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서 이렇게 끊으시면 어떻해요오오!!! 서평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말하고 말았을텐데.9월의햇살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까지 받아서 좀 더 제대로 써야겠다. <감독실격> 시즌1. 이걸 영화라고 찍었냐.B급 영화 ‘꼴리는 영화’로 데뷔한 최감독. 흥행은 처참했고, 평점도 바닥을 찍었다. 그 한 편으로 ‘폭망 감독’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 10년째 차기작을 준비하고, 신생 제작사와 계약까지 맺었지만, 가망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식 저편에선 영화 한 편을 극장 개봉시킨 엄연한 기성 감독인데 나를 무시하네!라며 울분을 토하고, 감독 대우를 받고 싶어한다. 17년 째 감독 지망생 친구와 자신의 첫 영화에서 조감독을 했던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 앞에선 은근한 비아냥과 돌려까기를 서슴치 않는다. 강약약강보다는 허영에 가깝다. 구창한 작가의 시나리오 ‘가족사냥’을 두고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 본인이 쓴 것처럼 말하는 장면에서 그의 영화 스승이었던 임감독의 모습이 겹쳐 보여 이건 선을 넘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영화판을 배경으로하지만, 그곳에서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있을 법한 상황과 캐릭터들이다. 10년동안 재기 불능의 상태였다면 포기할 법도 한데 끝까지 놓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가족사냥’을 두고 석 팀장이‘덱스터 ’보다 괜찮다며 될 것 같다 말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어디로 나아갈지 암시하는 듯하다. 두 번이나 자신의 작품을 강탈당할 구창한 작가를 중심으로 스릴러물이 될지, 영화판 내부의 소동으로 확장될지. “To be continued….” 라는 마지막 페이지는 솔직히 말하면 얄미웠고, 그래서 시즌2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