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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학 - 도덕 없이도 윤리적일 수 있는 이유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지음, 안성철 옮김 / 애플씨드 / 2022년 9월
평점 :

「마음 챙김은 행복을 느끼는데 매우 중요하다. 감각의 느낌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요히 관조하면 음악을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고, 촉감, 색감, 냄새도 더 강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 마음 챙김을 수행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너무나 무감각해져서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가치를 더는 높이 평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일상적인 것도 주의를 기울여 자세히 살펴보면 그렇게 일상적이지만은 않다. 그래서 오래된 것에서도 새로운 것이 주는 자극을 발견할 수 있게 해서 새롭고 극단적인 자극에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이제 행복을 추구하는 두 번째 전략을 다룰 때가 되었다. 의미 있는 삶은 오직 자신의 존재를 넘어서는 어떤 것에 의미를 두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우리가 의미를 얻으려면 삶을 고립시켜 바라보지 않고, 세계와 관계 속에서 보아야 한다. 의미는 관계를 뜻하기 때문이다. 철학자 빌헬름 슈미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서로 맺고 있고, 서로를 강하게 이어주는 모든 관계는 분명히 ‘의미’ 로 채워진다. 무엇이든 관계가 없으면, 의미도 찾을 수 없다.”」
“도덕 개념에서 벗어날 때 더 윤리적일 수 있고, 자유의지 환상에서 깨어날 때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는 에필로그의 글처럼 우리가 철학책을 읽는 이유에 대한 답에 충실한 책이다. 어려운 도덕 원칙, 형이상학적 개념을 벗어나서 일상에서 윤리적인 행복을 찾아가기 위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첫째 과거에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둘째관계에 의미를 부여하기. 이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궁극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관습과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함이기에 이러한 행복에 대해 심리학적, 유전학적, 뇌과학적, 사회학적 등 다양한 시각에서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라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