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이야기
풀빛 도서 / 내일을 위한 책
사회 계급이 뭐예요? / 플란텔 팀 글. 호안 네그레스콜로르 그림.

풀빛 도서. 내일을 위한 책 시리즈 총 4권의 책을
오늘까지 아이가 원하는 순서대로 읽어 보았답니다.
이번주에 읽은 책 ' 사회 계급이 뭐예요?' 는
아이가 단어 질문도 좀 있었고,
아직 계급에 대한 이해가 낯설었던 것 같아요.
계급과 부자,가난의 것이 맞물리지 않을 수 없지만,
자신이 중간 계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갖고 싶은 장난감은 다 가질 수 없는 현실 ^^
그러면서 또 전혀 갖지 못하는 상태는 아니니..
중간 계급이라고,
단순 부의 개념으로만 받아 들인듯 합니다. ^^
하지만 같이 읽은 엄마로서는,
어느 정도 형성된 계급 사회,
다만 책 속에 나오는 상류, 중간, 노동자 계급이라는 표현과
똑같지는 않지만,
엄마의 입버릇속에
'우린, 서민이야..'하는 씁쓸함과 함께
그러면서도, 그 힘이 합하여지면
강해질 수 있다는 것과
국가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세상은
그것이 강조되어야만 하는 세상이 아니길 바라는 간절한
맘이였답니다.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은
내용 중
가장 뿌리 박힌 뭔가가 끊어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느낌을 갖게
한
책이였답니다.

책 맨 앞 표지이지요.
언뜻 보면 주사위 놀이인 것 같지만
또 어찌보면 책 전체 내용을 아우르는 그림이랍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하지만,
사람들을 불평등하게 만드는
힘
권력
돈
그리고 문화 같은 것들을 얘기하며
사회 계급이란 무엇일까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요인들을 던져주며 시작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힘 있는 몇몇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지배해 왔지요.
힘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힘없는 사람은 가난해졌어요.


부자의 아이는 부자로 태어나고 가난한 사람의 아이는 가난하게
태어나요.
어떤 아이는 비싼 학교에 다니고 대부분의 아이는 동네 학교에
다녀요.
어쩜, 책 그림 속의 비싼 학교를 다니는 아이의 표현이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세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꼭 맞아 떨어지네요.

어떤 아이는 자라서 대학에 가고
어떤 아이는 돈을 벌어야 한답니다.
어떤 집에서 태어났는지, 돈이 많은지 적은지,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에 따라...

직업이 달라질 수 있어요.
아랫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그림속의 사장님,
운전 기사,
그 차를 청소하는 노동자..
아..왜 이리 씁쓸할까요.
요즘의 직업관이나, 학연, 지연과 같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사실, 그건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가
상류계급이라고 하는 그 계급사회를 인식하지 못했던 까닭이기도 했다는
얘기였어요.

상류 계급은
땅과 공장과 돈의 주인이에요.
심지어 노동자의 주인이기도 해요.
나라도 상류 계급의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나랏일도 좌지우지할 수 있으니까요.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자리에 앉히기도 하고 물러나게도
해요.
계속 잘살기 위해서요.

너무 푹 빠져 읽고 있는 형아에게 급 관심을 보이는
막둥이랍니다.

상류 계급은 새장과 같답니다.
들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아무도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 새장..
모든 것을 자신들끼리 나누어 갖기 위해 계속 소수로 남아 있기를
원하고
생각과 행동이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답니다.
변화를 싫어하지요.
모든 것이 지금 그대로이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그 새장 속의 사람들이 그 새장을 단단히 하기 위하여
얼마나 상상초월의 일을 벌였는지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의 현 모습이 어떠한지를 생각하면서
아이가 읽는 것을 듣노라니,
아이가 생각하는 자신이 속한 계급은 뭐라고 생각할 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서 중간 계급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든 면에서 중간이라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재산을 가지고 있고,
어떤 집은 조금 더 벌고, 어떤 집은 조금 덜 벌고.
그러면서 더 많은 권력과 부를 가진 상류 계급이 되고 싶어한다고
중간 계급을 설명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중간 계급은
부자들은 자신들의 주인이라서 두려워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을까봐 두려워한다고
얘기해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금만큼은 살기를 바란다고 하지요.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더 못살게 되더라도 말이에요.
현실에 타협하며 정의도, 불의도 뚜렷한 소신이 없이
현재 자기가 가진 것을 지키기 급급한 층으로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상류 계급도, 중간 계급도 아니랍니다.
노동자 계급이라고...
엄마의 표현에 의하면, "서민" 이라는..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는 어떤 글귀도 없이
이렇게 노동자라 칭해지는 각종 직업군에 관한 그림이 표현되어져
있어요.
어쩌면, 돈을 좀 더 벌기도, 좀 덜 벌기도 하는 것 같은
중간 계급과 혼돈될 것 같은

상류 계급과 중간 계급에 의해 노동자 계급은 하층 계급이라
불리워지네요.
바로, '돈' 을 조금밖에 못 벌기 때문에..


그래서 노동자 계급이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신들이 힘을 합하면 강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답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모든 사람이 똑같은 권리를 갖고 있고
국가가 국민 모두의 것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답니다.

사회 계급이 존재하는 한 계급 간의 갈등은 계속될 거예요.

부자들이 계속 부자이기를 원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책은 끝나고 있답니다.
마치, 우리 나라의 지금의 모습이
노동자들이 그 힘을 보여주고 있고,
그 힘이 사회 계급을 깨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을
지금은 그저 사회 계급을 돈 하나에 국한되어 이해를 하고
있는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귀한 존재라는 것이
바르게 인식되어졌으면 좋겠어요.

의식이 상류 계급이 되어 가는 내일을 위해
꼭 필요한 책
'사회 계급이 뭐예요?'를 읽으며, 또 아이와 얘기해보면서
어떤 내일이 행복한 내일일지 다시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