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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기자 김방구 - 제1회 리틀 스토리킹 수상작 리틀 스토리킹 시리즈
주봄 지음, 한승무 그림 / 비룡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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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핫! 이히히힛! 책을 읽으며 배꼽 빠지게 웃었다. 발표 콤플렉스가 있는 자신의 목에 두꺼비가 산다고 착각하는 병구. 친구들은 병구의 괴로움을 없애주려고 온갖 추리와 지혜를 짜내는 기발한 이야기. 이름 때문에 방구기자가 된 병구의 좌충우돌 취재기가 재미있어 손에서 책을 놓기 힘들다.


과연 김병구(방구) 목에 사는 두꺼비는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며 읽게 되는 진짜 재미난 책이다.


발표할 때면 목을 막아버리는 두꺼비는 언제부터 방구의 목안에서 살았을까. 궁금해서 눈을 부릅뜨고 읽었다.


두꺼비를 방구의 목에서 꺼낼 방법은 없을까. 친구들은 맛있는 먹이로 두꺼비를 유인해보거나, 코딱지를 넣어 두꺼비를 나오게 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또 방구에게 두꺼비의 천적인 뱀알을 삼키게 했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뱀알을 삼키고 목이 따뜻해지면서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발표 콤플렉스 가진 방구가 발표를 할 수 있게 되다니...


뱀알에서 뱀이 부화해 두꺼비를 삼켜 버렸을까...방구는 두꺼비가 사라진 게 믿을 수가 없었다. 이어 앙숙이었던 강찬이가 준 사탕을 먹고 방구는 로켓방귀를 뀌었다.


이야, 대단해! 이제 정말 진정한 김방구 기자가 됐구나!”

친구들이 병구를 향해 환호했다. 와와, 너무 재밌어서 방구친구들과 함께 나도 환호성을 질렀다.


방구라는 별명에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 책은 저학년이 읽기에 딱 인 것 같다. 한창 호기심 많은 저학년들이 이 책은 읽는다면 2탄을 무지 기다릴 것 같다.


방구와 크로바 삼총사가 벌이는 기발하고 엉뚱한 이야기 2. 작가는 아이들의 성화에 시달리기 전에 빨리 2탄을 써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린 독자들이 작가의 집 앞까지 몰려와

김방구, 나와랏!!! 안 나오면 쳐들어 간다!!! ”

라고 난리를 칠 것만 같다. ㅋㅋㅋㅋ

넘 재밌는 김방구책...책에서 살짝 방구냄새가 날라고 그런다. 으하핫,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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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정승희 지음, 김채은 그림 / 솔숲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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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를 안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물론 저도 먹어봤으니까 이렇게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어요.

짭조름하고 쫄깃한 코딱지...내 콧속에서 나와서 더욱 사랑스런 코딱지.

돼지 끙이도 코딱지를  좋아해요...아빠, 엄마 몰래 파먹는 코딱지는 아마

그 어느 음식보다 맛있을 거에요. 

 

달콤하고 쫀득한 코딱지를 먹지 못해서 끙이는 빼빼 

말라가기 시작했어요...엄마, 아빠는 이유를 몰라  밥을 억지로 먹이려고 하고

병원에도 데려가지요...이럴때 끙이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요?

 

끙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끙이야, 왜 밥 먹기 싫어?"

라고 살며시 물었다면 끙이는 서슴없이 말할 수 있었을거에요.

"내 친구 보들이가 더러운 코딱지를 먹는다고 싫어 했어요!"

라고요,,,근데 엄마아빠는 끙이의 마음보다 겉모습만 걱정하잖아요.

 

돼지 끙이의 이야기는 결국은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에요.

엄마, 아빠는 아이의 생각도 묻지 않고

공부만 시키고,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지요....이럴 땐 아이들은 너무 슬프거에요

자신의 마음보다 엄마, 아빠의 마음대로 움직여지는 거....

 

끙이의 코딱지 연구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딱지라는 소재를 잘 살려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작가님이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렸다니,

끙이의 마음이 잘 전달될 것 같네요...

 

다행히 끙이는 보들이와 화해하고 밥도 잘 먹었어요.

가문의 영광이 될 정도로 통통한 돼지로 돌아온 거에요..사실 알고보니 보들이도 

코딱지를 무척 좋아한대요...ㅎㅎ

 

끙이는 진짜 기분이 좋았을거에요...좋아하는 보들이가 자신처럼 코딱지를 좋아해서...그래서 끙이는 코딱지 연구소를 만들었답니다...끙이의 코딱지 연구소에서 어떤

코딱지가 탄생할 지 정말 기대가 되어요...

