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삐죽 저금통 ㅣ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중2병이 찾아 온 큰애는 사사건건 별 일 아닌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짜증이다. 책 속 지유도 그렇다. ‘지유, 선유’ 자매이름이 우리 집 형제들 이름과도 비슷하고. 어머어머! 우리 집 이야기인가??
⠀
인상을 쓰며 말하니 좋은 말도 좋게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P.34
⠀
밤하늘에 삐죽별이 떴다 사라지고 어느 날, 집에는 아무도 주문하지 않은 정체모를 택배로 돼지 저금통이 왔다. 뭔가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을 한 돼지 저금통은 사람들의 인상을 쓴 표정에 백 원짜리 동전으로 반응했다. 계산을 끝낸 엄마,아빠,지유, 사람들은 옆구리에 삐죽 저금통을 끼고, 최선을 다해 인상을 쓰며 말하고, 급기야 3차대전 발발 위기!
⠀
표정이 달라지니까 마법도 달라진 거다. P.81
⠀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이어진 혼란 속에서 차도로 삐죽 저금통을 던져버린 선유. 선유의 꾸미기 공략으로 혼란에 빠진 지구를 구할 방법이 떠오른다! 바로, 방긋 저금통 챌린지!
⠀
뭣이 중헌디?!!
⠀
삐죽 저금통이 실제로 있다면 지유처럼 최신 휴대폰을 구매하고 싶은 형이 날마다 짜증과 못된 말을 하며, 엄마를 힘들게 하고, 서로 날선 말들로 상처를 주니까 무서워서 방안에 있을 것이라는 열살이의 감상을 들었다.
⠀
주문하지도 않은 낯선 택배를 집안에 들이지 않을 것 같지만, 뉴스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다면, 혹하지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침부터 아이와 말다툼을 하고 보내면, 나도 기분이 썩 좋지않는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오래 가지 않을 것 같다. 돈보다 중한 것은 가족의 행복이니까. 아직은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지켜주고 싶다. 나도 웃으며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