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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씨, 국가는 누구인가요? ㅣ 눈이깊은아이 철학을 말하다 1
신철희.권은미 지음, 이일선 그림 / 눈이깊은아이 / 2014년 6월
평점 :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고전인 <군주론>이지만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식의 책이라 쉽게 와닿았다. 2013년이 군주론을 저술한지 500년이 되는 해여서인지 군주론에 대한 책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기도 하다. 나폴레옹, 히틀러, 간디등이 군주론을 읽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마키아벨리라는 철학자가 왕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이 정당화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현재와 동떨어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읽고나서 보니 비르투(능력)보다 포르투나(운)에 의존하는 군주는 위대한 군주가 아리라고 했다. 능력있는 군주여야 군주론에 적합하다는 뜻이다. 공화정의 필요성을 마키아벨리도 인지하고 있었고, 민을 근본으로
한 군주론이라고 해서 알듯 모를듯 헷갈렸다.
그런데 소개된 내용중 곁가지일 수 있지만 피렌체의 실체라고한 메디치가문에 대해서 관심이 갔다. 이 책을 마키아벨리는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헌정사를 썼기때문이다. 또한 공직에 복귀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집필했다는 것은 알려진것이다. 그러고보면 이 <군주론>은 지금의 일종의 사업계획서에 비유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도 계획은 가지고 있지만 자본이나 기회가 없는 사람들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여기저기 제출해보지 않나. 군주는 귀족과 민을 모두 배려해야하는 것이 전 근대적 특징일 것이다. 메디치 가문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했다.
왜 군주론을 쓰게 되었을까.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조국인 피렌체 및 이탈리아와 당시의 프랑스, 스페인 같은 왕정국가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왕정국가가 발전된 국가라고 했다. 이 군주론을 통해 마키아벨리스트라는 말이 탄생했다. 마키아벨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점 스티커를 남발하는 반장. 칭찬스티커만 주는 반장. 어떤 것이 더 필요할까. 마키아벨리의 군국주의는 벌점 스티커에 비교되었다. 엄격한 나라 각 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다 필요할 것이다.
르네상스 말기에 등장한 그는 홉스, 스피노자 등과 함께 근대를 연 정치사상가로 꼽힌다. 군주국가는 유럽속에서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회가 복잡 다단하고 지구촌이 아닌 지구집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는 CEO같은 지도자가 있어야 할 것같다. 당시의 시대적 고민을 엿볼 수 있어서 한번쯤 일독하기를 권한다.
-----본문중에서
홉스는 영국의 철학자. 홉스는 인간의 자연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헸으며 이러한 전쟁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국가가 계약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근대적인 사회 계약석을 폈다.
스피노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데카르트 라이프니츠와 함께 근대 합리론을 대변하는 철학자이다.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당위나 의무에 멈추지 않고.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실재적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많은 사람들은 정치가 종교나 도덕에 종속되었던 고대 및 중세 정치사상과 달리 마키아벨리가 정치를 종교와 도덕으로부터 분리시켜서 정치의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합니다.
p.30
메디치 가문에서는 예술가들과 학자들을 후원해 주었거든. 재능있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일 수 있었고 학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학문을 연구하여 뜻을 이룰 수 있었지
p.75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가리지 않고 허용한다는 정치사상을 가리키는 말을 '마키아벨리즘'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사상을 추구하는 사람을 '마키아벨리스트'라고 하지요
p.84
잘 조직된 구각들과 현명한 군주들은 귀족을 절망에 빠지지 않게 만드는 방법과 민을 만족시키고 그 상태를 지속시키는 방법을 모든 노력을 다해서 궁리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군주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일들 중 하나이기 떄문이다.
p.95
세간의 인식과 달리, 마키아벨리는 도덕의 중요성과 도덕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이 잘 반영된 개념이 '필요'. ;필연'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네체시티necessita인데, 이는 국가의 생존을 위해 도덕에 반하는 행위가 불가피한 비상상황을 의미하며 마키아벨리는 그것을 군주의 반도덕적 행위를 용인할 수 있는 기준점 또는 한계라고 여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