 쇼 아름다운 청소년 27
윤동희 외 지음 / 별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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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인데 초등학생도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요괴라는 괴물이 인간을 지배하고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우리 사회의 문제가 요괴의 장난과 방해라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것 같아요. 버닝러브는 사랑의 집착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 더욱 공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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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향해 슈팅!
조경숙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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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일을 향해 슈팅!

조경숙 글/ 한솔수북

경평전. 이 책의 핵심소재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경평전이 축구경기라는 것을 알았다.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평양과 경성의 축구대결을 말한다.

 

이야기는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남북관계가 소원해졌지만 2018년 남북정상회담때만 해도 남북이 화해를 하고 관계가 좋아질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TV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던 국민 대다수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것 같다.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강욱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빠는 강욱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강욱이는 엄마가 일하는 요양원을 찾아갔다. 강욱이는 그곳에서 일제강점기때 경평전에 참여했던 박창수 할아버지를 만나 친해지게 되었다.

 

90대 할아버지와 10대 소년. 도무지 친해질 연결고리가 없는데, 축구를 통해 마음을 열다니... 너무 자연스러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다시 열리게 된 경평전에 강욱이가 할아버지를 따라 평양에 간 장면은 가슴이 뭉클해 진짜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해봤다.

 

70년 넘게 떨어져 지낸 남북한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친하게 지낼 수 없겠지만 스포츠나 문화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서로가 마음을 열수 있지 않을까.

 

남북분단상황이 오래되다보니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한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 그런 의견도 많은것 같다. 나도 북한의 지도부가 하는것을 보면 울화통이 터질때가 많다.

 

하지만 얄밉다고 한민족인 우리가 영원히 등돌리고살아가야 하는걸까. 남북관계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평전' 이란 축구경기를 소환해 감동적인 이야기로 살려낸 작가의 상상력에 짝짝 박수를 보낸다.

 

책내용도 좋지만 밝고 경쾌한 그림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표지그림처럼 어린 세대인 강욱이가 남북이 가로막힌 분단의 벽을 뻥 차버렸으면 좋겠다.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것도 이 책의 장점인것 같다. 그렇다고 주제가 가벼운건 아니다. 경평전의 마지막선수 박창수 할아버지와 축구를 좋아하는 강욱어린이가 축구를 통해 마음을 열고 친해진것처럼 남과북 사람들도 가까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아빠와 애들이 책을 함께 읽고 통일에 대한 의견을 편하게 이야기해도 좋을 책이다. 남북통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우리 민족의 소원이니까.

 

 

* 이 책은 한솔수북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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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은미 함께하는이야기 4
정승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마음이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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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연락이 안된다면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요? 더욱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해야 하는 엄마라면. 이 동화는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됩니다. 읽는 사람도 초초하고 안타까워 빨리 전화가 연결되길 바라게 됩니다. 처음부터 긴장감있게 시작되는 사건에 몰입되어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동생 상우는 장애를 가진 은미누나를 챙겨야 합니다. 뭐든지 느리고 답답한 누나를 일일이 챙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누나를 놀리기까지해서 속이 상하기도 하지요. 장애를 가진 딸 때문에 엄마는 같은 말을 반복하고 상우는 누나를 동생처럼 보살펴야 합니다. 장애인 가족의 처지에 공감되어 가슴이 찡하고 안타까웠어요.

 

은미를 놀리고 무시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꽃집 언니가 있어 마음이 놓였어요. 언니는 오빠가 은미처럼 자폐증을 앓고 있거든요. 꽃집 오빠는 화분배달도 하면서 그냥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처럼, 꽃집 오빠처럼, 은미도 그냥 은미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믿어요.

 

은미가 그린 가족그림처럼 은미는 행복하게 살아갈 거에요.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예쁜 마음을 가졌으니까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은미의 착한 마음이 대부분 어린이와 비슷해 그냥 은미로 인정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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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묭 햇살어린이 75
최연숙 지음, 국민지 그림 / 현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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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묭

최연숙 지음/ 현북스 출간

 

 

너무 재미있어서 휘리릭 읽었다. 고양이 탐정이라니...더구나 일제강점기의 탐정. 그때도 탐정이란 직업이 있었을까? 궁금해서 읽다보니 의뢰인들의 사연이 탐정을 필요로 할 것 같았다. 일본경찰에 신고하기는 꺼림직하고 답답한 사건을 사립 탐정에게 맡길 수 있었으니까.

탐정 독고준을 도와 고양이가 사건을 해결하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음을 빗대어 고양이 탐정을 등장시켰을까. 작가의 상상력을 탐구하며 고양이 탐정의 활약을 지켜보았다. 이 동화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도 흥미롭게 읽을 것 같다. 대부분 아이들이 역사를 어려워하는데, 재밌는 탐정이야기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역사도 알게 된다..

어리버리 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사람은 일제에 고통받는 조선인들이다.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 가난해서 손주를 부잣집 으로 보낸 할아버지. 일제에 의해 삶의 근거지를 잃은 사람들. 고양이 탐정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일제강점기 조선인과 만나게 된다.

사건 4개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끝까지 연결되어 뒤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했다. 어릴 때 엄마고양이가 삵에게 물려죽은 것을 지켜본 아기 고양이 묭이. 겁쟁이 묭이가 어떻게 탐정이 되었을까. 자신감이 없고 용기가 부족한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댕댕댕,,,,,,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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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심리육아 - 엄마의 엄마가 알려주는 실제 육아 지침서
은옥주 지음, 김도현 그림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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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심리육아

은옥주 글/ 미래와 사람

 

 

나는 이 책을 할머니 독자로써 읽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아이돌봄 일을 하고 있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내 경험과 비슷한 내용이 나올 때 더욱 공감하며 손뼉을 쳤다. 육아는 때로는 힘들고 어렵지만, 보람도 커서 행복한 일이다.

 

 

몸과 마음이 쑥쑥 자라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에 감탄하며 적절한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하는 할머니.  할머니의 사랑에 화답하듯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는 손주의 이야기가 한편의 드라마같다.

 

 

요즘 할미, 할빠 황혼육아가 늘어가는데, 이 책은 쉽게 읽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같은 조부모세대는 자식을 키워낸 일이 까마득한 옛날이라 손주육아가 당황스럽고 서툴기만 하다. 거기다가 교육이론까지 겸비해야 된다니...황혼육아를 담당한 조부모에게는 산너머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밌는 에피소드와 시기에 맞는 교육이론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할머니의 시선으로 썼지만, 아이의 엄마, 아빠 등 숨은 조력자의 모습도 보였다. 건강한 가족 구성원 속에서 아이가 잘 자라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이다. 직업을 가진 가족이 돌아가며 육아를 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육아도 사랑과 정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손주를 키우는 육아서이지만 3대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대물림되는 육아놀이도 재밌다. 조부모의 손주육아가 한 가정의 문화를 만들고, 이어지게 하는 고리가 되는게 좋다. 나는 할머니와 손주가 여행을 가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특히 경주의 역사여행은 추억도 만들고 아이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줄 할머니의 멋진 선물 같았다.

 

 

이 책은 나의 아이돌보미 일에 좋은 참고서 역할을 할 것 같다. 돌봄 일을 하다 보면 당황하고 어려움에 직면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의 도움으로 아이들을 더욱 잘 돌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

 

 

 

 

할머니는 핵가족화로 인해 개인주의로 변해가는 손자들의 단점과 결핍을 보완하며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7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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