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 - 고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
김도환 지음, 장선환 그림 / 한겨레출판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재미있게 읽고 제대로 이해하자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는 역사책 그 두번째!!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권

고려​



준군과 매주 1권씩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를 읽으며

함께 한국사를 그야말로 천천히 제대로 읽어보고 있는데요.





역사를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동의하는 사실과 가치 위주로 먼저 배워야 한다는

작가의 말을 다시금 새기며


역사적 사실이나 가치를 단순히 나열하기만 한 책이라든가

읽기 쉽게 한다는 핑계로 재미 위주로만 쓴 책이 아닌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이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여 쓰인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를


지난 주 1권을 읽어보며 다른 역사책보다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역사의 큰 줄거리를 보여주는 서술.

그리하여 당시의 배경에 결부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중국사,

나아가 세계사가 엮어져 쓰임을 읽음으로써

한번 읽으면 그 읽음을 쭈~욱 이어가는 역사의 흐름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바



이번 주 역시 준군과 2권 읽기에 들어가 보았답니다.




준군이 먼저 쭈~욱 읽기를 한번, 엄마가 혼자서 한번, 그리고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고려 초기의 사회와 제도를 시작으로

고려 사회인 귀족 사회의 성립과 발전에 대한 배경

무신 정권, 고려와 원나라

공민왕의 개혁과 고려의 멸망으로 다루어지는 고려 시대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여타 다른 역사책과의 차별성을 두는 점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2권 고려는 태조 왕건의 건국과 통일 정책이 이후 고려 시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호족이 귀족 관료로 정착하는 과정을 탐구하고

몽골(원나라)의 침입과 이에 대한 고려 지배층의 대응 방식에 문제점을 들어

고려 말 신진 사대부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권문 세족과의 대결 구도에 관한 스토리 전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쭈~욱 인과적 서술이여서인지 책읽기를 시작하면

끝까지 읽게 되는 이유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구성면에서 큰 제목 아래 쓰인 전체 내용을 포괄하는 압축된 서술이

뒤이어 읽을 본문을 어떤 관점으로 읽으면 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 같아서

역사에 참 흥미 없던 엄마도 재미있게 읽는지라

아들과의 책읽기 시간이 즐거워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려의 후삼국 통일은 옛 고구려와 백제, 신라의 문화가 통합되어 개방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등장할 수 있었지만

태조 왕건이 통일 후에도 각 지방의 호족들은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며

지방의 백성들을 나름대로 지배하면서 고려 왕실과 중앙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답니다.


고려 왕조의 호족 세력에 대한 대우와 견제를 중점으로 읽어봅니다.




기인제도, 사심관제도 ..


단어는 들어봤더라도 정확히 무엇이고, 이런 제도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없이 그동안 익혔던, 또는 읽었던 역사책은 정말 역사는 어렵다..를 유발하게 했던 것 같아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는 바로 이런 점이 매력이랍니다.


어려울 것 같아서 빼버리는 것이 아니고 충분히 배경을 설명하다 보니

그를 원인으로 하여 일어난 일련의 것들이 오히려 이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이지요.




또한 삽화들이 글의 흐름을 흐리지 않고 오히려 읽었던 부분까지를

그림을 이용하여 잘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답니다.




또한 역사발자국 코너를 통하여 좀 더 풍부한 이야기가 더해지니 어린이는 물론 중고등의

역사 참고서로 읽어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기에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교과서 지면의 한계성때문에라도 단편적으로 실린 역사 교과서 사건이나 유물, 유적등에

스토리가 더해진 역사책이니 제목대로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랍니다.




태조 왕건에서부터 아들인 혜종, 정종,

그리고 정종의 친동생인 광종의 고려만의 연호 사용, 노비안검법을 사용하면서 호족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과거제도를 실시해서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관리로 씀으로써

힘자랑만 하던 호족들의 세력은 점차 약해지지만

불교를 지나치게 믿어 많은 절을 세우게 되면서 나라 살림이 바닥나도 백성들도 등을 돌리면서

광종이 죽고 그 큰아들 경종이 왕이 되었답니다.




광종이 과거제도를 실시하는 데 신하 쌍기의 공이 컸음을 자연스럽게 인물과 사건 코너에서 이어가고 있답니다.

또한 한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다른 나라로 옮겨 가서 사는 사람을 귀화인이라고 하는데요.

고려시대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인물들뿐 아니라 이름 없는 일반 귀화인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답니다.





아버지 광종의 의심으로 태자 시절부터 불안한 나날을 보냈던 경종은

왕위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치에 흥미를 잃었고 7년 째 되는 해에

한 살짜리 아들을 남겨 둔 채 죽고 맙니다.


아들이 너무 어려서 신하들은 태조의 손자 가운데 훌륭한 사람을 가려 뽑아 왕으로 모시게 되는데요

태조가 남긴 훈요 십조의 3조에 따른 것이고

이 사람이 바로 성종이랍니다.



성종 때 나라가 안정되면서 많은 호족들이 개경으로 와서 벼슬자리를 받고

대대로 아들, 손자에 이르기까지 벼슬자리를 이어 받아 문벌 귀족을 이루게 됩니다.


이 문벌 귀족이 고려의 중심 세력이 되어 나라를 다스리게 되면서 고려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네요.


나라 안에서는 왕위 다툼, 나라 밖에서는 거란의 공격,

거란의 공격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더불어 나오는 이야기가

그 유명한 강동 6주, 서희의 담판, 귀주 대첩을 술술 이해되게 해주네요.


아..잼나다


 


이 후 고려는 이자겸, 척준경이 문제를 일으키며 조정의 세력 싸움은 계속된답니다.

