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 현대편 - 복잡한 세상을 꿰뚫는 현대 경제학을 만나다 경제의 교양을 읽는다 시리즈
김진방 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복잡한 현대세계에서 경제를 모른다는 건, 나침반 없이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다. 이 책에서는 한 번 들어는 본 듯하지만 참 막막했던 이야기들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훤하게 펼쳐지는 경제학의 지도가 머릿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
한재훈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글 읽는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중 하나이며, 자신과 세상을 알아가는 소리이며,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가는 소리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서당의 이미지는 글 소리로 어우러져 다분히 청각적이다. 거기에 김홍도의 <서당도>와 스승의 회초리 등 몇 가지 시각적 이미지가 가미된다. 하지만 서당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는 모른다. 서당교육은 이제 보편적이지 않고 한물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 박물관에서나 접할 수 있을 듯한 서당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불러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 <서당공부, 오래된 인문학의 길>의 저자 한재훈이다. 이제 40대 초반의 그는 초등학교 입학통지서를 받고 제도교육을 뒤로하고 서당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저자의 아버지가 “교육은 한 사람을 ‘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이에 적합한 곳이 서당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철학 때문에 저자의 형제들은 모두 서당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저자는 자식들을 다 서당에 보내 공부시키는 것을 주위에서 만류했다는 점을 고백한다.

하지만 서당을 하나의 소중한 운명으로 여긴 한재훈은 스스로를 “전통서당의 마지막 은혜를 입은 한 사람의 후예”라고 한다. 이에 서당에서 직접 공부하고 경험한 것을 소중하게 남길 책무로 이 책을 썼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사라져가는 옛 교육에 대한 보고서의 성격을 갖지만, 그저 사실을 기술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안에서 현재에도 되살리고 길어 낼 참공부의 길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서당 공부의 백미는 무엇보다 글 읽기, 암송에 있다. 서당의 하루는 글을 암송하면서 시작하는데, 학도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글을 배워서 백 번 정도 읽고 외우게 된다. ‘독서백편의자현’은 글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읽고 암송함으로써 글의 섬세한 결을 느끼고 글이 담은 깊은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를 “문리가 났다” “문리가 트였다” “문안이 뜨였다”고 표현한다. 글의 뜻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것이 마음에 남아 각자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 이처럼 배운 바를 완벽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익힘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서당의 학동들을 고심하게 만드는 건 무엇보다 한시 짓기다. 오언과 칠언의 절구와 율시로 쓰는 한시는 운자와 성조를 고려해 써야 하기에 여간 힘들지 않다. 운자와 성조가 맞지 않아 기껏 구상했던 시를 포기하고 새로 구상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운율이 있는 시적 표현으로 담아내는 시 짓기는 학문의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다. 스승은 제자의 시를 보고 잘된 부분에는 ‘관주’를, 고쳐야 할 부분에는 ‘작대기’를 표시하면서 제자와 학문적 교감을 나눈다. 서당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교육은 인간과 자연을 이해하는 전인적 인간을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오래된 공부를 통해 배움의 참 의미를 묻는다

저자는 15년 동안 서당교육을 받다가 현대학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 입시를 치르고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들어가 졸업 이후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저자는 이처럼 두루 전통교육과 현대교육을 거친 이색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데, 그로 인해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지금의 교육 전반을 조망해내기도 한다. 한재훈은 “서당에서 공부한 것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안교육을 받은 셈”이라고 말한다.

사실 서당에서 이뤄지는 이런 교육 과정은 오늘날 교육의 여러 문제점도 돌아보게 하고 보완할 수 있는 측면을 보여준다. 비록 서당교육이 퇴조했지만 경쟁교육, 서열화교육으로 심하게 굴절된 지금의 교육에 풍성한 대안적 가치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전통교육과 현대교육을 두루 거친 저자는 경계에 서서 그 지점을 적시해준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가르침과 배움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배움에서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의미를 깊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위기지학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신만을 위한 배움’으로 이기적 공부처럼 비쳐지기도 하며, 오히려 ‘남을 위한 배움’ ‘위인지학’이 긍정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배움을 통해 앎을 얻고, 그 앎으로 인해 나의 관점과 사유가 성장하고, 그 결과 성숙한 인격을 가진 내가 된다. 배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나서부터 나의 인격을 성숙시키기까지 이 흐름은 온전히 내 안에서만 흐른다. 나를 벗어나지 않고 내 안에서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흐름, 이것이 바로 ‘위기지학’ 즉, ‘나를 위한 배움’이다.

