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살인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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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미실'의 작가 김별아 신작 장편소설
구월의 살인 




베스트셀러 '미실'의 작가 김별아.
그렇다고 해도 내게는 낯선이였다는 것이 사실.
작가에 대해 정보도 좀 필요했고,
글을 읽기 전에도
지금껏 읽어왔던 도서들과 거리가 멀었던 관계로
생각보다 읽기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던
'구월의 살인'

제목만으로도 선뜻 책이 펴지지 않았었기에
그 첫장 여는것이 참 힘들었다는.

그런데 작가 '김별아'씨는 모르고 있으면 그 모름이 이쪽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드러낼 정도로
정말 많은 작품이 있고,
실제로 그의 작품이 세계문학상 수상이라는 말에 걸맞음을 떠나서라도
책마다 개인적인 서평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것도 참 색다른 도서와의 만남이였다.
적어도 내겐.



그냥 빨리 한장이라도 펴서 읽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목차 역시 눈여겨 보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수사..
대군궁의 궁노
지박령..

말 자체가 생소해서 여유가 없는 터에 더욱 펴지지 않았던 책



하지만 첫 장을 여니 왜, 그렇게 늦게 첫장을 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옥좌의 주인이 바뀌는 파란곡절의 기축년(1649년)이 막고비에 이른 어느 날이였다.

짚어도 너무 잘못 넘겨짚은.

효종 즉위년, 조선 사회를 뒤흔든 사건
석양이 내릴 무렵의 오후, 도성 한복판에서 살인이 벌어진 것이라는 서두를 보아
뭔가 이국적인 살인, 추리소설같은 거리감때문에 그간 한장도 펴보지 않았던 나를 탓하며
읽기에 집중해보았다.

그나마 다행인...

그럼에도 글을 읽는 내내 중간중간 작품소갯글도 함께 찾아보았다.
글이 흡입력이 있음은 분명하지만
역사 속 이야기의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영향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특유의 문체는 장점이라면 눈앞에 사극의 어느 장면을 가져다 놓는듯한 느낌과 동시에
지금 일상어가 아니다보니 읽고, 다시 읽으며 앞뒤의 문맥에 따라 이해하다가
중간 중간 첨어도 읽어가며..

소갯글을 빌려오자면..

'조선왕조실록' 효종 1년에 단 한번 등장하는 '삼성국문을 받던 범인이 옥중에서 물고 당했다'는 내용에서
출발한 역사적 상상력이 '승정원일기'에 언급된 39개의 기사를 거치며
'구월의 살인은 살인 사건이되 단순한 살인 사건 이상의 무엇일 수 밖에 없다' 는 확신을 작가에게 주면서
'조선왕조실록' 숙종 10년에 처음 등장하는 반사회조직 '검계'의 흔적 역시
사건을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시켜 읽어내는 실마리가 되었다고 소개되고 있다.
기록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되살아난 역사 속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


옛 역사속, 누구나가 다 알법한 이야기라기보다
말 그대로 세심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저 역사가들이나 흥미롭게 읽을 영역이 되어버리지 않았을까 할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을 입었고
특히나 작가 김별아는 그동안 주제를 가지고 역사에서 사건이나 이야기를 끌어내오던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독자의 몰입을 위해 추리 기법을 시도했다고..
CSI와 법의학을 좋아해 관련된 책을 많이 있었던것을 드디어 써먹었다고 표현했다 한다.

세상에 널린 많은 재미있는 것들 중 문학이라는 것을 통해 이야기하였다고 전한다.

작가의 특유한 문체나 눈앞에 보이는듯한 표현을
짧은 내 언어로 포스팅하자니 한없이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김별아장편소설, 해냄, 구월의살인, 리뷰어스클럽,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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