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음 - 두 사람을 위한 시 다산어린이문학
폴 플라이시먼 지음, 에릭 베도스 그림, 정지인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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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즐거운 소음> 이라는 시집.

뉴베리 외에도 보스톤 글로브 혼북 수상작이라고.

또한, 뉴욕 공공 도서관 선정 '추천도서 100선', 뉴욕 공공 도서관 선정 '10대들을 위한 책',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미국 의회 아동 도서관 추천도서, 전미도서관협회 추천도서로 꼽힌 책이다.


'친구(부모)와 함께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 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는데,

함께 읽는 법을 알려 주는 형식으로서 미국 교실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한다고.


책을 받고 미니와 함께 읽어보니, "아!" 하는 감탄과 함께 정말 '함께 읽기'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꼈다.

정말이지 '마치 듀엣곡 부르듯이 말이에요.' 이 의미를 단박에 알아차렸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같기도 하고!

우리 둘의 목소리가 화음을 쌓는 듯 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둘의 글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둘이 같은 내용을 읽을 때면 입을 모아 서로 맞추어갔고,

둘이 다른 내용을 읽을 때면 박자를 타듯 상대를 살피며 읽었다.


단순히 시를 낭독했다면 못 느꼈을 즐거움이었다.

함께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집이라니. 이거 너무 신박하네 (라고 하기엔 1989년 뉴베리라니;;;)


더군다나 <즐거운 소음>은 생생한 곤충 그림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가득한 시집이다.

곤충의 눈과 마음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삶과 죽음을 살아보게 해준다는 번역가의 말처럼,

생동감있는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의 이야기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곤충의 입장에서 세상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순서대로 쭉 읽지 않고, 목차를 보며 그날 그날 미니와 읽고 싶은 시를 하나씩 골라 읽었다.

그냥 눈으로 읽을 때보다 확실히 함께 읽으니 더 즐겁다.

우리가 요즘 함께 읽기 할때 쓰던 방식 (너 한 줄, 나 한 줄, 너 한 페이지, 나 한 페이지, 너가 A역할, 내가 B역할, 너가 대사, 내가 나머지) 에서 벗어나 이렇게 함께 읽으니 나도 막 신이났다.


<즐거운 소음> 제목의 '즐거움'은 이 즐거움이 아니다만,

덕분에 나는 참말로 '즐거운' 시 낭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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