반면 ‘위인지학(爲人之學)’에서 앎을 취득하는 이유와 앎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앎을 통해 기대하는 결과는 현저히 달라진다. ‘남을 위한 배움’은 취득한 앎을 상품 가치의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활용하게 된다. 남의 평가에 연연하고 세상에 아부하게 되는, 어떻게든 세상의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자신이 배운 학문의 본질정신을 왜곡하는 것으로, ‘곡학아세’로 귀결된다.

이 대목은 최근 국민을 기만하고 국토를 황폐화한 4대강 사업에 관여한 학자들의 태도와 관련해서 많은 점을 시사한다. (사실 4대강에서만 그랬는가만!) 자신의 양심을 저버리고(양심이 과연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때가 많지만) 오로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권력과 자본에 복무하는 지식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본연의 역할을 외면한 채 지식을 적당히 팔아먹고, 그럼으로써 지식사회의 위기를 불러왔다.

이제 제도로서 서당교육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외형상 변화를 겪지만, 그 안에 내재한 어떤 지속성과 유효성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21세기 훈장 한재훈은 생생한 서당 공부의 경험을 통해 그 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국 사회의 교육은 얼마나 심각하게 병들어 있던가. 핀란드 이야기하고, 독일 이야기하고 다 좋은데,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적 경험도 돌아볼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확 땡기는 책이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 뭐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까지도 스스로 탓할 때가 많다. 늘 자신보다 남이 그럴듯해 보이고 이래저래 우울하다. 참으로 어려운 지점이지만 우리는 이런 질척한 느낌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살아가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어떤 때일까? 스스로가 의도한 바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때가 아닐까! 그럴 수 있다면 객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여도 행복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헛깨비 삶은 아닐까. 아마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너무 많이 쏟아져 질리기도 하고 식상해지기도 하는 질문이다. "내가 정말 내 인생의 주인 맞아?"

하지만 또한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이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힘이 무엇인지 파헤친다. 그게 자율성이란다. 자율성, 자기 규율. 너무 딱딱한 것 않아, 너무 많이 들어온 뻔한 소리 아냐 싶기도 해진다. 말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면 그저 그래진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리 마음속 구조와 흐름을 더듬으면서 이 딱딱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낸다. 그렇게 풀어내면서 어감에 갇혔던 자율성의 의미가 우리에게 순편하게 흘러들어온다. 


"인생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목적은 성장하고 나누는 것이다. 그동안 해온 모든 일들을 되돌아볼 때,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고 그들을 이긴 순간보다 그들의 삶에 기쁨을 준 순간을 회상하며 더 큰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이 많은 위안을 준다. 후회 없이 살았으면 하는 한 번뿐인 삶을 향해 전해주는 복음의 메시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위안을 넘어서서 또 다른 지점에 서 있게 해준다. 내가 이렇게 전전긍긍만 하지 말고 발을 한 번 때워보라고. 그 동작 하나가 어느 순간 나를 확 다른 자리에 있게 하고 원하던 바로 이끌 수 있다고 그런 울림이 전해지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자신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럴 시간에 아주 작은 변화를 위해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아라 노동 - 꼭꼭 숨겨진 나와 당신의 권리
은수미 지음 / 부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국회 청문회에서 한 의원은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다가 이내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바로 쌍용자동차 청문회 현장에서 초선 은수미 의원이 쌍용자동차의 희생자 명단을 불렀을 때다. 노동자로서, 노동운동가로서, 노동문제 전문가로서 ‘노동’이라는 주제에 맞서 길고도 치열한 시간을 보냈던 은수미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명단에 나오자 고용노동부가 바짝 긴장했다고 한다.

은수미는 국회에 입성한 후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의원 중 하나다. 쌍용자동차, 민간군사 기업 컨택터스, 노조파괴 창조컨설팅 같은 반노동적 현안에 맞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확실히 한국사회는 심각한 노동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는 일상화된 정리해고, 900만 비정규직, 근로 빈곤 등을 양산하고 있다. 노동의 위기는 곧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대다수의 삶의 위기와 연결되게 마련이다. 

