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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이 닭을 낳는다 - 생태학자의 세상보기, 개정증보판
최재천 지음 / 도요새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몇몇 생물에세이가 나와있지만 최재천 교수의 책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일전에 나온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와 상당히 비슷한 책인데 아주 최근의 책이라 요즈음의 이야기라 너무 잘 와서 닿은 것 같다.
몸로비사건이나 올해의 가뭄, 아주 최근의 이영자의 살빼기 파문등 정말 최신의 이슈들과 생물학과의 연관지어서 하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후에는 재미가 반감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아주 절실히 와서 닿는다.
저자가 미국에서 생활을 한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암컷 우위로 돌아가는 생물사회를 제대로 연구한 이유에서인지 너무나 페미니즘적인 분위기는 이해를 하면서도 남자로서는 아쉬운 감도 있다.
일전의 책과 같이 한권에서 같은 내용을 어려번 언급하는 것은 식상하기도 하고 영장류쪽의 이야기가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재미야 있지만 반복적이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을 교수님이 이 책을 환경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서문이었던 것 같다.
흘러내리는 옷의 마지막을 움켜지고 있는 그들에게 바친다는 이책. 최재천 교수님의 생물에세이는 콘나드 로렌츠의 유머러스한 생물에세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 나라 최고라고 생각한다.