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오팬하우스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날이 밝은 이른 아침이면 반상회라도 하는 듯 재잘거리는 새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떄가 있다. 새의 종류에 따라 울음소리도 제각각인듯 여러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온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저리 시끄러운걸까’ 궁금증이 인다.초여름, 동네 뒷산을 산책하다 만난 딱새는 나를 기다렸다는 듯 지저귀며 한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마치 ‘나의 치명적인 귀여운 자태를 보여주지’라는 듯 모델처럼 포즈를 취해 동영상 촬영을 허락해주기도 한다.여기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의 저자 역시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숲을 들락거리며 직접 인공 새집을 만들고, 박새의 울음소리를 녹음하며 행동을 관찰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어렵게 모은 연구 자료를 모두 폐기하는둥 우여곡절도 많지만 결코 포기란 없다. 계속해서 실험하고 탐구하는 저자의 순수한 열정과 박새를 향한 애정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새가 의미를 담은 문장을 구사하고 심지어 몸짓까지 활용해 의사를 전달한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그저 천적이 나타나면 삐-쯔삐 ‘경계의 소리’를 내고, 치지지지 ‘집합’이라며 각각의 소리를 내는 줄만 알았지. 인간의 문법처럼 새들의 언어 문법까지 지키는 줄은 정녕 예상 밖이다.박새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기꺼이 그들의 대화에 동참하고 싶다.의미없는 울음소리가 아니라 문장처럼 의미를 담아 의사소통한다는 사실을 밝혀 낸 작가의 연구 과정을 담은 에세이가 흥미롭고, 친근하게 느껴졌다.더 나아가 다른 새와 포유류등 다양한 동물들의 언어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저자의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