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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 초등학생을 위한 첫 번째 성교육 ㅣ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 2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김시형 옮김 / 풀빛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매주 2권씩 잠자리책으로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를 읽어주고
있답니다.

오늘은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7살 둘째아이 쩡이양과
6살 막둥이를 위해서 한 권 한 권씩 읽어주었답니다.

욕심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6살 막둥이는 어떨 때 욕심이 나는지 물어보았어요.
놀때 장난감을 혼자만 갖고 싶다고 대답하는 막둥이에게
우리 친구들은 어떨때 욕심이 나는지.
욕심나는 대로 계속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를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 <욕심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로 함께 봅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면 충분한
걸까?
넌 아니?

이만하면 됐어!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만족하는 순간이 바로 절제해야 하는
순간이라지요.
적당히 만족할 때의 감정을 살피고, 절제하는 방법을
.
그리고 만족감이 주는 행복을 알아볼거랍니다.

리자라는 친구는 곰젤리를 참 좋아하는 친구이네요.
새콤달콤 딸기 맛이 나는 빨강 곰젤리
풀꽃 맛이 나는 초록 곰젤리, 톡 쏘는 오렌지 맛이 나는 주황
곰젤리.
먹다 먹다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우면 모든 색이 똑같은 맛이 날
뿐만 아니라 우웩.....

엠마는 욕조에서 잠수하는 걸 아주 좋아하지요.
보통 스물까지 세고 나면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스물셋까지
세다가 숨이 막혀 기절할 뻔했지 모예요.

팀은 가져도 또 가져도 토끼 인형이 또 갖고 싶답니다.
침대 위 선반에도, 옷장 위에도, 창턱에도, 책상 위에도, 침대
밑에, 카펫 위에, 의자 위에도..


으아~ 할머니가 수놓아 주신 토끼 프리츠를 도통 찾을 수가
없어~!!

에밀리아와 핀은 만나면 쉬지 않고 뛰어 노네요.
숨을 못 쉴 만큼 헉헉거리기도, 다리에 힘이 풀리기도 할
정도이지만.
그럴 땐, 그냥 잠시 쉬는 거야.
그리고 다시 놀면 돼!

반짝이는 머리띠, 머리 끈, 허리띠, 배낭, 목걸이, 양말, 팔찌,
그리고 또, 또, 또,...
줄넘기를 좋아하는 릴리는 좋아하는 모든 빛나는 것들을 다 하고서는
줄을 넘을 수가..

껴안을 때 기분이 좋은 파울.
엄마랑도, 아빠랑도,
그런데 할머니는 뽀뽀까지 해 달라고 하셔.
아멜리에 이모가 오신다! 숨어야지!

마리의 오빠는 마리와 똑같이 텔레비전 보는 걸 엄청
좋아하지만
영화가 끝나면 또 신나게 밖으로 놀러 나가네요.
시원한 바람 냄새가 나는 오빠 따라 놀러 나갈 걸
그랬나봐요.

감자튀김을 무척 좋아하는 노아는 토마토와 파슬리, 부추를
심어보지만
감자튀김으로 배가 꽉 차서 더이상 아무것도 못 먹게 되네요.

딱 좋아!!

울 막둥이와도 딱 좋은 이 만족감을 느끼도록 해봐야겠습니다.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예비초등 쩡이양과 함께 한 책이랍니다.
옆에 끼고 앉아 차근 차근 읽어주노라니
엄마는 속으로 내심 놀란 부분도 없잖아 있었지만
쩡이양이 너무도 진지하게 하나 하나 물어가며 듣는지라
책을 통해 엄마도 아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 배운
책이였어요.

엄마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릴리 아줌마는 배가 수박만 하게 뿔룩
튀어나왔어요!!

마침, 6세 막둥이는 딴 짓을 하고 있던 터에
오히려 7세 쩡이양과 집중독서를 할 수 있었답니다.

엄마!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태어나기 2주 전 엄마의 모습부터 나의 모습, 그리고 내 발에 채워
주셨다던 발찌.
발찌에는 이름과 태어난 날이 적혀 있었다지요.
그리고 초음파 사진, 내가 자라는 걸 기록한 엄마의 산모 수첩등을
보니
쩡이양 역시 자신도 이런 것이 있는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그러고보니, 낳아서 3개월만에 근 4시간 거리의 친정에 아이를
맡기고
일을 계속해야 했던 그 때가 떠오르며
둘째에게는 항상 그 시간이 미안한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었음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그래서 조금은 어렵기도 한 것 같았지만
너무도 진지하게 차분히 궁금한 걸 물어가면서 듣는 쩡이양에게
엄마도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가 일러주는 대로 차분히 하나씩 하나씩
건네봅니다.

5주가 되면서 '핀' 만 해진 아가
8주가 되면서 곰돌이 젤리만 해지고
3개월이 되면서 사탕크기의 아가가 되고
4개월이 되자 지금 너가 갖고 노는 인형만큼 커졌단다.
5개월이 되어 새로 산 색연필처럼 키가 컸고
9개월이 다 지나야 니가 크고..
태어날 때가 되니까 슈퍼에서 파는 큰 우유 3개보다 더
무거워졌단다.
아이의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정말 이해 쏙! 되게..
엄마 배 속에서 커가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답니다.

엄마 역시 세 아이를 만나도록 반복되는 준비였지만..
새로 맞이하는 세 아이 모두 태동에서 느껴지는,
나의 그 때의 상황에서 느껴지는 그 고유한 느낌을 깨워 준 풀빛
인성동화.

그리고 아이를 처음 만난 엄마와 아빠의 그 설레임이 고스란히
전해지도록
참 잘 쓰여있는 풀빛 도서.

그런데, 내가 엄마 배 속에 어떻게 들어갔어요?
아빠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풀빛 도서가 전하는 그 대사 그대로
엄마와 아빠가 역할을 해주어 책읽기를 함께 해주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른들은 서로 사랑하면..
서로 입 맞추고, 껴안고, 서로의 몸을 만지고 싶어 해.
하지만 시시하다고 말하는 나에게 아빠는 이야기를 계속
한답니다.
그런데 여기 이 표현이..
지금까지 엄마의 정서에 의하면 전하는 방법이나 시기를 참 많이
고민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7살 쩡이양이 가만히 듣고 있는 모습을 접하면서
감추어서 그릇된 지식을 접하는 것보다
아이의 시선대로 , 아이의 느낌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주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단순히 지식적인 면은 오히려 그 뒤의 이야기인것 같아요.

아이를 가질때의 사랑하는 마음, 아이를 품고 있을때의 간절한
기다림.
아이를 만날때의 그 설레임과 벅참.
이 감정들에 초점이 맞추어진 어린이 성교육 도서로
참 생소하면서도 감사한 지침서같은 느낌으로 읽어주었네요.

풀빛 어린이 인성동화가 전하는 엄마 아빠 이야기 말고
우리 사랑하는 아이를 품고 엄마 아빠만의 스토리를 아이가 궁금해하는
대로
예쁘게 잘 풀어주고 싶네요 ^^
쩡이양도 예쁘게 사랑하고 예쁘게 똑 닮은 아가를 낳는 그 행복
충만한 느낌의
소중함이 잘 전달되도록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