개경세력과 서경세력의 대립에서 묘청의 난이 일어나고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혼란스럽던 때 국경 너머 북방 지역에서 여진족의 세력이 커가네요.



토막토막 읽었던 중국사와 연결되는 부분이네요 ㅎㅎ



묘청의 난 이후 한동안 나라 안팎이 편안해진 고려는 문벌귀족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계속되면서

문관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게 되는 무신들이 다시 권력을 놓고 서로 다투며 나라를 어지럽히게 됩니다.


백성들 생활은 더욱 어려워지면서 곳곳에 민란이 일어나게 되지요.





최충헌 집안이 다섯 명의 왕이 바뀌는 동안 흔들림 없이 권력을 장악하고

4대에 걸쳐 62년 동안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유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무신정권 시기의 민란지도가 따로 소개될 만큼의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이어지네요.




그리고 그 유명한 칭기즈칸의 이야기가 이어지게 되네요.

금나라와 송나라가 서로 힘을 겨루느라 몽골이 힘을 키우는 것을 막지 못하는 사이

테무친이 몽골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칭기즈칸의 자리에 오르며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이

되는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몽골의 침략에 고려 조정과 백성들의 대응, 몽골과의 전쟁 이후 변화한 고려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고려와 원나라 라는 제목의 글로 계속됩니다.




몽골과의 전쟁을 치르면서 '석가모니의 말씀을 기록한 경전 모음'이라는 뜻의

대장경을 목판에 새기기 시작합니다.

16년이나 걸려 완성된 대장경 목판이 모두 8만여 개가 되어

'팔만 대장경'이라고 부르고 강화도에 보관되다가 조선 왕조 때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로 옮겨지는

'유물로 보는 역사' 코너도 참 자연스러운 이어짐을 보여줍니다.




무신정권, 몽골과의 전쟁, 원나라의 간섭을 거치면서 고려 사회는 크게 변해 갑니다.

권문세족의 횡포, 홍건적과 왜구들의 괴롭힘.

이 시기에 원나라에서 들여온 성리학을 공부하고 과거를 치러 관료가 된 신진사대부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게 되면서 민본주의를 중요한 정치 원리로 삼고

권문세족과 맞서 정치를 개혁하려 하며

고려 왕조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하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는 이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지도로 나타내어져 있네요.

고려 왕조의 마지막 기둥이 정몽주,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의 하여가,

그에 응하는 <단심가> 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 엮여있군요.



정말 정신없이 고려에 푹 빠져 고려의 성립부터 멸망까지를 세계사를 아우르며 읽어왔네요.





한국사 연표가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기도 참 쉽지 않지요.


역사적 흐름 안에서 한 사건의 원인과 결과가 제대로 이해가 되니

주요 골자로 표현된 흐름이 보이네요.


역사와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순간이라는 표현이 바로 이런 의미인듯 싶습니다.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5권과 더불어 가이드북에 토론ㆍ논술 자료집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 자료집에서 다루는 독후활동을 보면 물음 역시 흐름을 묻고 있답니다.

그런데 외워야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던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이야기처럼 풀어 나올것만 같네요.



역사가 제일 쉽고 재밌다고 하는 그 이상한 고등학교때의 친구들이

문득 이해가 됩니다. ㅋㅋㅋ



초등 3학년이 읽는 역사책으로 어려울 수 있겠다 싶은 글자체와 글밥이지만

찬찬히 글읽는 습관이 잡힌 아이들이라면 틀림없이 재미있어 할 스토리임이 분명하네요.



초등 고학년 이상 중,고등 친구들에게 추천하고픈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는 역사책!!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입니다.



준군과 2권을 재미나게 읽고 어떤 활동으로 고려를 기억해볼지 연구해보았네요 ㅎㅎ





유물로 보는 역사를 이용하여 한국사 연표를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해보았답니다.



때마침 자료가 있었네요.

 만들기로 전락할 활동이였는데 책을 읽고 난 뒤의 활동이여서 참 의미있는 독후활동이 되어 주었어요.


 



앞서 읽은 선사시대부터 남북국 시대, 이어 고려까지 사진 자료를 붙여보면서

그 유물, 유적에 대한 배경을 찾아보고 그 유물,유적이 갖는 역사적 의미등을 이해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스티커를 붙여가며 하는 오빠야의 활동이 부러워보였는지

어느새 따라붙은 두 동생까지


세아이 모두 고려의 유물에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권말의 찾아보기를 이용하여 고려시대 대표 유물을 찾아보고 있어요.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입니다.


유물로 보는 역사에서 다시금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을 읽어보네요.





직지심체요절을 찾았어요.


오늘날 남아 있는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책이랍니다.

목판 인쇄술의 단점으로 목활자 인쇄가 나오고 구리 같은 금속 활자가 나오기까지.


인류 역사에서 금속 활자가 갖는 중요한 이유는 책을 한꺼번에 많이 인쇄하여 공급함으로써

귀족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책을 읽어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지만

고려의 금속 활자는 그런 발전까지는 이루어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






하나 더 본다면 고려청자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우리 나라의 백토 중에서도 질이 좋은 고령토가 여러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는데요.

철 성분이 들어 있어서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면 은은한 푸른빛(비색)이 나는 도자기가 만들어졌답니다.

바로 청자립니다.

귀족들의 생활공간을 고급스럽게 꾸며 주었으며 고려의 주요 수출품으로 다른 나라에 팔려 나갔답니다.





개경 남대문까지 ㅎㅎㅎ  찾아서 다시 읽고 있는 준군입니다.




한국사의 맥락을 제대로 잡는 역사책 그 두번째!!

천천히 제대로 읽는 한국사 2권 고려편 까지.


다음 3,4권은 그래도 제일 많이 친숙한 조선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함께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