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폿은 말캉한 젤리 흙에 전기와 물을 주면 씨앗이 랜덤으로 자라는 유전자 변형 반려 식물이다. 화분의 LCD화면과 스피커로 식물의 감정 상태까지 알 수 있는 하이테크 반려 식물로, 유명 아이돌의 협찬 광고를 계기로 일반인에게 급속도로 퍼진다. 식물 덕후인 재윤은 평소 아파트 옥상에서 농작물을 키울 정도로 가드닝을 좋아한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 주경이 맡긴 레어 펫폿 ‘소룡이’ ( 크리스털 플라티나 로즈, 일명 크플로)를 잃어버리게되고 절친 홍래, 민하와 함께 잃어버린 것과 같은 펫폿을 키우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에서 필요 없는 일반 펫폿들은 버린다. 폐기 장소인 송전탑 근처에서 걸어다니는 분홍색 괴생명체 목격담과 연이은 실종자 안내문자를 받던 중 민하마저 송전탑 근처에서 실종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재윤과 친구들은 민하를 구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랜덤으로 자라는 펫폿의 구조와 희귀성에 초점을 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사행성 소비 문화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필요 없어진 존재를 쉽게 버리는 모습은 책임보다 소유를 중시하는 사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더 나아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보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정치인의 모습까지 작품 속 이야기가 현실 사회와 매우 닮아 있었다. 무엇을 가지느냐보다 선택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를 묻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