 

끙이가 맛있는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만든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맛있고 재미난 코딱지 작품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아들과 혹은 초등 저학년과 책을 읽으며 재밌게 활동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읽는 재미도 알고 놀이도 할 수 있는 '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적극 추전합니다. 

 

당연하지, 비밀! 우린 돼지 마을에 둘도 없는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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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단비어린이 문학
임서경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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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색깔이 참 이쁘다.

진한 분홍색이 뭔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단비어린이문학의 충분히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해 이다.

작가의 말해서 보듯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했다. 어린이는 모든 게 서툴고 도덕관념도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버린 줄 알고 자전거를 가져와 타고 도둑으로 몰리기도 한다. 바쁘면 어른들처럼 무단횡단도 하고, 화장실 새치기도 하고, 급식실에서 조심하지 않아 사고도 난다.

경찰관 아빠가 예의 바르고 질서를

잘 지키라고 폭풍 잔소리를 해도 제이는 금방 까먹는다.

그게 어린이인걸 어쩔 수 있을랴... 그렇다고 마냥 어린 걸로 모든 걸 용서 받을 수는 없다. 어린이도 사회의 일원이니까 질서를 지켜야 된다...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재밌게 전달해 준다.

잘못하고 실수 투성이지만 모든 어린이와 어른들은 사랑받아야 할 존재, 잘못을 인정하고 깨달아 밝은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이 모두 충분히 칭찬 받을 만했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가볍고 쉽게 읽어서 좋았다. 또 쓰레기장에 버린 물건도 주인이 있으며 함부로 가져오면 죄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나같이 헌 물건 주워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뜨끔 할 대목이었다.

집에 주워온 물건이 많은데 주인이 권리주장을 하면 ...법대로 하면....나는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조항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정보를 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길에서 지갑을 주웠다면 당연히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할 텐데, 쓰레기장 옆에 허름한 자전거가 있다면 누가 버린 걸로 착각 할 수 있겠다.


헌물건 주워오는 게 취미인 내게 경각심을 울려준 책,,,충분히 칭찬받을 만해가 주는 메시지는 마냥 가볍지만도 않은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질서와 규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모범답안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특히 어른들이 좋아할 것 같다.


천방지축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면 조금은 깨닫는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교훈적이지는 않다. 우리는 이 지구에 온 지구인으로써

귀하고 소중하고 칭찬받아 마땅할 사람들이란 걸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충분히 사랑(칭찬)받을 만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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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 초등 읽기대장
김정숙 지음, 권문희 그림 / 한솔수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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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이야기의 만남이 재미가 되다!!!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게 되는 책!!!

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 입성기를 읽고

 

또 쌌네, 쌌어!”

대화말로 시작되는 문장이 호심을 확 끌었다. 무엇을 쌌단 말인가? , 오줌? 이런 소재라면 아이들이 너무 웃겨 뒤로 넘어가는데....그랬다. 주인공 달샘이는 오줌을 한 바가지씩 싸는 오줌싸개였다.

그 많고 많은 소재 중에 오줌싸개란 말이야. 이제까지 읽은 책 중에서 오줌싸개 이야기가 한둘이 아니었는데...진짜 재미있을까?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읽었다.

 

조선시대 동변군( 오줌을 싸는 오줌부대로 7살에서 12살의 사내아이)이 있었다니, 사실일까?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이야기에 훅 빨려 들어갔다. 작가의 입담이 살아있고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해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을 더한 이야기를 나는 좋아한다. 모든 것이 역사로 기록될 수는 없으므로 단 한 줄의 역사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작가는 짧은 역사의 기록에서 숨을 이야기를 캐내는 광부 같은 존재이다. 광부가 캐 낸 원석은 조밀한 과정을 거쳐 보석으로 재탄생된다.

 

나는 달샘이의 이야기가 그런 보석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변군이란 역사의 기록이 달샘이라는 가공의 인물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지금은 오줌과 똥을 피해야 되는, 더러운 생각이 먼저 드는데 조선시대에는 귀한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그것도 왕이 한 사발씩 마셨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독살의 위협이 있다면, 아버지를 죽인 노론들이 내의원에 득실거린다면 사정을 달라질 것이다. 정조임금은 내의원을 믿을 수 없어 떠돌이의원을 신뢰하고 아이들의 오줌을 약으로 썼다. 게다가 대궐에서 독약사건이 일어나고 기존의 동변군들은 임금께 오줌을 올릴 수가 없었다.

