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을 딛고 일어선 거장들의 실패학 수업
발검무적 지음 / 파람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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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에서 소개된 인물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개인사의 굴곡은 많을 테지만, 어느 인생 부럽지 않게 자신의 일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이들이기에 그들의 실패와 범인의 실패는 마치 다른 차원인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의 실패와 우리의 실패가 다른 결에서 머문다면, 이 책을 더는 읽을 필요가 없어진다.


책 속 위인을 대단한 인물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간적으로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사람일 것이다. 지금 이들이 겪었을 수많은 일을 우리 또한 아마 겪었거나 겪고 있을 것이다. '실패'는 좌절이나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 실패는 사실 성공과 동전의 양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패만큼 무언가를 다시 할 때 확실한 재료도 없다. 실패를 실패로 마무리짓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디딤돌로 사용할 때 그렇다는 뜻이다. 


성공의 서사보다 실패의 서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 모두에게 실패는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기도 하고, 그냥 주저앉는 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사실 실패를 도전적으로 해석하고 삶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위인과 범인이 갈리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하나뿐인 자기 인생 적어도 방치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이 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포기하거나 용기를 잃지 말자고. 그나마 뭐든 하는 데까지 해보는 것이 뭐라도 남는 일임을. 이 책은 충분히 그 점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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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을 딛고 일어선 거장들의 실패학 수업
발검무적 지음 / 파람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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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신의 삶이 실패의 연속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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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사회 대한민국 - 이주민, 차별, 인종주의
손인서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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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뵈었을 때, 소박하고 솔직한 모습에 인상적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을 많은 이에게 나눠준다며, 프랑스 혁명 3대 정신인 자유, 평등, 우애(박애) 중 종교가 우애에 더 집중하고 잘할 수 있으리라는 말이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대만 지하철역에는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석을 아울러 ‘박애석’으로 새겨져 있다.) 이주민과 난민 문제 전문가 손인서 박사는 가톨릭교회가 이주민을 환대하려고 노력했던 점을 칭찬했다. 뭐 보기에 따라 더 노력해야 하고, 다른 종교도 이주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 <모든 형제들>에서 말하는 핵심과 손인서의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이 주장하는 바는 많은 부분에서 서로 통한다. 몇몇 평신도 신학자가 신학적 언어 없이 신학하기를 이야기하는데, 굳이 신학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학적 테제가 추출되는 저서가 <다민족 사회 대한민국>이다. 해석의 문제인데, 이 책은 결국 ‘네 형제는 누가인가?’를 이야기하며, 오랜 세월 동질적 배경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이 다른 문화 속 사람을 받아들이고 환대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편견과 배제라는 마음속 굴레를 벗어 던지는 여러 훈련이 필요하고, 정책도 따라야 한다. 나는 한국인이 유독 배타적이고 차별적이라는 생각에는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분명 그런 면이 있지만 자꾸 익숙해지고 훈련하면 또 금세 배우고 깨치는 게 한국사람들이다. 자꾸 이런 책을 읽고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배워 나가면 된다. 또 그래야 대한민국이 실질적으로도 건강해진다. 이주민을 노동력으로만 이해하고 도구화하는 논리가 아니라, 같이 대한민국 전반을 건설하는 주체로 인정하자는 뜻이다. 한국인은 열심히 다른 나라를 왔다 갔다 하고, 또 넷의 세계를 통해 열심히 타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단 그들이 내가 사는 환경 속에서 내 이웃이 되었을 때, 어떻게 잘 더불어 살아갈지를 터치해주는 일이 좀 더 중요할 뿐이다. 이 책이 딱 그 지점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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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
조현철 지음 / 파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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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듯이, 모든 위기가 연결되는 법이다. 우리 시대를 꿰뚫는 혜안이 가득한 제목이다. 위기의 근원을 파헤쳐가는 시대의 예언자적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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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 사회 대한민국 - 이주민, 차별, 인종주의
손인서 지음 / 돌베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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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책이다. 이주노동자를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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