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우리말로 쓰인 정지용•김영랑 시인의 시를 만났다. <손끝으로 걷는 여행>은 정지용과 김영랑의 시 70여편을 한 권에 엮은 필사집으로, 1930년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손으로 따라 쓰며, 시에 동화되는 경험을 준다. 한 편 한 편 써 내려가다 보면 여운이 남고, 고요히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글을 읽을 때 화자는 청자가 등장 인물의 행동과 감정을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시도 낭독자와 다르지 않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서정적인 문체는 고요한 숲길이 되었다가 , 때로는 풍랑이 이는 푸른 바다가 되기도 하고, 꿈에도 잊혀지지않는 고향의 모습이 그림처럼 떠오르게 했다. 이 책은 당시의 표기를 최대한 살려 표기했기에 낯선 철자와 오래된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하단에 짧은 풀이를 덧붙여 시를 따라 쓰거나 읽는데 어려움없이 도움이 되었다. ✨호손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