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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 - 라젤의 레시피로 차려낸 그라운드 식탁
남아라(라젤)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9월
평점 :
고백컨데, 나는 야구를 아다치 미츠루 작가의 <H2>로 배운 사람이다. 34권에 걸쳐 ‘타임 아웃이 없는 시합’의 재미를 알아갔다. 잠실야구장 직관은 두어번 남짓, 그나마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의 우승을 거둔 <LG 트윈스>를 남편이 크게 기뻐하며 행복해했었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방구석 야구 직관자라서 다행이었다. 그런 내가, 궁금함에 서평단 마감 하루전 신청했고, 덜컥 당첨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맛있는 글이다.
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기 위해 쓴 이야기다.
저자가 애정하는 LG트윈스 경기와 선수들의 성장, 팬으로써 야구장에서 느꼈던 희로애락이 요리의 재료가 되고, 음식의 맛이 응원의 감정으로 이어진다. <9회 말, 일희일비 야구의 맛>은 야구를 잘 몰라도, ‘누군가를 열렬히 응원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장면 하나에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 깊이 공감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