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윤대현 지음 / 해냄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속 시원한 심리처방전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유쾌한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교수의
속 시원한 심리처방전


이렇게 살다가는 탈모가 올지도 몰라!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이 너무 고달프다는 당신에게 내린 처방전 도서.
해냄 출판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저자를 살펴보는 것으로도 상당히 글을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데요.
유쾌한 정신과 전문의.
서울대 의대 졸업, 서울대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현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신 저자 윤대현.

MBC 라디오 <윤대현의 마음연구소>진행 뿐 아니라
다양한 라디오 채널의 고정 패널 및 TV 프로그램에도 다수 출현하셨더라구요.
해서 찾아보니
저서만도 몇 권에 이를 정도,
다만 그 저서들을 살펴보니 하나같이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전하는 책들이라는 점에서
이 책 역시 그 '마음관리'에 대해 전하고 있고
자신의 '마음'을 평생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로 삼아
지치고 고달픈 인생을 잘 헤쳐 나가기를 응원한다는 글로 압축해볼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긍정성을 유지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윤대현 교수가 이 책을 통해 너무 거리가 먼 얘기만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 아닌
상담 실사례를 통해 전하고픈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 보면 될것 같아요.

 

 

책 맨 앞 표지도, 한장을 넘긴 이 페이지에도 같은 그림.
차 한잔 앞에 두고, 나의 마음가는대로 나는 듯한 표현이
책을 읽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는 마음을 느끼는 것을 표현해낸 그림인듯,
그래서인지 읽고 난 후 그림이 훨씬 정겹습니다.

 


저자 윤대현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음은
'마음을 알아줘라' 입니다.

내 삶의 모든 고민은 내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그 해결을 시작한다는 것.
순간순간의 경험과 느낌을 소중하게 여기기.
마음을 잘 사랑해주려면 내 마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우정이나 사랑을 지속하고 키워 나가기 위해서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듯
마음에도 시간과 관심을 투자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희노애락의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의 공감'
인생 파트너 마음과 소중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법을 전합니다.


문득, 우리 신랑에게 권하고픈..
그런 의미에서 난 대체로 내 마음과 잘 동행하고 있는 편인..
그래서인가?
울 신랑은 제게 이기적이라는 말을 자주 썼었는데요.
남들에게 잘 들어보지 못한 말인데..
제일 가까운 울 서방님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썼을때
그 말의 의미를 두고 참 많은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더랬어요.
그리고 신랑은 얘기합니다.
'너처럼 살아야 하는 것 같아'
ㅋㅋ 100% 좋은 의미에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책을 읽다보니 .. 전 대체로 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것 같아요.
너무 기울였나? ^^;;;;
여튼...
글자를 보면 머리 아프다는 울 신랑에게
틈 나는대로 하나씩 하나씩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정장애 때문에 늘 후회와 불안뿐
스트레스에는 단것! 단것만 찾아요
참기만 하는 건 그만,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그날 그날 하루의 기분을 물으며 한 대목씩 읽어주는 것으로
울 서방님의 마음 들여다보기를 연습시키고 싶은 책이였어요.


총 5장에 걸쳐 직장 생활과 사내 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사연부터
습관과 태도로 자책하는 이들의 고민,
어려운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스스로도 버겁고 이해하기 힘든 감정에 관한 고민,
낮아진 자존감으로 좌절한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면서

매 장의 도입마다 파란 전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면서
곁들어진 일러스트와 전하는 구절이 결국은 개별적인 사연에 대한 상담이지만
하나의 굵은 이야기를 전하는 군데군데 페이지도 참 인상적이네요.


나이가 들면서 제가 느끼던 이것.
신랑 말대로 한참 '이기적'이던 젊었을때는
뭐든 결정이 쉬웠던 것 같지만
점점 느껴지는 '결정장애'

어느샌가는 '결정장애'를 배려할 사람이 많다보니까..라고 여기고 있었더라구요.
전 '이기적'이라는 말을 많이 의식하고 살았던것 같아요 ㅎㅎ
저의 경우엔 결과적으로는 결정장애가 좋은 의미로
제 삶을 '워~워~' 하는데 사용한 것이고..


뭔가를 선택했는데 주변의 지지가 없으면 불안하기만 하고
주위에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결정을 후회한다는,
결단력이 부족한 결정에 대해 고민하는 사연에 대해서
윤대현 교수는
직감이 건네는 말에 귀를 기울일것과 선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처방내립니다.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는 불안-스트레스 시스템을 이완시킬것을 전합니다.
이완을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활동이라 얘기합니다.
좋은 사람과 만나 속이야기를 하고 위로받는 것,
조용히 사색하고 걸으며 자연과 호흡하는 것,
문화를 즐기는 것을 그 예로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삶을 조명하다 보면 우유부단함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걸 경험할 것이라고..

나의 경우에 비추어보자면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벗어나는 법을 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머리가 복잡할때는 일단 잠을 청해본다거나
일이 한꺼번에 밀릴때 가장 여유가 있는 일을 건드려본다거나
슬슬 마음이 뭔가에 지치려할때는 일부러 친한 사람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떤다거나
이도 저도 싫을 땐 만나는 사람을 줄이고 나의 취미생활을 해본다거나..

결국, 나를 이해하는 것, 내 마음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프롤로그, 에필로그에서 한결같이 전하고 있는 그 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애써서 살지 않아도 괜찮다!"
쓰담쓰담.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나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고 달래주고
그러면서 점점 단련된 강한 내 마음과 동행하라는 것.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세요!!
"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 한 켠에 두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