현재의 불안한 노동 현실은 세계사적으로 드물게 경제성장과 민주화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한국사회에 대한 높은 평가마저 위태롭게 한다. 이제 저자는 국회의원으로서 한국사회 노동의 총체적 문제를 검토하고 본질적인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노동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연대와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벌써 20년 전이 되어버렸는데 그때 <닫힌 교문을 열며>라는 영화가 순회 상영되었다. 이 영화를 보면 영어 선생(영화배우 정진영 씨가 이 역할을 했고, 조금 더 지나 뜨기 시작했다)은 아이들에게 ‘L’자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단어 세 가지를 묻는다. Liberty, Love까지는 순조롭게 나왔는데, 그다음이 참으로 어렵다. 결국 아이들은 답을 찾지 못하고 교사가 말한다. 바로 Labor 노동이다. 아이들은 처음에 뜨악하며 ‘앵, 노가다가 아름다운 단어라니’ 이런 식이었으나, 영어 선생은 이어 말한다. 노동이 이 세상을 만들었고 노동을 사람들은 더욱 사람다워질 수 있었노라고.

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저자가 처음으로 우리에게 묻는 것은 왜 대부분 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노동을 경시하고 불온시하냐는 것이다. 이는 알고 보면 우리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수많은 노동자들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노동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이런 심각한 노동현실 속에서 저자는 먼저 우리가 쓰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짚자고 한다. 노동, 노동자, 노동권, 사용자, 고용부, ‘고용불안의 또 다른 이름인 유연성’ 이런 말들이 지닌 함의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립하는 데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마치 것은 마치 실어증 환자에게 말을 찾아주는 것과 같다. 그 말의 온전한 의미를 찾아갈 때 비로소 그 말이 구체적인 힘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바뀌면서 보다 폭넓고 중요한 노동과 노동권의 의미를 축소하는 의도를 드러낸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여기서 노동권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노동권과 관련해 1944년 국제노동기구(ILO) 필라델피아 총회에서 채택된 ILO의 목적에 관한 선언 즉 필라델피아 선언을 참조해봐야 한다.

“①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② 표현과 결사의 자유는 부단한 진보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③ 일부의 빈곤은 전체의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 ④ 결핍과의 전쟁은 각국에서 불굴의 의지로, 그리고 근로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가 정부 대표와 동등한 지위에서 공동선의 증진을 위한 자유로운 토의와 민주적 결정에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이고도 협조적인 국제적 노력에 의하여 수행되어야 한다.” 

이미 60여 년 전에 전 세계적으로 노동과 관련한 이런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한국사회의 노동 현실은 이와 너무 거리가 멀다. 여전히 사용자 중심의 시선이 모든 것을 좌우해 우리조차 파업 하면 불순하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행위로 여긴다. 이는 노동권이 생존권 그 이상으로 인간다운 품위를 위해 필요한 것임에도 협소하게 해석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흔히 노동을 거론할 때 ‘빵과 장미’를 이야기한다. ‘빵’이 생존의 문제라면 ‘장미’는 인간다운 품위를 뜻할 때, 노동권과 ‘빵과 장미’를 아우르는 인권의 문제와 결부된다. 저자는 노동권과 인권의 깊은 함수관계를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지,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1년이나 2년 후에 그만둬야 한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왜 공기업마저 비정규직을 선호하는지, 왜 일하라는 의무만 강조되는지,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는지, 비정규직 양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비정규직 증가가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근로 빈곤을 뛰어넘을 해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의 답을 찾아 떠난다. 저자에게 노동 현실에서 비롯되는 이해할 수 없는 여러 풍경은 숨바꼭질, 수수께끼다. 이 책은 그런 숨바꼭질과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 대안들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우리의 헌법, 국제규약 등도 공식적으로는 노동권을 보호하고 있다. 노동자가 파업을 하는 것은 불순한 행동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 행사로 인정한다. 노동을 ‘노가다’라고 천시하지 않는다. 그것은 제도로서도 만들어져 있다. 단 현실 속의 관행이 너무도 거리가 멀 뿐인데, 이를 좌시하지 말고 개선해야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큰 과제일 따름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권리에 눈뜨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순진했다. 노동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알게 모르게 부정하고, 칼만 안 들었지 강도처럼 사람을 착취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너무도 관대하고 심지어 동경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노동을 돌아보게 하고, 어떠한 노동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일깨워준다. 따라서 대부분 노동자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복음처럼 다가오는 울림이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쉰P 2012-11-2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샀거든요. ^^ 누가 리뷰를 쓰셨나 하고 보니 이렇게 정리 잘 된 리뷰를 쓰신 분이 계시네요.

읽고 나니 제가 이 책을 잘 샀단 생각이 들어요. ㅋ 안녕하세요? 책 산 기념으로 와서 리뷰를 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