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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고를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92
로렌 차일드 지음, 김난령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6월
평점 :
로렌차일드!! 참 낯익은 책이지요~!!

롤라와 찰리의 수다스러운 대화로 책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로렌차일드.
울 둘째가 학교 유치원 도서관에서 매주 빌려오는 단골책 1번
목록이랍니다.
엄마 역시 롤라의 수다스러움이 처음에 이 책을 대할 땐 좀 정신없다
싶었지만
읽어주는 책마다
롤라는 참 우리 유아들을 딱! 제대로 ! 닮아있다는 걸 느낀
뒤로는
롤라의 수다스러움이 너무나 귀여워지기 시작했답니다.

딱 하나 고를게

숫자가 가~득 써진 이 책.
롤라는 이 책에서 어떤 수다스러움과 어떤 유아의 면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는 롤라의 수다스러움에 비해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풍이였던지라
한번 접하고서는 둘째가 빌려오는 로렌차일드 시리즈의 내용이
항상 저역시도 궁금한 터였는데
이번에 로렌차일드 '딱 하나 고를게' 는 바로 수학 동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꼬불꼬불 숫자가 울 막둥이의 숫자와 참 많이 닮아 더욱 친숙하네요
ㅎㅎ

엄마는 일부러 조금 정신없게 읽어줍니다.
수다스러움이 묻어나도록 ㅎㅎ
내게는 롤라라는 여동생이 있어요.
롤라는 쪼그맣고 아주 웃겨요.
엄마는 기분이 좋으면 가끔씩 이러실 때가
있어요.
"우리 지금 가게 갈 건데, 너희들 갖고 싶은 거 한 가지
골라도 돼."
세아이인 울 집도 자주 이런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
"저랑 롤라, 둘이서 한가지? 아니면 각자
한가지씩이에요?"
ㅎㅎㅎ 정말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잘 물어보거든요 ㅋㅋㅋ

각자 하나씩!!
오빠 찰리가 롤라에게 엄마의 말을 전하자 롤라가 물어봅니다.
우리 둘이서 한가지?
각자 하나씩, 그러니까 두 가지란 얘기지.
두 가지라고?
너랑 나랑 합쳐서 두 가지.
너 하나, 나 하나!!
2가지를 2명이서 나눠 가지는 거니까 너 1, 나 1 이 되는
거!!
2÷2 = 1 이라는 거죠!!

엄마가 십 분 안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데요.
찰리는 벌써 이 닦는데 삼 분,
아침에 뭐 먹었더라? 생각하는데 일
분
시리얼 먹느라 사 분
다시 이닦으나 삼 분
롤라가 잃어버린 신발 한 짝 찾는데
팔분!!
엄마야~ 다 더하니 19분, 엄마가 말한 10분에서
9분이나 늦어버렸네요.

여차여차 해서 준비를 끝내고 나온 찰리, 롤라와
엄마..마트가는 길에도
정말 우리 아이들의 주의를 잡아끄는 건 너무나도
많다는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세기 시작하는 울 막둥이와 넘
닮아있어요. 롤라.

조금 더 아는 찰리의 아는체도 울 큰아이와 닮았구요
ㅎㅎ
백개, 천 개, 억만 개, 무한개~~~ 라는
대화가

깨꾸닥!! 인것 넘나 넘나 롤라다워요
^^

엄마의 목소리, 표정, 톤의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막둥이 ㅋㅋ

마트에 도착해서 가질 물건을 고르는 롤라
세 가지를 갖고 싶다고 하니 안 돼!
그래서 두 가지? 하니
엄마가 말해요!!
"그럼 아무것도 안 고르는 건 어때?"
저두 그렇거든요!
자꾸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어 떼쓰려한다치면
"됐어! 없던일로 해!!" ㅋㅋ
넘 쎄군요.
저두 롤라 엄마처럼 "그럼 아무것도 안 고르는 건 어때?" 이렇게
부드럽게 할 걸 ㅋㅋ
그러면서 로렌차일드 <딱 하나 고를게>는 숫자 0과 1
을 이해시킵니다. ^^

롤라는 일 분 뒤 쇼핑을 끝낼거라는 엄마 말씀에 스티커 열두 개가
있는 하나를 골랐어요 ^^

길바닥에 다섯 개, 나무에 두 개, 두 개는 자기 신발에, 한 개는
오빠 찰리 팔에.
심지어 찰리 친구 마브의 강아지에게도 하나를~~
그러다 보니 집에 도착했을 땐 스티커가 한 개도 남아 있질
않았답니다.
12-5-3-2-1-1 = 0
어쩜 이렇게 스티커 함부로 몇 분만에 올인하는 것도
같은지 ㅎㅎㅎ

그리고 찰리 오빠야에게 또 조르네요.
하나 가져도 돼?
응!! 하니
혹시 세 개는 안될까?
그럼 두 개는?
차라리 영 개는 어때?
그래 좋아, 딱 하나만!!!
이 역시 울 세아이들이 자주 보이는 협상의 장면입니다. ^^

엄마도 넘 빠져 아주 재미나게 읽어준 책
로렌차일드 <딱 하나 고를게>
우리 아이들이 사칙연산을 가볍게 체험하기 참 좋은 책이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