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스로 살아가는 힘 - 내가 선택하고 결정하는 인생법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제목이 확 땡기는 책이다. '스스로 살아가는 힘'이 뭐지?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까지도 스스로 탓할 때가 많다. 늘 자신보다 남이 그럴듯해 보이고 이래저래 우울하다. 참으로 어려운 지점이지만 우리는 이런 질척한 느낌을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살아가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어떤 때일까? 스스로가 의도한 바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갈 때가 아닐까! 그럴 수 있다면 객관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여도 행복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헛깨비 삶은 아닐까. 아마 이런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너무 많이 쏟아져 질리기도 하고 식상해지기도 하는 질문이다. "내가 정말 내 인생의 주인 맞아?"
하지만 또한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이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힘이 무엇인지 파헤친다. 그게 자율성이란다. 자율성, 자기 규율. 너무 딱딱한 것 않아, 너무 많이 들어온 뻔한 소리 아냐 싶기도 해진다. 말의 의미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면 그저 그래진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우리 마음속 구조와 흐름을 더듬으면서 이 딱딱한 주제를 어렵지 않게 술술 풀어낸다. 그렇게 풀어내면서 어감에 갇혔던 자율성의 의미가 우리에게 순편하게 흘러들어온다.
"인생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목적은 성장하고 나누는 것이다. 그동안 해온 모든 일들을 되돌아볼 때,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하고 그들을 이긴 순간보다 그들의 삶에 기쁨을 준 순간을 회상하며 더 큰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이 많은 위안을 준다. 후회 없이 살았으면 하는 한 번뿐인 삶을 향해 전해주는 복음의 메시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위안을 넘어서서 또 다른 지점에 서 있게 해준다. 내가 이렇게 전전긍긍만 하지 말고 발을 한 번 때워보라고. 그 동작 하나가 어느 순간 나를 확 다른 자리에 있게 하고 원하던 바로 이끌 수 있다고 그런 울림이 전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