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작은도서관 1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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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선생님의 작품들을 읽을 때면 항상 편안함과 따뜻함, 감동이 함께 한다.

이 책은 총 세편의 밤티마을 시리즈중 첫번째 책이다.

엄마 없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와 동생 영미와함께 사는 큰돌이는 행복한 아이가 아니다.

아버지는 툭하면 술을 마시고 아이들에게 큰 소리는 내고 할아버지는 듣고 말하는 것을 못하는 장애인이다. 그리고 형편이 어려워 준비물도 잘 챙겨 가지 못한다.

결국 동생 영미가 서울의 부잣집으로 입양이 되고 그 사이 큰돌이에게는 못생긴 새엄마가 생긴다.

그러나 큰돌이가 팥쥐엄마라고 이름지은 새 엄마 덕분에 집 안에는 활기가 넘치고 큰돌이 역시 조금씩 새 엄마에게 마음을 연다.

한편 입양갔던 영미는 양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지만 결국 밤티마을로 되돌아오게 된다.

 

예전 시골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야기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세편의 시리즈로 나올 만큼 이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시대와 배경은 현대 아이들과 약간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외로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정서를 잘 표현했기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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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 창비아동문고 233
김소연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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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고학년이 되며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역사소설인 듯 하다.

배경은 일제 강점기로부터 광복까지의 우리나라이며 주제는 결코 가볍지 않ㅇ면서도 마치 옛 이야기를 읽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책이다.

 

조선시대 부유한 양반집 딸인 명혜는 다소소심한 성격이지만 신학문을 배우는 것에 목말라 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째오빠 명규의 도움으로 동생 명선과 함께 서울에서 여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된다. 그곳에서 낙경이라는 대찬 친구를 만나게 되고 병원에서 통역 일도 하며 우리나라의 상황과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한다.

명혜는 특별하게 강한 여성상은 아니지만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하며 큰 꿈을 꾸는 그래서 결국에는 뜻을 이루고자 유학을 떠나는 인물이다.

 

이 책의 매력은 세상물정 모르고 소심하던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범상치 않았던 인물들 일색인 위인전볻 아이들에게 더 큰 공감과 꿈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당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한 묘사가 함께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역사공부를 하기에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얇은 색연필로 섬세하게 그린 듯한 삽화가 따뜻하면서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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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창비아동문고 229
배유안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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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는 우선스토리가 탄탄하면서도 잔잔한 흐름이 특징이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와 반포 과정에서 만난 주인공 장운이의 이야기인데, 장운이는 병으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누이 덕이와 함께 어렵게 사는 아이다.

석수장이였던 아버지는 아내를 잃은 충격에 방황하다 사고를 당해 앓아 눕고 어린 두 남매가 어렵사리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

장운이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초정리에 요양온 세종대왕을 만나 한글을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쌀은 얻는 재미에 배우다가 종살이를 가게 된 누이와 한글로 편지를 주고 받게 되고 친구인 난이와 봉구성 그리고 나중에는 석수장이 아저씨들에게 까지 한글을 가르쳐주게 된다.

큰 절의 공사에 참여해 열심히 돌을 깎던 장운은 마지막에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 주신 분이 임금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로 재회한다.

 

우연히 배우게된 한글로 석수장이의 꿈을 키우는데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되는 것이며 한양에 가는 장운에게 한글로 약제의 이름과 사용법을 꼼꼼히 적어주는 난이, 그밖에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이 조선시대 하위층에 어떤 유익을 주었는지가 옛날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있다.

 

특히 각 장마다 한글 낱자를 넣은 디자인과 삽화는 따로 떼어 놓고 보아도 한 폭의 민속화를보는 듯 너무 정답고 멋스러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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