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시간표 북멘토 가치동화 71
니시무라 유리 지음, 오바 겐야 그림, 김정화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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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정말 느닷없이 일어났다.
발치에서 얼굴 쪽으로 쌔앵 바람이 불어 올라왔고, 그 바람에 마코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꾹 감았다.

라고 시작하는 서문에서 바람이 일으킨 소동일까 궁금즘이 인다. 매주 담임쌤이 나눠주는 주간 계획표에 누군가 먹물을 쏟았고, 그때부터 먹물이 지워버린 듯 시간표에서 시간들이 사라진다. 우연인가?

나나코의 ‘주간 계획표’에는 ‘체육-철봉’ 부분이 먹물로 얼룩져있다. 체육은 잘하지도 못하고 싫어하는데 그 중 철봉이 젤 싫단다. 점심시간에 도서실에 가려다가 쇼타의 공에 맞아 넘어지고 손목을 다쳐 보건실에 가게되어, 다친 덕분에 체육-철봉을 안했다. 얼마나 운이 좋은가싶어 웃음이 새어 나온다. 나나코를 다치게 한 쇼타는 철봉을 잘할 수 있도록 요령을 알려주겠다고 하고 그 말을 들은 나나코의
마음 속이 따뜻해져온다. 이때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먹물이 지워 버린대로 진짜로 없어진 셈이다.

주간 계획표에 먹물이 묻어 지워진 시간표를 가진 반 친구들은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무섭진 않은데, 이게 웬 헤프닝일까싶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시간을 지우는 먹물의 사연도 뒤이어 등장한다. 아이들은 하기 싫은 과목이나 힘든 수업시간이 사라져 처음엔 신이나지만, 금요일 시간표가 전부 까맣게 얼룩진 스미레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들으며 심각해진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들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행하는지 달린 게 아니겠습니까? ”

내 앞에 주어진 싫은 상황을 회피하고 외면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깨우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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