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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물풀 (보급판) ㅣ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무선) 5
이영득 지음, 김혜경 그림 / 호박꽃 / 2017년 3월
평점 :
언론이 주목한 자연 관찰
그림책
세밀화 그림책을 통해 보는 자연은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동물과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보는 아이들을 자연과
하나가 되게 합니다. - YTN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은 모두 18권이에요.

한 주 한 주 아이들과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관찰책을 보면서
이번엔 어떤 추억을 소환해낼지
어느새 나도 좋아하는 시리즈로 지금껏 보아온 자연관찰책
외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읽어주는 다른 시리즈의 책들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전집이네요.
이번 주 아이들과 함께 본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는 바로
내가 좋아하는 물풀
이랍니다.

세밀화 자연관찰 그림책이 아니였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흔히 보이는 물풀들.
세밀화 자연관찰책을 통해 본 주변의 흔한 동.식물이 이제 더이상
그냥 지나쳐지지 않네요.
마치 자연과 늘 대화하듯 관찰력이 늘어난 아이들도
느껴집니다.

세밀화 첫장을 넘기면 은은한 색감으로 표현되어지는 이
물풀들도
이제 참 정겹네요.

예전에 우리 자라날때는 이런 곳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일부러 체험하러 가야지만 접할 수 있는
흔한것들..
좀 아이러니하지만요..

물에 사는 물풀은 흙에 사는 풀과 사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
물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물풀 59종이 실려있답니다.

식물 이름과 차례와 분류는 <<대한 식물
도감>>을 참고했다고 해요.
그래서 준군이 보는 학교 과학 교과서의 동.식물 그림과도 그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나봅니다.
준군 역시 학기 초 식물을 하나 심어와서 지금껏 잘 기르고
있는데요.

준군이 심은 땅에 사는 식물과 물에 사는 식물은 어떻게 다른지도 보고
그리고 마음 한켠에 올 여름엔 이런 산책을 해보자하는 생각도 드는
듯 합니다.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관찰책을 한주에 한 권씩 보아오니
아이들의 관찰력이 확실히 달라짐이 느껴집니다.
대단한 뭔가를 발견해 내고 과학적인 지식이 풍요로워졌다는 것이
아닌,
세밀화가 주는 따뜻함을 건네받아서인지
자연을 친구로 대하듯 이름 모를 풀벌레며 풀, 나무들에게 인사를
하는 그 모습이
너무 예쁘기만 합니다.

도랑이나 물가에 자라는 고마리
워낙 잘 자라서 금세 둘레를 뒤덮는다고 해요.
뱀풀, 돼지풀이라고도 불리우는데요.
꽃은 8~9월에 피고 약 1m 남짓한 키를 갖는
물풀이랍니다.
고맙게도 고마리가 자라면 물이 깨끗해진다고 해요.
그래서 고마우리 고마우리 하다 보니 고마리가 되었다네요.
^^

가시연꽃이랍니다.
잎을 뚫고 올라온 열매가 마치 밤송이 같아요.
주먹만 한 열매가 터지면 동글동글한 씨앗이 쏟아져
나온답니다.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가시연꽃은 가시가 많다고 해요.
잎에도 줄기에도 꽃봉오리에도 뾰족한 가시가 나 있답니다.
잎은 아주 커서 지름이 2m 까지 자라기도 한다고해요.
잎이 커도 잎맥에 공기를 품고 있어서 물에 둥둥 뜰 수
있는데요.
백로가 올라서 있어도 끄떡 없다고 해요

준군이 키우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 봉선화를 닮았는데 물을 좋아해서
물봉선이라고 한답니다.
봉선화 꽃잎은 콩콩 찧어 손톱에 올리면 빨갛게 꽃물이 들지만
물봉선은 꽃물이 들지 않는다고 해요.
봉선화는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꽃이지만 물봉선은 토박이꽃이라고
하네요.
한쪽에 노랑물봉선도 있답니다.

물풀은 물기가 많은 축축한 땅이나 물속에 잠겨서
살아간답니다.
마른땅에 사는 풀과는 사는 모습이 많이
다르답니다.
물에 적응해야 하니까요.
물풀이 우거진 곳에는 여러 동물들이 깃들어
산답니다.
갈대, 줄, 부들은 축축한 물가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면
새들이 둥지를 틀거나 열매를 쪼아 먹으로 날아온답니다.
가래, 노랑어리연꽃, 연꽃, 마름, 수련은 물속 진흙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꽃은 물 위에 띄우고 자란답니다.
이삭물수세미, 나사말, 검정말, 말즘은 물속에 잠겨서
자라는데요.
물고기나 물속 곤충들이 찾아와 먹이를 찾고 알을 낳는다고
해요.
세밀화 자연관찰책을 보면 읽어주는 엄마도 옛 어린 시절 얘기를
풀어내는 듯한 아련함에 빠져들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따뜻함,
자연애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아이들이 자연에 동화되어 한참을 이리 하고 있을
모습인 양 참 친근합니다.

어린이 자연관찰 그림책은 시리즈마다 참 독특하게 책을 즐기는 방법이
소개되어지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물풀> 에서는 물풀과 노는 방법이 소개
되어 있답니다.
마름 열매를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든다거나
여뀌 줄기를 엮어서 꽃목걸이나 꽃팔찌를 만든다거나

부레옥잠의 잎자루나 연근을 잘라 도장찍기를 해보기도 하고
물풀을 가꾸어 어항에 심어주면 우리 구피들이 몸을 숨기기에도 좋을
물풀과의 놀이
아파트라서 아쉬운 작은 연못 만들기
주택 너른 곳에 가면 꼭 만들어 놓고 싶은 것이 바로 작은
연못.

울 세아이들은 한번이라도 봤음직한 물풀을 가리키고 있어요.
막둥이는 예쁜 꽃이면 다 보았다고 생 억지를 ^^;;;

둘째의 고마리, 막둥이의 가시연꽃, 준군의 물봉선을 한 곳에 그려
보았답니다.

누나의 고마리가 어떻게 채색되어지는지 눈여겨 보고 있다가

막둥이도 가시 연꽃 색칠에 들어갔어요.
한글 안뗀 울 막둥이 ㅎㅎ 한글자 한글자 보고 써가며 '가시연꽃'
완성합니다.

그리고는 더 많은 물풀을 그려내고 색칠해내고 싶은가봅니다.


보아하니 아름답다 싶은 꽃이 피는 물풀이면 죄다 그려달라 할
셈인듯요. ^^

느즈막히 오빠 차례가 되어 물봉선을 완성하고 있는
준군입니다.

물풀이 자라면 물이 깨끗해진다고 해요.
광합성을 하면서 산소 방울을 뽀글뽀글 뿜어 주기에..
물풀이 자라면 물가의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는답니다.
뿌리가 흙을 꼭 움켜쥐고 있으니까요.
개개비는 갈대숲이 고맙답니다. 둥지를 지을 수 있으니까요..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관찰 <내가 좋아하는 물풀>
역시
산이나 물가에 갈때 지참해야 할 책 목록으로 탕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