 

그때 동변군에서 쫓겨나 봉침의원을 돕던 오줌싸개 달샘이의 오줌이 긴요했다. 봉침의원의 도움으로 달샘이는 오줌싸개가 좋아졌고 임금께 동변을 진상할 수 있었다. 달샘이의 동변으로 임금의 열이 내리고 봉침어의는 달샘이를 보이지 않는 어의라고 칭찬을 했다.

 

나는 어릴수록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실패로 끝날지라도 도전에서 배울 수도 있지 않은가. 천덕꾸러기 거름장사 아들 달샘이가 임금께 오줌을 진상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이 가능한 일이 되어서 이 책이 좋았다. 그것도 억지의 노력이 아니라 달샘이의 모험이 얻어낸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줌싸개 달샘이가 과연 오줌싸개를 고칠 수 있을까라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읽다가 독약사건이 터져 범인을 추리해보는 긴장감으로 읽을 수 있다. 또한 달샘이가 백구시를 구해올 수 있을까, 동변군에서 쫓겨난 달샘이가 다시 동변군이 될 수 있을까,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 그 자리에서 책을 읽게 된다.

 

오줌싸개 달샘이의 대궐입성기는 더러운 똥과 오줌이 귀한 약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사람의 마음 씀씀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또 역사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역사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반상의 구별이 아닌 만백성을 귀하게 여긴 정조임금의 마음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모든 어린이는 귀한 존재로 사랑받고 자라야 되는 것은 독서의 덤이다. 오줌싸개 달샘이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와 함께 꿈을 심어주는 행복한 책이다.  

"상감마마가 천하를 호령하는 것 같지만 병 앞에서는 어린아이시란다. 마마께서 만백성을 두루 아끼시고 귀하게 여기시니 옥체를 돌보는 일이 어찌 귀하지 않을꼬? 너도 나와 함께 마마의 병이 낫는데 한 몫 했으니 보이지 않는 어의라 해도 과함이 없느니라" 163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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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호러 픽션 쇼 아름다운 청소년 27
윤동희 외 지음 / 별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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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작가 6명의 단편이 실린 엔솔러지 작품집.

요괴호러 픽션쇼를 흥미롭게 읽었다. 책표지와 제목만 보고 어마무시한 유령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요즘 청소년 문제를 개성있는 문체로 풀어냈다.


청소년시기는 혼란을 많이 겪고 갈등하는 시기다.이 시기의 갈등과 혼란을 요괴의 장난과 방해로 끌어들인 작품들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읽혔다.

청소년기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성간의 집착문제, 친구들 사이의 열등감, 헛소문의 잔인함, 경쟁의 치열함,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중독의 문제 등이 요괴의 요상함을 닮았다니... 책을 읽다보니 정말 그런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주제들이 모두 관심을 끌었지만 나는 중독성과 집착에 공감했다. 내 자신이 무언가에 중독되면 쉽게 끊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른인 나도 중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한창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오죽 하랴 싶었다.


인간은 욕망과 중독, 집착의 굴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갈등하다 생을 마감하는것 같다. 특히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청소년기는 자신도 알 수 없는 요괴에게 홀린듯 극심한 성장통을 겪게 되니까 더욱 그렇다.


인간은 한가지 모습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때는 내가 피해자가 되고, 장소와 시기에 따라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양면의 동전처럼 금방 뒤집어 질 수 있다. 이런 면이 있어 인간을 어떤 틀에 맞춰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한다.


이런 감정의 기복은 청소년기에 더욱 심하게 드러나기 마련이고, 이 책의 내용들이 요괴라는 괴물을 빌어 청소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별 기대를 않고 책을 펼쳤는데 주제와 소재, 요괴라는 괴물의 합체가 너무 자연스러워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공부에 짓눌러 책한권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없는 청소년도 잠깐 휴식처럼 읽어도 좋을것 같다. 단편이라서 내가 관심가는 이야기부터 읽는다면 계속 읽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위로를 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지금 자신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가 요괴의 장난이라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요괴 호러 픽션 쇼(아름다운 청소년 27)

저는 할머니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그랬기에 저는 저를 지킬 수 있었어요.--- 사랑의 힘을 새삼 확인하는 문장이라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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